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년 전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음

나무위키에 '주즈베가 공명왕자에게 키스를 한다' 이거 저격하러 썼었는데 정작 나무위키에 올라와서 나름 글이 유명해져 버림

최근들어 주변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서 그걸 보강해서 다시 쓰려고 한다

그때랑은 달리 이미지 짜깁기한다고 태클거는 인간도 없으니 인게임 대사는 보기좋게 붙여놨음

우선 포켓몬스터 블화2에 있는 포켓우드에서는 포켓몬을 빌리거나 본인의 포켓몬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음

대충 시나리오 봐가면서 상황에 맞게 처신 똑바로 하면 무난히 클리어가능

영화를 찍다보면 최대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간 다음 어떻게든 상대를 쓰러뜨리면(대부분 세트임) 굿 엔딩

중간에 본인의 포켓몬이 모두 쓰러지면 배드 엔딩

시나리오대로 중간까지 가다가 도랑에 빠지면 '컬트 엔딩'이 되는데 그냥 이상한 엔딩이라 생각하면 된다.

포켓우드에 있는 스턴트맨에 말 걸면 저런 대사를 치는데 이게 컬트엔딩에 대한 힌트임

와! 엄청난 미인

은 초련이었습니다.

영화를 찍기 시작하면 적당한 대사와 포켓몬의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되는데 배틀 UI에서 시나리오를 잘 보면서 하자

[[20컷 이내에 세트 W2를 쓰러뜨려라. 다른 상대(W1)을 쓰러뜨리면 NG]]

이렇게 굿 엔딩으로 가는 조건을 대놓고 알려주고 있다

여기서 내 목표는 '컬트 엔딩'인데 W2를 쓰러뜨리면 촬영이 끝나버리고, W1을 쓰러뜨리면 배드엔딩으로 직행임

결국 20턴동안 모든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서 버텨야 하는거임. 물론 대사는 올바른 거로 골라야 관객 수 + 흥행이 오를테고

우선 상대가 보내는 포켓몬의 정보는 이렇다

포켓몬을 빌려서 영화를 찍는다면 이쪽의 렌탈포켓몬은 레벨 50짜리 '배바닐라'가 된다

그러면 대강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될 거임

때문에 이쪽은 맹독을 무효화하는 강철 타입을 가졌으며, 연옥과 니트로차지를 무효화하는 '타오르는불꽃' 특성을 가진 '히드런'을 골랐다.

실수로 W1이 쓰러지면 안되는데다 W2도 쓰러뜨리지 않으려 기술도 일부러 잠자기/그림자분신/겁나는얼굴/방어로 가져옴

이렇게 하면 미러코트나 카운터에 당하지 않게 된다.

W1 세트가 '문'인 모양

4컷이 되면 W1이 배턴터치로 W2와 교체함

즉, 지금부터 W2를 쓰러뜨리면 굿엔딩 직행이라는 거임

응. 그딴 거 안 통함 ㅅㄱ

얘는 5컷에서 니트로차지 쓰고나선 교체될때까지 주구장창 맹독만 씀

배바닐라의 경우 여기서 대부분 화상에 걸릴텐데 맹독 쳐맞는거보단 훨씬 나음

일판과 한글판 내용이 약간 다른 부분들이 몇몇 있다

맹독따위..

컷12가 되면 슬슬 감독이 끝내라고 재촉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서도 일판은 여성 특유의 말투가 있다

이걸 못살리는 포코식 번역이 참 안타깝기도 하고..

13컷이 되면 주즈베 대사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데 뜬금없이 화장을 들먹이기 시작함

한글로 봐도 주즈베.. 아니 초련이 짜증내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일어로 보면 공명을 가리킬 때, '아나타(あなた)'에서 '안타(あんた)'로 말이 짧아짐

즉, 대배우 체면이고뭐고 공명을 왕자 배역이 아닌 연기하는 꼬맹이로 취급한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렇게 또 버티다 보면 14컷에서 W2를 W1으로 교체하는데 이러면 굿 엔딩은 날아간거임

앞으로 W2를 바꾸는 일은 없을테니..

세트W1이 나왔으니 얘를 쓰러뜨리면 NG. 즉, 배드 엔딩임

이쪽은 어떻게든 W1을 살린 채로 버틴다는 선택지만 남게 됨

지루한 20컷을 지나면 감독이 저런 말을 한다. 원래는

감독: 나이스야!

유- 열심히 했구나!

이제 영화를 다 찍었으니 당장 개봉시킨 다음 컬트 엔딩을 보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