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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 각 나라별 새해 맞이 음식을 알아보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5 17:50:18
조회 2078 추천 5 댓글 21
[리뷰타임스=땡삐 리뷰어] 우리나라는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인 '' 풍습으로 가래떡으로 만든 떡국을 먹는다. 떡국을 먹는 것은 긴 가래떡으로 만들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설 음식 떡국(픽사베이 제공)



한 해를 맞이하면서 그 하루 하루가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세계 어디나 다를 바가 없다. 먹는 음식과 주고 받는 언어만 다를 뿐이다. 음식을 만드는 세계인의 정성과 음식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2024년을 좀 더 색다르게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중국 자오쯔(餃子)




중국의 자오쯔 (픽사 베이 제공)



 

 

중국은 음력설(1 1) '춘절'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 중국인들은 새해가 시작되는 12시부터 둥근 자오쯔(餃子)를 먹으며 새해를 축하한다.

 

 

반드시 묵은해의 마지막 날 자시(오후 11 ~ 오전 1)에 빚어서 먹어야 하는데, 이 자시의 앞부분은 묵은 해이고 뒷부분은 새해이다. 자오쯔는 묵은해와 새해의 교차점이라는 뜻인 자오쯔(交子·교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송구영신을 뜻하고 길상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자오쯔 모양이 고대 중국 화폐의 하나인 원보를 닮아 재물운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다고 하여 자오쓰에 성서로운 음식을 소로 넣고 빚으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고 한다자오쯔는 곡물반죽으로 만든 피에 각종 고기와 야채소를 싼 뒤 찌거나 구워서 만드는 중국 전통 만두다. 중국인들은 이 음식을 먹으면 귀와 입이 열려 복이 몸 속으로 들어온다고 믿는다.

 

 


일본 오세치(御節)



 


일본의 오세치 (Wikimedia commons 제공)



  

일본에선 설을 양력 1 1일에 지내는데, 이때 먹는 음식을 '오세치(おせち)'라고 한다. 오세치는 구이, 초절임, 조림 요리 20~30가지를 커다란 3~5단 찬합에 담아 먹는 음식이다. 음식 구성은 콩자반, 멸치 조림, 계란말이 등 일반적인 반찬부터 새우 구이, 도미 구이 등 값비싼 요리까지 다양하다. 새해에는 불을 신성히 여기어 최대한 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새해 전에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에 조림, 찜 요리 또는 식초에 절여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일본에서 오세치를 도시락에 담아 먹기 시작한 것은 에도 시대 이후부터다. 신에게 받치는 음식임과 동시에 가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엔기모노(길조를 비는 음식)여서, 오세치 요리에는 풍년, 건강, 번영 등 복을 가져다주는 재료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장수를 상징하는 도미와 새우, 풍년을 기원하는 멸치, 자손의 번영을 비는 말린 청어알, 복을 상징하는 검정콩, 지혜를 바라는 연근, 재물을 뜻하는 밤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가정에서 만들지 않고 주문해 먹는 집도 늘고 있는데, 일본 요리가 아닌 프랑스 요리로 만든 고급 오세치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 우유죽

 


인도의 우유죽 (픽사베이 제공)



  

인도에서는 새해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마당에서 우유와 쌀로 만든 우유죽을 끓인다. 이렇게 만든 우유죽은 무화과 잎사귀에 싸서 주위 사람들과 나눠먹는다. 우유죽은 복을 상징하는데, 이는 부처님이 우유죽을 얻어먹었다는 이야기 때문이다. 또한 우유죽을 끓이면서 한 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잘 끓여져야 복을 받는다고 한다.

 

 

 

베트남 반쯩(bánh chung) & 반텟(Banh tet) 

 


베트남의 반쯩 (픽사베이 제공)



  

베트남에서는 음력 1 1일을 ''이라 부르는데, 뗏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설 음식은 '반쯩'이라고 부르는 찹쌀떡으로, 여기서 ''은 빵, ''은 자박자박한 물에 찌다라는 뜻이다. 베트남에서는 쌀을 액운과 잡기를 없애는 음식으로 여겨서 반쯩은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트남의 반텟 (픽사베이 제공)



  

반쯩은 바나나 잎으로 감싼 사각형의 찹쌀떡 안에 돼지고기와 녹두를 같이 넣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약한 불에 3시간 이상 쪄내야 하는 대표적인 슬로우푸드로, 한 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베트남 사람들의 바람을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다.

 

반쯩은 북쪽 스타일로 네모나게 만들고, 반텟은 남쪽 스타일로 원통 형태로 만든다.

 

 

 

말레이시아 로헤이 이샹(LO Hei Yee Sang) 

 


말레이시아의 로헤이 이샹 (Wikimedia commons 제공)



  

말레이시아의 대표 설 음식으로는 이샹을 들 수 있다. 이샹은 중국에서 음력 1 7일에 먹던 날생선 요리이지만, 전 세계로 이주한 중국계 이주민들 가운데 유독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중국계 문화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로헤이 이샹(Lo Hei Yee Sang, 起魚生)’이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중국계 이주민이 개발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로헤이 이샹은 높이 들어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이샹을 높이 들어 올려 부와 행복을 기원한다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1800년대 말레이시아로 건너간 중국 광둥과 푸젠 출신의 중국 이민자는 현지 여성과 결혼을 하거나 말레이시아에 정착하면서 지금의 중국계 말레이시아 문화의 시작을 만들었다. 낯선 땅에서 뿌리를 잊지 않은 중국 이민자들은 여전히 이샹을 즐겨 먹었지만, 로헤이 이샹(Lo Hei Yee Sang)'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은 1940년대 말레이시아 세렘반 에서부터다.

 

 

 

 러시아  올리비에(Olivier) 

 


러시아의 올리비에 (픽사베이 제공)



 

 

러시아에서는 새해 첫날에는 항상 귤을 먹는다. 귤이 빨간 휴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 친구들이 함께 모여 샴페인과 함께 새해맞이 축하 파티를 연다.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올리비에에요. 올리비에는 삶은 계란, 당근 등 각종 야채와 고기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샐러드이다.

 

 

이 전통은 18세기 초에 피터 대제에 의해 시작됐다. 그 전에는 새해의 시작이 9 1일이었다. 지금은 1 1일부터 10일까지 새해 겨울 휴일이다.

 

전통 새해 음식인 올리비에와 '모피코트 아래의 청어'(야채로 덮은 소금에 절인 청어) 등을 차린다. 새해를 기념하는 것처럼 일 년을 보내게 된다고 믿기 때문에 새로운 한 해를 풍족하게 보내기 위해서 새해의 식탁에 여러 가지 많은 음식을 내놓는다. 12시에 샴페인을 마시고 소원을 빈다.

 

 

또 많은 가정에서 새해의 축복이 들어있는 특별한 빵을 굽는다. 종이에 여러 가지 소원을 쓰고 호일로 감싸 빵 속에 넣는다. 예언 빵도 굽기도 한다. 빵 중 하나에 동전을 넣고, 하나는 매우 짠맛으로 만들고, 다른 하나는 매우 달콤하게 만든다. 동전이 들어있는 빵을 얻는 사람은 새로운 한 해에 부자가 될 것이고, 짭짤한 빵은 어려움과 시련을, 달콤한 빵은 쉽고 즐거운 삶을 살 것이라 믿는다.

 

 

 

프랑스 갈레트(Galette des Rois) 

  


프랑스 갈레트 (픽사베이 제공)



  

프랑스에서 새해에 먹는 파이처럼 생긴 갈레트(Galette des Rois)를 먹는다.

 

갈레트는 예수의 탄생과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특히 이 음식을 만들 때는 작은 도자기 안에 넣어서 굽는다. 그 도자기 안에 있는 갈레트를 먹으면 하루 동안 왕이 되어 일 년 내내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정확히는 1월 첫째 주 일요일에 먹는데 이 날은 주현절, 예수의 출현을 기념하는 날이다. 갈레트 데 루아를 직역하면  '왕의 케이크'를 의미한다. 마치 포춘쿠키와 같이 자신의 케이크 조각 안에 페브(강낭콩)가 발견되는 사람은 그날의 왕이 되어 하루 동안 명령을 내리는 것뿐 아니라 원하는 모든 소원을 요구할 수 있다.

 

강낭콩을 넣는 이유는 봄에 가장 먼저 싹을 틔우고, 나이가 들어서는 열매를 맺는 식물이기 때문에 삶, 다산, 출생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19세기 들어서부터는 도자기로 만든 인형을 넣기 시작하였는데, 이 도자기로 만든 페브를 모아서 기념으로 보관하기도 한다.

 

 

바삭바삭한 표면의 페이스트리에 고소한 아몬드 크림이 들어간 파이로 겉바속촉의 맛을 자랑하는 갈레트 데 루아. 안에 들어가는 아몬드 크림 즉 프랑지판 크림은 우유, 설탕, 밀가루, 달걀, 버터, 부순 마카롱 과자 또는 아몬드 가루, 경우에 따라 비터 아몬드 에센스 몇 방울을 넣고 가열해 익힌 크림이다.

 

 

갈레트는 언제나 제과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급식에도 나올 정도로 프랑스에서는 익숙한 빵이지만 새해에 나오는 갈레트는 특별히  ‘왕들의 과자라는 뜻의갈레트 데 루아라고 불리는 것.

 

 

 

독일 마지팬 피그(Marzipan pig)  

 


독일의 마지팬 피그 (픽사베이 제공)



  

독일에서는 새해 전날 온 가족이 부르고뉴 퐁듀를 나눠 먹는다. 뜨거운 오일에 고기와 갖가지 재료를 데워 먹는 음식이다.

 

그리고 새해맞이로 행운과 행복을 상징하는 마지팬 피그를 가족과 친구, 가까운 이웃에게 선물한다. 마지팬 피그는 아몬드와 설탕, 꿀을 넣어 만든 귀여운 돼지 모양의 과자다.

 

마지팬 피그는 아몬드가루슈가파우더계란 흰자 등으로 반죽을 만들고 돼지 모양으로 빚은 뒤 녹인 초콜릿 등으로 얼굴 부분에 눈입 등을 그려주면 된다보통 핑크색 색소를 넣어 앙증맞은 돼지 비주얼로 완성한다. 독일에서는 돼지가 행운을 뜻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돼지 모양의 과자를 나누는 것이 새해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예절이라고 한다.

 

  

 

 

영국 민스파이(Mince pie) 

 


영국 민스파이 (픽사베이 제공)



 

영국은 크리스마스인 12 25일부터 1 6일까지 12일간 매일 민스파이를 먹는다. 하루라도 빠뜨리면 불운이 찾아온다는 설까지 있다. 또한 민스미트를 만들 때 시계 방향으로 저어야 하며 반시계 방향으로 재료를 섞으면 새해의 운이 나빠진다는 말도 있다.

 

민스파이는 13세기 영국의 십자군들이 중동에서 돌아올 때 갖고 온 음식으로, 원래는 소나 양의지방으로 만든 고기를 속재료로 채워 먹었다. 지금은 파이 반죽에 말린 과일, 견과류, 향신료, 수이트(소나 양의 허리쪽 지방)로 만든 민스미트(mincemeat)를 속 재료로 넣고 구운 영국식 파이인데 매우 달콤하다.

 

 

민스파이(mince pie)에서 민스(mince)는 파이의 속재료인 민스미트(mincemeat)를 의미한다. 민스미트라는 이름에서 영어로 다진 고기를 뜻하는민스드 미트(minced meat)’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 과거에는 민스미트가 다진 고기또는 다진 고기에 건과일 등 다른 재료를 혼합한 것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민스미트는 고기 없이 건과일, 향신료, 수이트의 혼합물을 의미하는 용어로 변화하였다.

 

 

 

이탈리아 코테치노 콘 렌티치(Cotechino con lenticchie) 

 


이탈리아의 코테치노 콘 렌티치 (Wikimedia commons 제공)



  

이탈리아의 새해 음식으로 돼지족으로 만든 소시지에 렌틸콩을 얹는 음식이다. 이탈리아에서 돼지는 풍요를, 렌틸콩은 동전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 번영과 금전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은 땅을 긁지 않는 돼지를 먹으면 1년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다는 믿음에 이 음식을 새해에 먹는데, 이는 긁는다는 뜻의 영어 단어 '스크레치(Scratch)' '궁핍하게 살아간다'라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렌틸콩은 조리를 하고 나면 2~3배 가량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늘어나는 재산을 상징한다.

 

 

코테치노  렌티치는 채소, 우유, 와인을 넣은 물에 돼지족을 잘 삶아 뼈를 제거한 뒤 껍질과 고기를 잘게 썰어 소시지로 만든다. 여기에 올리브오일에 볶은 야채, 향신료, 토마토 등과 졸여 볶은 렌틸콩을 얹으면 요리가 완성된다.

 

. 이탈리아에서는 1 1일이 아니라 12 31일에 먹는 음식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스페인  포도(Grape)

 


스페인의 포도(픽사베이 제공)





스페인에서는 새해를 맞는 자정 시계탑 소리에 맞춰 종이 한번 울릴 때마다 포도를 한 알씩 먹으며 12알을 먹으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포도알 12알은 1년인 12달을 뜻하며, 포도를 한 알씩 먹으며 새해 소원을 비는 것이다

 

이런 풍습은 189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마드리드 솔광장 왕립우체국 위의 종이 타종 할 때마다 포도 1알씩을 먹으며 소원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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