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우리 독서실에서 독벤져스 활약한 썰....txt앱에서 작성

이야기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7 23:38:26
조회 199 추천 3 댓글 3

때는 시나브로 1년 전...


여느때와 같이 독서실에서 빌런들과 사투를 벌이며 공부를 하던 평화로운 날이었음.

그래도 그날은 평소보다 빌런이 적어서 웬일로 공부가 잘 풀린다 싶었는데...

운수 좋은 날이었는지
진짜 상상치도 못한 역대급 빌런이 출몰해버림.


그의 이름은 바로 "술주정뱅이 빌런"



당시 공인중개사 공부하던 40대 아재였는데
그날 어째선지 대낯부터 술에 잔뜩 취한채로 꽐라가 돼서 들어옴.

음주공부 하는 새끼야 워낙 많으니까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이 아재가 갑자기 진상을 부리는 거임.


대뜸 공부하는 애들 앞에 다가가서 책상 내려치고 술병 흔들면서 위협을 하기 시작함.

모두가 깜짝 놀라서 덜덜 떨고만 있던 순간...

우리들의 영웅이 등장함.



그는 바로 통칭 "경찰대맨"


맨날 구석탱이에서 공부하던
경찰대 지망하는 3수생인데

곁눈질로 술주정뱅이 빌런 한번 쓱 보더니
그 아재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감...



그러더니 현행범 긴급 체포하는 경찰 마냥
바로 팔 꺾어서 제압하고는
어디서 구한 건지 모를 수갑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채우고 하는 말,


​"지금부터 당신을 공부집행 방해죄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


바로 미란다 고지까지 깔삼하게 조져주는데
ㄹㅇ 이게바로 민중의 지팡이구나 싶더라..

(허나 이후 경찰대 1차에서 광탈 후 간호학과로 전향함)



그런데 이때 사고가 발생함
체포 도중에 술주정뱅이가 들고 있던 라이터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하필 그 위에 소주가 같이 떨어지면서 불이 붙어버린 것...

불길은 그리 강하지 않았으나
조금만 더 방치했다가는 심하게 번질 미래가 뻔한 상황...

모두가 얼타서 당황하고 있는데
그 순간 갑자기 1인실 가장 안쪽 문이 스르르 열리기 시작함...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그 문 너머로
매일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는 소방공무원 지망생 청년의 모습이 드러나는 거임

자기 차례가 왔다는 듯이 바로 달려와서 불난 곳 확인하더니
소화전 찾아가서 능숙하게 호스 꺼낸 후 초기진압 성공함.


진심 불 끄는 모습 바라보는데
영화 타워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라..
모두가 넋놓고 지켜보기만 했다 ㄹㅇ


그런데 이때...
화재로 혼비백산한 틈을 타
술주정뱅이 빌런이 도주를 시도해버림.

다들 불 끄는 모습에만 집중한 터라 몰래 입구까지 도망치는 걸 모르고 있었던 거..

이대로 범인은 놓쳐버리는 건가 싶었던 찰나...

이번엔 입구쪽 할배가 활약함.


매일 입구쪽에 앉아서 총균쇠만 읽던 할배..
이젠 나한테 맡기라는 듯이 청소용 빗자루 꺼내들더니
범인이 빠져나가려는 순간
원을 그리며 크게 휘둘러서
어깨 강타하고 쓰러뜨림.
(알고보니 젊을 적에 중국 무술을 배우셨더라 카더라...)


진짜 그 삼인방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착착착 사건을 해결하는데
내 눈엔 그들이
캡틴 아메리카 - 아이언맨 - 샹치로 보였다


아무튼 그렇게 범인을 제압한 후
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불 때문에 독서실 시설 망가진 건
로스쿨 준비하던 법대생 도움으로
손해배상 청구했다고 하더라


이때가 막 집 앞에 스카 하나 새로 생겼을 때라
거기로 옮기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독벤져스 활약상 직관하고는
이들의 모습에 감동받아서
바로 기간제 6개월 연장함.


아직도 그 순간만 생각하면 어제일처럼 생생하네...ㅋㅋ

너네도 맨날 빌런 욕하는 글만 쓰지 말고
이런 재밌는 썰 있으면 공유좀 해봐라...ㅇㅇ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AD 내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은? 지금 확인하기 ☞ 운영자 24/11/14 - -
130740 마우스 휠 드드득 코 킁킁 독갤러(211.36) 08.27 81 0
130739 왐마 미치겄네 씨벌 ㅇㅇ(119.193) 08.27 116 3
130738 소리를 안내면 뒤지는 병 걸림? ㅇㅇ(118.235) 08.27 109 3
130736 스터디카페 2년 다니며, 사용자 분석 및 조용한 곳 찾는 TIP* [3] ㅇㅇ(118.235) 08.27 587 6
130734 개같은 년 10분에 한번씩 일어나노 [1] 독갤러(125.240) 08.27 151 1
130733 스카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중딩새끼들은 왤케 몰려다니는 거지? 독갤러(221.158) 08.26 100 1
130729 3시간째 1분에 한번씩 코먹는 새끼있음 [1] 독갤러(125.240) 08.25 188 3
130728 a4딱따구리 ㅈ같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5 137 0
130727 독서실까지 쳐들어와서 자녀 검사하고 가는 부모들은 뭔 마인드임? [1] 독갤러(114.206) 08.25 164 4
130726 좆됨 [1] 독갤러(175.223) 08.25 99 0
130721 개시발 화장실에 소변 ㅈ같이도 싸놨네 ㅋㅋㅋ 독갤러(121.167) 08.24 116 0
130720 진짜 삼색볼펜 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독갤러(121.167) 08.24 182 3
130719 핸드폰 무음모드로 안해두는 새끼는 이해가 안되네 ㅇㅇ(121.141) 08.24 89 2
130718 소음 속에서 평온을 찾는 법 : 고통을 이기는 지혜 [2] ㅇㅇ(61.82) 08.24 161 5
130716 스카 알바 되게 해주세영 [2] ㅇㅇ(220.121) 08.24 129 0
130715 남의 숫가락은 왜 쳐가져가냐 씨1발 [1] 독갤러(112.154) 08.23 125 0
130714 훌쩍충들 딸쟁이거든 근데 약은 안사먹더라 [1] ㅇㅇ(106.101) 08.23 197 1
130713 1인실에서 노트북 두들기는애는 독갤러(1.212) 08.23 119 1
130712 자리 ㅈㄴ 많이 비었는데 굳이 옆으로 오는 새끼는 ㅇㅇ(121.167) 08.23 106 1
130710 우리독서실 누가 변기커버에 아나콘다싸놓음 ㅇㅇ(118.235) 08.23 83 1
130708 전문직 애들이 악날한 이유 알겠다 ㅇㅇ(106.101) 08.23 172 0
130707 새로 바뀐 점주 ㅈㄴ 게으른듯 독갤러(121.65) 08.23 75 0
130706 어딜가나 중딩들이 제일 문제인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3 79 2
130705 진짜 시발 펜던지는 새끼들은 뭐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3 522 0
130704 이시간대가 제일 시끄럽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23 65 0
130702 밥쳐먹는데서 2시간 동안 쳐박혀서 폰 만지작 거리는년은 뭐노 ㅆㅂ [3] 독갤러(118.235) 08.22 236 8
130699 무소음마우스 안쓰는 새끼들 좆같다 [8] ㅇㅇ(121.151) 08.22 838 30
130697 어제 들어왔는데 [1] Didid(221.155) 08.22 112 2
130695 무음모드 없는 핸드폰도 있음? [2] 독갤러(125.240) 08.22 108 0
130693 책상에 손톱 깎아서 뿌려두는새끼 머임? ㅇㅇ(124.52) 08.22 63 0
130691 에어컨을 아예 못키게 막는건 진짜너무하네 ㅋㅋㅋ [1] ㅇㅇ(211.234) 08.22 165 0
130689 목가다듬충 피해왔더니 옆자리 또 목가다듬충임 ㅅㅂ 독갤러(59.21) 08.22 87 0
130688 에어팟프로 사서써라 독갤러(61.76) 08.22 69 0
130687 독서실 위치 1티어 알려준다 [2] 감슝(125.133) 08.21 293 0
130684 계산기쓰는 새끼들은 지들이 공학용계산기 써서 시샘 당하는거라함 ㅇㅇ(106.101) 08.21 71 0
130682 24시 무인스터디카페인데 빌런들 관리자한테 카톡날려야하냐? [3] ㅇㅇ(58.235) 08.21 237 0
130681 스터디카페 처음 가보려는데 [1] 독갤러(58.29) 08.21 100 0
130680 왜 물건을 콰당당탕탕 놓는거냐 독갤러(118.235) 08.21 94 1
130679 아 훌쩍충 또 시작했네 독갤러(112.161) 08.21 65 1
130678 스카는 놋북존을 만들게 아니라 비염존을 만들어야 됨 [2] ㅇㅇ(211.246) 08.21 523 15
130677 일하러 간다 ㅇㅇ(175.223) 08.21 57 0
130676 일어났다 ㅇㅇ(175.223) 08.21 58 0
130675 버스타고 15분 공공도서관 vs집 근처 독서실 [5] 독갤러(59.20) 08.21 142 0
130673 아무 소리도 안나는건 뭐임? [4] 독갤러(121.184) 08.20 181 0
130672 5분에 한번 뒤질듯이 기침을 하는데 왜 안뒤지노 독갤러(125.240) 08.20 56 3
130670 독서실쾅쾅소리 내는 새끼는 도대체 뭔 지랄을 하고있는거지 [1] 독갤러(59.187) 08.20 89 1
130668 요즘 내 뒤에 앉는 여자 있는데 [3] ㅇㅇ(211.119) 08.20 195 1
130667 혹시나 자기가 향수 뿌리는 새끼면 필독해라 [1] 독갤러(15.235) 08.20 137 5
130666 와이씨발오늘킁킁충은역대급이네 독갤러(121.167) 08.20 64 1
130664 독서실 출입구 쪽에 포스트잇 붙일까? [2] 독갤러(121.167) 08.20 118 1
뉴스 컴백 D-2 트레저, ‘라스트 나이트’ 개인 콘셉트 포토 공개 디시트렌드 12.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