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리뷰] 한라산 눈꽃산행 완전정복② -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 ‘성판악-관음사 코스’

리뷰타임스

2024.01.28 09:31:34

조회 4559 추천 2 댓글 3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순백의 백록담을 만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폭설 수준의 눈이 온 직후 산간에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면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 그런 날이어야 순백의 백록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번 폭설로 한라산은 5일간 입산이 통제됐다. 27일부터 입산이 허용되고 있지만 백록담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탐방로가 제대로 정비될 때까지 하루이틀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폭설 직후의 사라오름

한라산의 정상인 백록담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성판악 또는 관음사 코스로 오르는 것이다. 보통 사람의 체력 기준으로 성판악 코스는 편도 9.6km로 4시간 30분 정도, 관음사 코스는 8.7km로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거리는 관음사 코스가 짧지만 난이도는 성판악 코스에 비해 높은 편이라 왕복 코스가 아닌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판악 코스로 올라 관음사 코스로 하산한다.

성판악 코스의 시작지점은 해발 750m, 관음사 코스의 시작지점은 해발 620m이니 관음사 코스의 난이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1. 백록담(성판악-관음사)으로 가려면 예약 필수!

성판악 또는 관음사 코스로 산행을 하려면 예약이 필수다.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1일 1,5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겨울산행 시즌이 시작되면 일찌감치 예약을 마친 사람들이 많아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는게 쉽지 않다. 예약할 수 있는 시간대는 3개(05:00~08:00, 08:00~10:00, 10:00~12:00)인데, 10시부터 등산을 시작한다면 진달래밭 대피소(성판악)와 삼각봉 대피소(관음사) 통제시간인 12시 이전에 도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시간대를 선택해야 한다. 성판악 코스의 경우 5.8km지점에 위치한 사라오름까지만 갈 계획이라면 마지막 시간대에 예약해도 된다. 또 1-2명 정도의 인원이라면 무작정 등산로 입구에서 기다려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No show도 나올 수 있으니 말이다.

예약을 마치면 입장QR코드가 포함된 예약확정문자를 보내준다. 이 QR링크를 입구에서 제시하면 되고,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치니 신분증도 지참해야 한다. 간혹 예약확정 문자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다가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예약은 아래 링크에서..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2. 이보다 더 황홀할 순 없다 '사라오름'

QR코드를 찍고 산행을 시작해 4.1km 정도에 위치한 속밭대피소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산행길이다. 등산 시작 전 웜업 느낌으로 걸을 수 있다.

온통 순백의 눈 세상에서 황홀경에 취해 걷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탐방로 양 옆으로 쌓인 눈은 수십 센티미터지만 탐방로 구간은 정비가 돼 있고 앞사람이 지난 흔적이 있기 때문에 발이 빠질 염려는 없다.

속밭 대피소를 지나 약 1km를 더 가면 왼편에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폭설 탓에 계단 데크도 모두 눈에 묻혀버렸다. 겨울 산행은 체력 소모가 많아서인지 이날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사람은 1-2명 정도밖에 없었다. 언제 또 만나게 될 비경일지 알 수 없으니 이번엔 사라오름에도 들려보기로 한다. 데크 계단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난간과 스틱을 잘 잡고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드디어 사라오름 산정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여름 태풍 직후 물에 잠겼던 데크, 이번엔 순백의 눈에 잠겼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기지 않는 신비로운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폭설 직후의 사라오름

3. 어디로 눈을 돌려도 순백의 겨울왕국

사라오름을 나와 다시 탐방로로 들어선다. 지금부터 약 300여 미터 구간까지는 아직 오르막이 아니니 비교적 수월하다.

그리고 나서 이어지는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약 1.2km의 오르막 구간은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다. 물론 백록담을 바로 앞에 둔 마지막 부분에서 힘을 내야 하지만, 일단 진달래밭 대피소에 이르렀다면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백록담에 오르려면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시간이 12시 이전이어야 한다.

진달래밭 대피소 가는 길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약 2.3km. 평지에서도 짧다고 할 수 없는 거리인데 폭설 이후이니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은 쌓여 있지만 탐방로는 사람들이 이미 오간 흔적이 있어 스패치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

백록담을 향한 마지막 구간은 경사가 심한 편이다.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심한 이 구간을 잘 통과하면 백록담 정상이 기다리고 있다.

폭설 후의 한라산 성판악 코스

4. 한폭의 수채화가 이보다 멋질까? 백록담 정상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30분여.

드디어 백록담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백의 겨울왕국이다. 아무도 밟지 않은 저 눈 속에 파묻혀보고 싶은 충동마저 생긴다.

폭설 직후의 백록담

정상에 오른 시각이 늦다보니 여유롭게 앉아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다.

백록담에서는 13:30부터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하산을 시작하라는 안내방송이 쉼 없이 흘러나온다.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바로 관음사 코스로 하산길을 택한다.

관음사 코스 하산길

5. 이런 눈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기

관음사 코스도 곳곳이 온통 새하얀 순백의 겨울왕국이다.

잊기 어려울 것 같은 황홀경에 취해 계속 발길이 멈춰진다.

폭설 직후 관음사 코스

1시간 반쯤 내려왔을까? 멀리 용진각 현수교가 보인다.

사람들이 걸어간 흔적을 제외하고 주변 곳곳은 온통 순백의 눈이라 튼튼하게 버티고 있는 교량이 이곳이 용진각 현수교임을 알려준다.

관음사 코스의 용진각 현수교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비교적 편안힌 길이라 빠른 걸음으로 내달려본다.

10여분 정도 만에 도착한 삼각봉 대피소.

출입구 지붕엔 고드름도 살짝 얼어 있다.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는 걸음이 빨라진다.

폭설 직후의 관음사 코스

개미등을 지나 약 3km 정도를 남겨놓은 지점, 옆으로 모노레일이 지나간다. 응급환자 이송용 모노레일이다.

이미 5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홀로 산행하는 내게 모노레일을 타라신다.

‘난 환자 아닌데.. 타도 될까?’

잠시 머뭇했지만 사라오름까지 들린 터라 많이 피곤하기도 해 일단 타기로 한다.

그런데 모노레일 엄청 느리다~

피곤함만 아니었다면 걷는 속도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한라산의 응급환자 이송용 모노레일

6. 산행 Tip

성판악 탐방로의 주차 공간은 151석밖에 되지 않는다. 5시 전후로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일찌감치 만석이 되니 차를 갖고 간다면 일찍 출발해야 한다. 6시가 채 되기도 전에 주차장이 만차이니 인근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문자가 왔다.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는 먹거리와 생수를 파는 곳이 없으니 미리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하지만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는 탐방로 맞은편에 작은 휴게 편의점이 하나 있다.

생수와 음료수, 먹거리, 김밥 등을 팔며 등산스틱도 구비돼 있으니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구입해도 된다.

성판악 또는 관음사 탐방로는, 특히 겨울 산행이라면 초보자의 경우 체력을 기르고 올라야 한다. 겨울 산행이 아니더라도 산을 오를 때는 체력이 남아도는 듯했으나 하산할 때 다리가 풀려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종종 봤다.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면 제주대학교를 왕복하는 475번 버스가 있다. 배차 간격이 길어 시간이 안 맞으면 30여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지만, 산행을 한 직후이니 그 사이 스트레칭 등을 하며 기다리면 된다.

7. 무료 등정인증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선 등정인증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제주IoT 앱을 설치한 후 등정인증 예약번호를 넣고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즉시 발급된다. 인증용 사진은 GPS 정보로 확인하는 것이라 본인 얼굴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다.

<lala_dimanch@hanmail.net>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7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스타는?	운영자	25/02/24	-	-
1910	[제품 리뷰] 디자인이 독특한 발 편한 등산화 <네파 트램프 GTX 고어텍스>	리뷰타임스	24.04.09	630	0
1909	[관광] 일본인 4월 골든위크에 어디 가나...해외 여행지 1위에 '한국' [37]	리뷰타임스	24.04.08	5372	20
1908	[국방] 한국 최초 전천후 독자 정찰위성 2호기 SAR에 한화시스템 참여	리뷰타임스	24.04.08	162	0
1907	[여행] 승우여행사, 양구 두타연 트레킹 투어 ‘1인+1인’ 이벤트 오픈	리뷰타임스	24.04.08	154	0
1906	[나들이 리뷰] 강변북로에서 보이는 서울의 대표 개나리 동산 '응봉산'	리뷰타임스	24.04.08	134	0
1905	[식당 리뷰] 일년에 한두 번은 럭셔리 디너를 즐겨보자 ‘마곡 로마옥’ [1]	리뷰타임스	24.04.08	542	0
1904	[모집]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24 평화공공외교협력단’ 단원 모집	리뷰타임스	24.04.08	141	0
1903	[인문학] 바닷속 미식의 세계 ‘제33기 바다문화학교...해산물 요리의 역사·인문학적 가치 등 전문가 5인의 강의	리뷰타임스	24.04.08	129	0
1902	[제품 리뷰] 디자인 특허 출원한 언리시 휴대용 올인원 무선 충전기 [3]	리뷰타임스	24.04.08	556	0
1901	[행사 리뷰] 역대 최대 규모의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성황리 개최	리뷰타임스	24.04.07	149	0
1900	[리뷰 만평]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 부쳐	리뷰타임스	24.04.07	151	0
1899	[영상 리뷰] 카카오톡 친구 삭제하는 간편한 방법(갤럭시 기준) - 생활팁	리뷰타임스	24.04.06	421	0
1898	[공모] 국립생물자원관, 대학생 생물분류 연구논문 공모전 개최	리뷰타임스	24.04.05	202	0
1897	[산책] 이번 주말 국회로 피크닉 어떠세요 [6]	리뷰타임스	24.04.05	5730	3
1896	[여행 리뷰] 튀르키예 넴루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2천년 된 '이것'의 정체	리뷰타임스	24.04.05	1636	4
1895	[유통] 식품업계 1~2인 가구 타깃 마케팅 강화	리뷰타임스	24.04.05	217	0
1894	[창업]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 ‘예술플러스창업’ 4일부터 모집	리뷰타임스	24.04.04	3846	2
1893	[돌봄] 서울연구원, 서울시복지재단과 ‘사회적 고립·고독사’ 막는다 [1]	리뷰타임스	24.04.04	1712	1
1892	[산책] 봄 기운 가득한 한양 도성...해설사가 들려주는 성곽과 마을 걸어볼까요	리뷰타임스	24.04.04	190	0
1891	[신제품] 농심, 싱가포르 해산물 맛 담은 ‘고메포테토 블랙페퍼크랩맛’ 출시	리뷰타임스	24.04.04	315	0
1890	[제품 리뷰] 샤오미 미지아 전동 드라이버, 작업 편의성을 높이다	리뷰타임스	24.04.04	583	0
1889	[식품] 한우자조금, 봄맞이 온라인 한우장터 8일까지	리뷰타임스	24.04.03	202	0
1888	[관광]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 완주해요	리뷰타임스	24.04.03	199	0
1887	[제품 리뷰] 해외 직구로 구입한 1만원대 Essager 100W PD 4포트 고속 충전기 [22]	리뷰타임스	24.04.03	7172	2
1886	[자동차] 퀸라이프, 여름용 맞춤형 ‘자동차 핸들커버’ 신제품 출시	리뷰타임스	24.04.03	190	0
1885	[스토리지] 페타데이타, 소프트웨어 RAID 기술 적용된 고성능 스토리지 ‘네스케일’ 출시	리뷰타임스	24.04.03	188	0
1884	[리서치] 4060, 국내여행지 1위는 ‘강원(23.8%)’	리뷰타임스	24.04.02	206	0
1883	[가전] 삼성전자, 1인 가구 모니터용 무빙 스탠드 출시 [5]	리뷰타임스	24.04.02	1075	0
1882	[AI 리뷰] 갤럭시 AI 이미지 검색으로 새 이름 쉽게 알아보기	리뷰타임스	24.04.02	608	3
1881	[영화 프리뷰] 돌비 시네마 4월 개봉작 3편	리뷰타임스	24.04.02	198	0
1880	[제품 리뷰] 까다로운 엔진룸 세차를 쉽게! 디테일링프로 ECO 엔진룸 세정제	리뷰타임스	24.04.02	423	0
1879	[등산버스 리뷰] 하드웨어에 비해 운영의 소프트웨어가 아쉬웠던 '산타고버스' [4]	리뷰타임스	24.04.02	4796	13
1876	[식당리뷰] 한번은 먹어봐야할 새우버거가 있는 곳, 버거섬	리뷰타임스	24.04.01	222	1
1875	[식당 리뷰] 브라질 바베큐 전문점 <구리 더 브라질> 방문기 [1]	리뷰타임스	24.04.01	335	0
1874	[유통]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GS25, 뉴질랜드 와인 프로모션 이벤트 ‘소비뇽 블랑데이’ 진행	리뷰타임스	24.04.01	188	0
1873	[산행 리뷰] 정상은 개방되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무등산 산행 후기 [35]	리뷰타임스	24.04.01	4702	10
1872	[결제] 삼성월렛, 1020세대 맞춤형 프로모션 실시	리뷰타임스	24.04.01	204	1
1871	[전실 리뷰] 국립현대미술관, 10년만에 공개되는 '가변하는 소장품' 전 [7]	리뷰타임스	24.04.01	4296	3
1870	[보안] 안랩,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이버 보안기업 SITE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체결	리뷰타임스	24.04.01	161	1
1869	[공모전] 한국청소년연맹,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공모전 개최	리뷰타임스	24.04.01	138	0
1868	[체험] AR 글래스 엑스리얼,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팝업스토어 오픈	리뷰타임스	24.04.01	166	0
1867	[축제] 경기도 문화사계 봄꽃 축제 5일부터 7일까지	리뷰타임스	24.04.01	156	1
1866	[전시] 갤러리 X2, 김윤섭, 박이도, 해요 3인전 <△, □○△: 삶, 다양성>	리뷰타임스	24.04.01	1344	0
1865	[주류] 지평생막걸리, 리뉴얼 후 매출 두 자릿수로 늘어	리뷰타임스	24.04.01	169	0
1864	[제품 리뷰] 앙증맞은 테이블 스피커 '크리에이티브 페블 V3 아티산' 에디션	리뷰타임스	24.04.01	351	0
1863	[여행] 올해 국립공원 야영장을 노려라... 2개월 단위 연중 추첨제로 전환	리뷰타임스	24.03.31	142	0
1862	[음료] 카페에서 떡볶이를? 공차, 만우절 한정 펄볶이 선보인다 [30]	리뷰타임스	24.03.31	8319	8
1861	[스마트폰 리뷰] 갤럭시 AI 업데이트로 S23 FE도 고급폰으로 변신 [1]	리뷰타임스	24.03.30	469	0
1860	[공모전] 부산 도시브랜드 담은 '굿즈 디자인 공모전’... 5월 16일까지 전국민 혹은 사업자 대상	리뷰타임스	24.03.29	176	0
1859	[고궁] 고종의 서재 ‘집옥재’서 느끼는 봄의 책내음...집옥재·팔우정 전각 내부 개방 [6]	리뷰타임스	24.03.29	1433	6
뉴스	영파씨, 오늘(2일) 스페셜 앨범 ‘콜드’ 발매… 멤버 전원 작사 참여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