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2가 대대적인 변신을 한다.

애플 아이폰의 공식 운영체제인 iOS17이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정식 버전은 9월 12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2’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이때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USB-C 타입을 지원하는 에어팟 프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팟에 청력 테스트, 외이도를 통한 체온 측정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청력 테스트 기능은 사용자의 귀에 다양한 음색을 재생해 사용자가 이를 들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청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애플 워치의 심전도 앱이 심장 건강을 측정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체온 측정 기능은 현재 애플워치 시리즈 8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능으로 에어팟에도 적용되면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온은 현재 대부분의 체온 측정기처럼 귀를 통해 측정하는 게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팟이 보청기와 유사한 청각 보조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보청기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승인해, 애플의 해당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애플 에어팟 프로2

올 가을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 프로2에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기능을 알아본다.

l  적응형 오디오 : 현재 에어팟 프로2에는 세가지 소음 제어 모드가 있다.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노이즈캔슬링’ 모드와 ‘주변음 허용’, 아무런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끔’ 모드다. 올 가을 애플은 여기에 주변음 허용 모드와 액티브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섞어 주변 환경에 가장 적합한 소음제어 상태로 조정한 ‘적응형 오디오’ 기능을 도입한다. 적응형 오디오를 사용하면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는 달그락 거리는 접시 소리를 즐기다 진공 청소기를 돌리면 자동으로 소음이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드를 사용하면 오디오 재생이 일관되게 들리기 때문에 모드 전환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l  대화 인식 : 2017년 에어팟부터 애플은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오디오 재생을 바로 멈추는 자동 일시중지 기능을 채택해왔다. 대화 인식 기능은 이와 유사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시도다. 대화 인식 기능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말하면 에어팟 프로2는 자동으로 볼륨을 낮추고 앞에서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높여주고 배경 소음을 줄여 줘 대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l  음소거, 음소거 해제 : 에어팟을 통해 통화할 때 자신의 목소리를 음소거하거나 이를 해제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에어팟 줄기나 에어팟 맥스의 디지털 크라운을 누르면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통화 중 멀티태스킹을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l  맞춤형 볼륨 : 머신 러닝을 통해 환경 조건과 청취 선호도를 학습해 사용자의 볼륨을 자동으로 섬세하게 조정해주며 맞춤형 볼륨 기능도 추가된다.

l  자동 전환 기능 : 애플은 애플 기기인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전환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기별 전환과 연결되는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안정성도 향상된다. 때문에 아이폰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다가 맥으로 걸려온 줌 화상회의 같은 업무로 보다 더 매끄럽게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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