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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선거 결과에 충격받아 병가를 낸다고?

ㅇㅇ(118.41) 2024.11.09 06:51:20
조회 119 추천 0 댓글 2

ㅋㅋㅋㅋㅋㅋ






지난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승을 거둔 이후 미국에선 선거 트라우마가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심리학회(APA)가 공개한 '2025 미국 스트레스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선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성인은 69%에 달했다. 2016년 응답률이 52%였는데, 점차 높아졌다. 같은 조사에서 74%의 응답자는 "선거 결과가 폭력으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답했다. 56%는 "이번 대통령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정치 이벤트(선거)로 고통을 호소하며 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미국인의 39%는 자신의 성향과 다른 동네 분위기(정치적 환경)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하는 걸 고려해봤다고도 말했다. 일부 사립학교에선 선거 결석을 인정해주거나 선거 치유기간 이벤트를 연다. 직장에서 공공연한 '선거 스트레스' 병가도 등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은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출마와 당선을 목격하며 '정치적 스트레스' 호소가 가속했다. 아이오와 대학교 심리학과는 '선거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정도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정치로 인한 스트레스는 걱정과 슬픔, 절망과 분노, 혐오와 좌절 등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등장하고 서로를 대체한다. 사람에 따라 단기적, 장기적 영향이 이어질뿐만 아니라 종종 집단 간의 갈등을 수반해 실제로 사회적 폭력이나 파장까지 이어진다.

2020년 트럼프 강렬 지지자들의 선거 불복과 국회 난입사태를 목격한 뒤 연구는 더 활발해졌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선 선거가 일상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심리학 교수인 셰번 D. 노이퍼트 박사는 "정치의 집단적 성격이 대부분의 다른 삶의 스트레스 요인과도 구별된다"며 "후보자의 정책과 성격에 감정적으로 투자한 사람들은 선거 패배 시, 지지하지 않은 지도자 밑에서 살아가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피할 수 없는 실망감과 분노, 추가적인 불안감을 겪으며 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직장 병가·사립학교 결석 가능…지역사회 심리치료


미국 내 급여 및 복리후생 제공업체 구스토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과 2020년, 대선이 있는 주의 직장 내 병가 사용은 10%가량 증가했다. 병가뿐만 아니라 개인 연차 사용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선거 당일 연차를 쓰고 투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회사는 직원들에 연차를 장려하거나 특정 시간 회사(매장) 문을 닫고 투표를 다녀올 수 있도록 장려한다.

놀라운 건 투표하러 가기 위한 연차가 아닌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병가를 쓰는 사례도 꽤 많다는 점이다. WSJ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직장에 다니는 캐럴린 텔러스의 인터뷰를 통해 "뉴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휴가를 낸다. 선거와 정치 광고에 우리 모두 지쳐있다"며 선거기간 병가를 쓰는 사람을 소개했다. 텍사스주에서 공장에 다니는 케빈 로웰도 "정치적 대화를 피하기 위해 (선거 다음날인) 수요일 연차를 냈다"며 "누구를 투표했는지 가족들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화상 회의 관련 플랫폼업체 아울랩스는 "약 2000명의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28%가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응답자의 절반이 동료나 고용주의 정치적 의견 때문에 직장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학교들도 있다. 뉴욕의 사립학교 '에티컬 컬쳐 피델튼 스쿨'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선 결과로 마음이 불안해진 사람은 결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해당자는 평가나 학업에 피해가 안 가도록 할 것"이라고 미리 이메일로 공지했다. 유치원생부터 12학년(중학생)까지 다니는 이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학생들도 선거 결과에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 경우 수업에서 면제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에게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위험이 크고 감정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혹시 모를 학생들 상황에 대비해 학교엔 심리학자를 배치해 괴로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

명문대 조지타운도 이번 대선 기간 '셀프 케어 스위트(Self Care Sweet)'를 만들어 우유와 쿠키, 색칠공부 책을 포장해 배포했다. 선거 날을 전후해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충돌을 겪을까 걱정하는 학우들을 위한 학교 측의 '배려'라는 설명이다. 에번스턴대 지프라 정신과 의사는 "정치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과 합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직장 내 정치발언 금지 조심, self-help 안내서도


대부분의 기업은 직장 내에서 정치 이야기를 금지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초 이스라엘과의 사업관계에 항의 글을 올린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첨예한 대립을 직장 내에서 소재로 삼아 대화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사무실은 정치를 논하는 장소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것은 비즈니스"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여겨지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종도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는 직장과 관련 없는 대의나 정치 후보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 금지 규칙을 정해 2020년부터 시행해 왔다. 여기에 반발한 직원 60명이 사표를 던졌는데, 그대로 수리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당시 블로그를 통해 "직원 중 5%가 퇴사 패키지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숫자는 아마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는 올들어 업무용 메신저에서 가자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었다. 가자지구 전쟁 찬반을 넘어 인종·정당·대선까지 토론이 확장되고, 직원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토론에 사용하는 한편 토론 과정과 결과에 영향을 받아 '업무로 복귀'하는 시간이 더 들기 때문이다.

CNN은 "정치와 관련한 감정 표현, 선거 결과에 대한 불안감은 직장의 정신 건강과 생산성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적자원관리학회(SHRM)는 누군가가 직장에서 정치적 무례한 행동을 경험할 때마다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린다고 추정했다"고 전했다. 직장 내 과도한 정치적 대화는 생산력까지 낮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참견이라는 비판도 있다. 기업 컨설팅업체 굿 석세스 네트워크의 레키샤 미들턴 창립자는 "어떤 문제는 개인의 정체성과 같아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사내 사회·정치 토론을 막는 것은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에 대한 직원들의 침묵을 강요하는 시도로 여겨질 수 있으며 그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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