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튀르키예를 여행한다면 이스탄불은 꼭 가봐야 할 도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가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도시로,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자리하면서 동서양 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이스탄불은 지리적으로 매우 특별하다. 튀르키예 서부에 위치한 이곳은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운데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 양 대륙에 걸쳐 있다. 동로마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옛 수도이자 유럽의 동남쪽과 아시아의 서쪽 끝에 위치한 튀르키예의 최대 도시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푸른 물결과 금빛으로 물드는 석양,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건축물들은 이스탄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특히 이스탄불의 독특한 실루엣을 그려내는 타워들은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각기 다른 매력과 감동을 제공한다. 이스탄불을
방문한다면 꼭 경험해야 할 4대 타워를 소개한다.
역사를 품은 이스탄불의 아이콘 ‘갈라타 타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탑으로 이스탄불의 상징 중 하나다. 벽돌 구조와
아치형 창문, 원뿔형 지붕이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오스만 시대의 학자 헤자르펜 첼레비(Hezârfen Çelebi)가
이곳에서 날개를 달고 우스퀴다르(Üsküdar)까지 날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며, 타워 꼭대기에서는 이스탄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타워는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Justinian)가 528년에
처음 건축했으며, 이후 1384년 제노바(Genoa) 이주민들에 의해 재건축되었다.
수 세기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해온 갈라타 타워는 이스탄불의 다층적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이자, 여행객들에게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갈라타 타워
전설을 품은 보스포루스의 보석 ‘처녀의 탑’
보스포루스 해협의 작은 섬에 자리한 처녀의 탑(Maiden’s Tower)은
무려 2,500년 전에 지어졌다. 처녀의 탑은 감시탑, 등대, 검역소 등으로 쓰이다가,
2023년 철저한 복원 후 박물관과 기념비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시원하게 펼쳐진 이스탄불 전경을 즐길 수 있으며,
여러 전설로도 유명하다. 한 전설에 따르면 점술가가 공주가 뱀에게 물려 죽을 것이라고 예언하자
왕이 해안에서 떨어진 섬에 탑을 지어 공주를 보호하려 했으나, 결국 과일 바구니에 숨어 들어온 뱀에게
물려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갈라타 타워(Galata Tower)와 처녀의 탑(Maiden’s Tower)이 마치 연인처럼 서로를 바라보지만, 보스포루스
해협 때문에 영원히 닿을 수 없었다는 전설도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처녀의 탑
역사적인 화재 감시탑 ‘베야지트 타워’
베야지트 타워(Beyazıt Tower)는 이스탄불대학교(İstanbul University) 안에 있다. 이 타워는 360도 전경을 제공하는 전망대와 날씨 예보를 알리는 조명 시스템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빨강은 눈, 파랑은 맑은 날씨, 초록은
비, 노랑은 안개를 나타낸다. 이 타워는 오스만 술탄 마흐무드 2세(Mahmud II) 때 화재 감시를 목적으로 처음 건축되었으며, 당시 나무로 지어진 탑은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
이후 1828년에 오스만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이 타워는 이스탄불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오늘날 이곳에서는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아야소피아(Hagia Sophia) 등 도시의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베야지트 타워
이스탄불 가장 높은 현대 건축물 ‘참르자 타워’
쾨쥑 참르자 언덕(Küçük Çamlıca Hill)에 위치한 참르자
타워(Çamlıca Tower)는 이스탄불의 가장 높은 건축물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현대적인 전망대이다.
369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이 타워는 TV 및 라디오 방송 송출 외에도 360도 전망대, 레스토랑, 영화관, 우주
탐사 시뮬레이션 시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49층에 달하는 이 타워는 주 7일 운영되며,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이스탄불의 아이코닉한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특히 튀르키예 요리를 맛보며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참르자 타워
이 네 개의 타워는 이스탄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명소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타워들을 방문한다면 이스탄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