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미국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의회 의장인 나비 베리의 보좌관 알리 하산 칼릴은 "전날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에게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칼릴은 "우리가 제시한 모든 의견은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지상전 종식을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1701호를 준수한다"며 "이제 협상의 성패는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해결책을 원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바논의 한 고위관리는 로이터에 "이제까지 교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 중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세부 사항은 아직 다듬어야 하며 이것이 최종 합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도의 휴전 협상안이 논의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날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베이루트 중심부에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인 주크아크 알-블라트 지역에서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으며, 공습 후 2명이 실종되고 31명이 부상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레바논 수도와 그 주변 지역에 대한 포격을 강화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헤즈볼라는 전날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의 민감한 군사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현재까지 3481명이 사망하고 12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며 대부분은 지난 9월 말 이후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선 군인 31명을 포함해 최소 76명이 숨지고 약 6만명이 집을 떠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