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시작하며 조금 등력이 붙으면 흙산보다는 바위산에 눈길이 갑니다. 부드러운 흙산보다 바위산은 산을 타는 맛도 있고, 무엇보다 바위에서 나무가 덜 자라다보니 풍광이 좋고 암릉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곳곳에 아찔한 암릉은 등린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서울을 둘러싼 대부분의 산은 바위산입니다. 우리나라가 화강암의 나라인 까닭이죠. 관악산 역시 바위산입니다. 서울 남부의 명산 관악산은 수많은 코스가 있는 산입니다. 그 가운데서는 제가 제일 무서웠던 육봉, 팔봉처럼 어려운 코스도 있지만, 부터 초보자를 위한 코스도 많아 마음대로 골라 갈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용마능선은 험한 관악산 가운데서는 비교적 쉬운 능선으로 조금만 올라도 풍광이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산객이 적어 조용하고 호젓한 등산을 할 수 있고, 관악산 암릉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코스입니다. 정비는 잘 되어 있으나 다만 관악산이 여러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까닭인지 아니면 국립공원이 아닌 까닭인지, 안내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단점입니다.
오르면서 관악산 정상과 뒤를 돌면 청계산, 수리산을 보며 오를 수 있구요, 능선 끝에서는 사당능선과 만나 관악문을 통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허리길로 관악사와 연주암을 들려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연주암은 매점, 음료수 자판기, 화장실이 잘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 맛집이기도 합니다.
하산은 편해야하죠. 계곡길, 이른바 과천향교 코스로 내려옵니다. 시원한 계곡물소리와 마실 수 있는 약수터를 즐기며 안전하게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들머리이자 날머리 과천향교
처음에는 쉬운 흙길
안내판은 부실
과천방면
관악산 전경
과천향교에서 시작하며 처음에는 흙산이지만 곧 관악산의 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코스의 장점은 조금만 올라도 조망이 좋다는 것이지요. 중간 중간 암릉지대가 이어지며, 딱히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정상과 과천 조망을 느끼며 등산합니다.
관악문 하단
사당능선
관악사
정상 가는 길
관악산 랜드마크
오늘도 정상은 만원
사당역에서 시작하는 사당능선과 만나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허릿길로 관악사와 연주암을 만납니다. 초보자라면 관악사 방면을, 산을 좀 타고 싶다면 관악문 방면을 추천합니다.
연주암에서도 쉽게 정상에 갈 수 있으며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관악산의 랜드마크죠. 연주암은 비교적 큰 사찰로 깨끗한 화장실과 매점 등이 있어 쉬어 가기 좋습니다. 꼭 라면 드세요. 컵라면 3천원에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하산길
연주암
연주암
연주암은 라면 맛집
연주암
마실 수 있는 약수터
시원한 물소리
관악산 케이블카
하산길인 과천향교 코스는 관악산에서 가장 깊은 계곡길로 잘 정비되어 있는 계단길입니다. 관악산에서 물소리가 제일 잘 들린다는 재미있는 표지판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과천향교에 도착할 때쯤 관악산 케이블카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나 타는 것은 아니고 방송용 장비입니다. 연주암에서 템플스테이 하면 태워주기도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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