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환산 -2 역전하고 이번에 합격, 느꼈던 점 가볍게 적어보려 함.

추후에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음.

1. 초시면 면접 학원 등록하는 걸 추천함.

나도 3년만의 첫 필합이라 아는게 너무 없어서 주변 현직 지인들 추천 받아 타지의 면접학원을 등록했었음.

확실히 자료 양도 풍부하고 강사들도 학생들도 매우 열정적이어서 좋았음.

제일 좋았던건 학원에서 스터디 그룹을 짜줬던 것.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집단에서 답변 안겹치게 청 섞어서 조를 짜줬었음.

게다가 운이 좋게도 우리 조는 대부분이 격전지 + 나처럼 아예 저환산인 사람들이었어서 다들 정말 열정적으로 했었던 것 같음.

스터디 시작하면 자료 수집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모여서 모의 면접을 정말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

나중에 모의 면접 서로 피드백 해주면 느껴질거임 내용이 조금 부족해도 말투, 억양, 빠르기, 태도 등등 비언어적인 부분이 뛰어나면 매우 좋은 인상을 줌.

잔인하게도 정말 열심히 했던 우리 스터디 조 모두가 붙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와 이 사람은 정말 잘한다." 느꼈던 조원들은 대부분 무난히 합격하고 역전도 했음. 

꼭 학원을 다녀야하는건 아니지만 나처럼 초시생이라 뭣도 모르면 유명한 학원 방문해보는건 좋다고 생각해. (스터디 조원 잘 만나는 것도 매우 중요)

2. 엄환 제환 신경쓰지말고 그냥 열심히 하자.

나도 여기 갤러리에서 글은 처음 써보지만 배수 밖이라 똥줄 타면서 갤러리 눈팅은 많이 했었음.

여기 갤러리에서는 엄환설이 더 유력해보였는데 이번에 내가 합격하고 느낀건 오히려 제환에 가깝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합격해서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생각보다 격전지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 진짜 뒤집히는 것 같아.

괜히 격전지라고 불리는게 아닌거 같더라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고배수가 떨어지고 저배수가 뒤집기가 쉽느냐? 그건 또 아니야

나도 이번에 정말 정신병 걸리기 직전까지 똥줄 타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고환산, 고배수가 깡패야. 

정말 뒤집힐 여지가 없을 정도로 배수가 높으면 과락 같은 의문사가 아닌 이상 평타만 쳐도 합격하는 것 같더라.

다만 플마 2 까지는 정말 열심히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대신 모의 면접 많이 해보고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봐.

나는 솔직히 학원 다니면서도 주위에서 칭찬을 정말 많이 받았던 케이스야.

막 잘생긴건 아닌데 용모도 어느정도 단정하고 말을 또래에 비해 정말 잘했던 케이스라 조원들도 학원 강사들도 충분히 뒤집겠다고 말을 자주 들었었어. 

내가 뒤집고 붙어서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다른 조원들이나 학원 사례들을 보니까 평소에 말을 잘한다, 얼굴이 좀 경찰상이다 이런 친구들은 역전의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 열심히 해봐.

3. 근데 확실히 청마다 엄환, 제환 느낌이 조금 다른건 맞는 것 같다.

내가 운이 좋았던 건지 어디 청이라고 말은 못해주겠다만... 내가 합격한 청은 개별 면접을 되게 빡빡하게 봤어.

빡빡하게 봤다는게 기본적으로 다 10분 넘기고 15분을 거의 꽉 채우고 질문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런 느낌.

근데 어떤 청은 막 개별 5분만에 끝내버리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확실히 그런 청들은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쓰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진 것 같은데 정리해보자면...

1. 청마다 면접 변별력이 조금 다른 느낌이다.

2. 초시생이면 면접 학원 추천, 스터디 조원들 정말 잘 만나서 열심히 해야함.

3. 플마 2점 까지는 정말 격전지라고 생각함 (대신 본인이 면접을 어느정도로 하는지 스스로 판단 필요)

이 정도가 될 것 같네.

이번에 나랑 같이 합격한 기수들은 모두들 고생했고 축하하고..

이번에 최불한 친구들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꼭 다음 기회에 합격하고 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달려왔을텐데 한탄글들 보고 가슴이 아파서 조금 끄적여봤어.

필기 체력은 나도 젬병이라 뭐라 조언해줄게 없고.. 면접 관해서 궁금한건 열심히 답변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