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이슈 칼럼] 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해프닝 “이게 나라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4 07:20:39
조회 3304 추천 8 댓글 51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5월 중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6월부터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가 전면 금지된다는 내용의 문서가 퍼지기 시작했다.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라는 문서가 그것이다. 여기엔 인천세관 실행 공지사항이라며 6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KC 인증이 없는 전기, 생활용품 34개 품목에 대한 해외직구가 금지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부 발표보다 먼저 공개됐다.



정부가 발표한 해외직구 문제점 개선 문건



 


해외직구 금지가 적시된 문제의 정부 문건




 


이에 따르면, 2026년 구축되는 통관플랫폼에서 온라인 플랫폼 주문정보를 사전 입수하여 물건 구매내역을 관세청으로 통보해 해외직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쇼핑) 플랫폼에 대한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특허청·관세청 간 실시간 정보 교환 시스템 도입으로 개인통관부호 보호 조치가 강화되고 면세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소액 수입 물품 면세 제도 등이 개편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글이 확산되자 정부는 지난 5 19 KC(국가인증통합마크)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 금지 방안을법 개정 여부 자체를 다시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철회했다. 이는 지난 16일 정부가 인천공항 세관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정부 14개 부처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3일 만에 번복, 철회한 것이다.


 


해외직구를 금지한다고 했던 34개 품목


 

 

정부는 당시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도국민 안건·건강 위해성이 큰 해외 직구 제품은 안전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 직구가 금지된다면서법률 개정 전까지는 관세법에 근거한 위해 제품 반입 차단을 실시할 예정이며 관세청과 소관 부처 준비를 거쳐 6월 중 시행한다고 했었다.


 

다만 정부는 안전성 조사를 거쳐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경우에 한해 국내 반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조사 이후 정부가 어떤 조치를 내놓느냐에 따라 논란에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다양한 문제는 예전부터 이미 예고되어 왔다. 현재 해외직구를 통한 상품 구매는 연간 67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직구 사이트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처럼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해외직구 시장의 다양한 문제와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며 수수방관해 오다가, 뒤늦게 KC 미인증을 이유로 해외직구를 금지하는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를 통해 국내 반입된 통관 물량은 약 4,133만건 수준이다. 하루 약 46만건에 달하는 물량을 일일이 검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해외직구가 금지된 의약품조차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섣부르게 발표한 KC 인증이 현재 국내 법규로는 해외 판매자에게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KC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 종류에 따라 최소 수십만원에서 최대 수백만원이 소요된다. 이런 비용을 부담하며 해외 판매자가 한국 시장 판매를 위해 KC 인증을 받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KC인증은 해외 판매자에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심지어 커뮤니티에서는 정부가 해외직구를 막고 KC인증을 민영화해서 특정 기업에 몰아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KC안전인증 제조자 시험소 지위를 획득한 모 기업이 정부의 발표를 전후로 주가가 급등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현재 해외직구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알리나 테무와 같은 중국 사이트에서 초저가 상품과 광범위한 광고, 무료배송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인유혹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그동안 이러한 상품의 문제에 대한 의혹이나 의심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를 방치방관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는 점이 이번 철회 사태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국무조정실 주관 아래 유관부처인 관세청, 산업부, 환경부, 식약처, 공정위, 특허청, 방통위, 개인정보위 등 14개 부처가 TF(팀장 : 국무2차장)를 구성하여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내놓은 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직구 금지 방안은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방안이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내에 반입되는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직구 상품이 들어올 것이므로, 정부가 소비자들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주권 국가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국내의 모든 제도와 법규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플랫폼 사업자와 상품 판매자들에 대하여 단호하게 강력한 제재와 처벌을 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준비도 대책도 없는 홍보성 방안으로 국민을 이해시키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해외직구 관련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나, 정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철회 사태를 살펴보면, 국민들을 보호하고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치밀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이게 나라냐는 볼멘소리가 댓글로 표출되고 있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2164 [여행] '당진 삽교호'에서 '선업튀'를 보다...드라마·뮤직비디오 등 촬영 명소로 큰 인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1 0
2163 [쇼핑] 한우 육포데이 온라인서 60% 할인 행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22 0
2162 [여행 리뷰] 서귀포 서쪽 하루 관광코스를 찾는다면...?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885 0
2161 [등산 리뷰] 한라산을 오르는 가장 쉬운 코스, 영실•어리목 코스 [3]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5093 3
2160 [DIY 리뷰] 자동차 연비와 출력 상승의 치트키, 흡기필터를 아시나요? [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478 1
2159 [AI] 마이크로소프트, AI 교육 과정 잇딴 개설로 여성 인재 발굴 나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85 0
2158 [식당 리뷰] 40년 전통의 부대찌개 맛집, 경원식당 별내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312 0
2157 [도시] 15분도시 개념 창안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 초청 ‘노령사회에 대비한 보행일상권 계획’ 세미나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14 0
2156 [영화 리뷰] 세상의 주인이 뒤바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솔직 후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23 0
2155 [축제]“음식이 영화를 만나다!”...6월 1~2일 음식영화축제 '광명, 씨네맛'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31 0
2154 [여행] 마카오의 숨은 매력 알리는 '마카오 위크' 열려...29일부터 6월 2일까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109 3
2153 [연극] 2000만원 상금에 무대화 내건 ‘서울희곡상’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91 0
2152 [유통] 제주 한라수, 병뚜껑에 바코드·QR코드 도입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03 0
2151 [시장 리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10년 ‘외화내빈’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1867 0
2150 [제품 리뷰] 초소형이지만 강력한 멀티 고속 충전 어댑터 <탱글우드 65W GaN>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57 0
2149 [식품 리뷰] 고춧가루 안 들어간 무늬만 고추장인 대기업 고추장들 [8]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2070 12
2148 [행사] 주말에 공원 갈까...5~6월 매주 토요일 어린이 가족 프로그램 '풍성'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62 1
2147 [식당리뷰] 경의선 공원 옆 심야식당 요리주점, 주가미락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74 1
2146 [자동차 시장 리뷰] 내연차는 한물 갔고 전기차는 시기상조…지금은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5641 8
2145 [ESG] 한식진흥원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92 1
2144 [식음료] 7만원대 애플망고빙수 포도호텔 출시 [1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6423 5
2143 [PC] MSI 노트북 20주년 스페셜 에디션, 게이밍 노트북 '펄스 AI & 써밋 AI'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022 1
[이슈 칼럼] 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해프닝 “이게 나라냐” [5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304 8
2141 [영상 리뷰] 휴대폰 아이콘 폴더 배경 색상 바꾸는 방법(갤럭시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359 0
2140 [여행] 유럽 여행객 여름 휴가지로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꼽아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261 0
2139 [공모전] 국립한글박물관, 2024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 31일까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71 0
2138 [농업] "텃밭부터 미래농업까지 도시농업 매력 느껴요" [5]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429 1
2137 [주류] 하이트진로,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 오크25'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451 1
2136 [보안] 씨큐비스타, 네트워크 위협탐지 및 대응 부문 보안인증서 획득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43 0
2135 [음료] 이디야커피, 신선 생과일 음료 3종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30 0
2134 [AV] 뱅앤올룹슨, 아틀리에 에디션 ‘베오플레이 EX 헤이지 블루’ 한정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60 0
2133 [AV]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푸바오 케이스’ 출시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377 0
2132 [드라마 리뷰] 8명의 인간군상이 물고 뜯는 계급 게임의 불편함 ‘The 8 Show’ [7]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549 1
2131 [휴양림] 6월 10일부터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 성수기 추첨 접수 시작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45 0
2130 [공연] 광화문광장서 야외 오페라 '카르멘' 공연…6월 11, 12일 [6]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296 1
2129 [PC] 펄사 게이밍 기어, 듀얼 PC 지원 ‘XBOARD QS 퍼스트 에디션’ 키보드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644 0
2128 [전시 리뷰]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지역별 전시 BEST 6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83 0
2127 [나들이 리뷰] 부천 8경 중 하나인 부천 호수식물원 수피아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21 0
2126 [등산 리뷰] 경기 오악의 하나 '운악산' 산행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24 0
2125 [제품 리뷰] 셀프 세차의 시작! 디테일링프로 퍼퓸드 중성 카샴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07 0
2124 [산행 리뷰] 산을 깨끗하게 하는 즐거움 '마운틴티비 청계산 그린산행' 캠페인 동참기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5215 2
2123 [PC]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공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416 0
2122 [행사] "대학로가 문화로 가득"...25일 '차없는 거리' 행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95 0
2121 [공연] 박물관·미술관에서 서울시향 '뮤지엄 콘서트', 10월까지 총 12회...전석 무료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765 0
2120 [연예] 임영웅, 마이원픽 트로트 부문 100주 연속 1위 달성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08 0
2119 [자동차 시장 리뷰]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 11%로 자동차 브랜드 3위 [7]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518 7
2118 [신간] 현공풍수학의 입문서 ‘풍수총론’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22 0
2117 [여행] 시나몬 호텔 앤 리조트, 몰디브 써머 버킷리스트 패키지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28 0
2116 [조사]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 연간 9000억원 수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264 0
2115 [여행] 6월은 여행가는 달...숙박할인권 받고 국내 여행 떠나자 [7]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778 0
뉴스 최강 몬스터즈에 독기 품은 연천 미라클 (‘최강야구’)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