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피부가 좋거나 장이 튼튼한 사람들은 지금부터 정리하는 내용들이 전혀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저는 14살 사춘기 이마 여드름을 시작으로 약 18년째 여드름과 동거동락하고 있습니다.

지성피부이며 두피에도 모낭염?이 자주 생겨서 손톱으로 긁다보니 외부 자극으로 인한 탈락으로 숱도 좀 줄었습니다.

20살 이전에는 성인이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겠거니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고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피부가 좋아지지 않자 관심이 생겨 스킨로션, 바르는약, 하ㅁㅁ 한의원, 식단 조절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하ㅁ체한의원에서는 상열하한 체질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장을 따뜻하게 하여 두피의 열이 아래로 순환되어 내려가게 해야한다 라는 방법으로 치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치료기간 중 밀가루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었는데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호전되는가 싶었는데 결국 돌아왔습니다.

대전에 거주중인데 서울에 있는 피ㅇ토 한의원에서는 100만원 넘게 주고 한약도 받고 했엇습니다. 여기서는 차가운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찬물, 아이스크림, 탄산, 찬 성질의 음식(돼지고기?) 많은데 다 기억이 나진 않네요. 몸을 여름에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에어컨 금지) 강조했었던 기억이... 또한 빠르게 몸이 열을 낼 수 있게 소화가 잘되는 흰쌀밥과 죽 같은 흡수 빠른 탄수화물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로아큐탄? 이소티논? 과 같은 약은 끊으면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어서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유튜브나 구글과 같은 곳에서도 정보가 많지 않았고 피부가 안좋은 사람들은 소수에 속하기 때문에 정보를 얻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전문가인 한의원장들의 방법을 신뢰했었습니다. 양의학은 단기간에 효과는 빠르겠지만 결국 근본이 해결되지 않는 느낌이여서 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인중에 월급이 250만원인데 150만원 가량을 피부관리에 투자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한의원장분들이 제공해준 방법이 현재는 제가 찾아본 정보들과 유사한 점도 있지만 빠뜨린 정보도 있기 때문에 완치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구글링과 유튜브를 통해 굉장히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되어서 찾았던 정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미 여드름을 완치하기 위해 검색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들어보셨을 내용들입니다.

1. 밀가루 섭취 제한

밀가루는 다들 경험해보셨을텐데 매일 라면만 먹어도 피부가 좋은 사람은 좋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라면, 피자, 치킨, 햄버거, 빵, 과자, 국수, 전 이런 것을 먹으면 다음날 어김없이 화농성 여드름이 생깁니다.

찾아보니 이유는 밀가루에 포함된 글루텐으로 인해 장 내벽이 약해져 몸에 해로운 독소들이 혈관속으로 들어간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장이 튼튼한 사람은 백날 천날 먹어도 장 내벽이 튼튼해 독소들이 혈관으로 못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해보세요.

2. 우유 섭취 제한

초등학생 때 하루에 1개 서울우유를 마셨고 그 이후에도 간편하게 시리얼을 먹기위해 우유를 거의 30년가까이 마신 것 같습니다.

우유에는 IGF-1 인슐린 성장 인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남성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해 피지분비가 많아져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 입니다.

(여드름의 근본원인은 피지분비와 피지로 모공이 막히고 세균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라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세안이나 모공 각질제거와 같은 것들을 여드름 치료 방법이라고 화장품 마케팅을 하기도 하죠. 피지분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하는데...)

3. 아라키돈산 섭취 조절

아라키돈산은 오메가-6의 일종으로 불포화지방산으로서 몸에 좋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했을 경우 부작용으로 염증(알레르기, 자가면역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염증이 없으면 아라키돈산은 신체에 아무런 염증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방산입니다. 피부가 좋은 사람이 많이 먹어도 피부에 영향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여드름이라는 피부 염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라키돈산을 과하게 먹을 경우 좁쌀여드름이 화농성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라키돈산은 붉은 육류의 지방(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푸른생선,)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종류의 고기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때문인지? 치킨이나 삼겹살 먹으면 다음날 염증이 커졌던 기억들 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라키돈산이 적은 고기는 지방이 없는 소고기나 양고기, 흰살생선(갈치, 가자미, 광어, 연어), 오징어(낙지, 쭈꾸미) 등이 있겠습니다.

근데 돼지고기 닭고기 안먹고 살 수는 없으니,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만이라도 섭취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24.08.07 (최근 알게된 정보 추가) 2008년 Lipids지에 커네티컷 대학의 Forsythe 발표자료

저탄고지 식단을 40명의 피험자에게 12주 동안 먹게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버터, 닭고기 등 제한없이 먹게 했다.

실험의 목적은 체내의 염증지표들이 얼마나 개선되는가와 혈중 지방산 비율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였다.

기존의 상식처럼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염증 지표등이 상승해야 하지만

지방식을 먹은 그룹의 염증 지표들이 일관되게 감소했다. TNF-a, Eselectin, ICAM-1, IL-8 등등
아라키돈산의 증가와 이 수치의 감소가 비례했다.

실험의 결과를 논문 저자들은 이렇게 해석한다.

아라키돈산이 나쁜게 아니고, 탄수화물을 먹을 때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세포막에 있는 오메가-6가 탈락되면서 생성되는 대사산물들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즉 오메가-6 아라키돈산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메가3:6 비율이 중요한 것은 어쩌면 고탄수화물식을 할때의 이야기에 해당한다.

4. GI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섭취 제한

GI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정제 탄수화물[밀가루, 흰쌀, 빵], 당도 높은 과일, 액상과당(주스, 탄산음료), 설탕 등등 자세한 정보는 찾아보세요) 혈당 스파이크가 찾아오고 이 급격히 치솟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어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위에서 우유를 통해 언급했던 이유와 같습니다.

5. 내장지방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게 되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인슐린은 위와 마찬가지로 안드로겐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촉진하게 됩니다. 대체로 근육이 많은 사람들이 피부가 좋은 이유도 이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팔다리는 얇은데 올챙이배를 가진 사람들이 피부도 안좋은 경우가 많았구요.

6. 스트레스 조절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안드로겐 수치도 함께 높아지고 피지선이 자극을 받습니다. 그래서 밤을 새거나 수면 장애가 생기는 경우 개기름이 넘쳤던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위와 같은 정보들을 종합하여 하루 식단과 일과를 조절하였습니다.

탄수화물은 오트밀, 사과(아침에만), 현미밥, 찐고구마 (바나나), 치아씨드 등등

단백질은 두부, 소이프로틴, 갈치구이, 가자미구이, 오징어, 쭈꾸미

지방은 호두와 브라질너트

이런식으로 조절하였고, 내장지방을 빼기 위해 스쿼트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렇게 1주일만 해도 세안을 할 때 피부가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여드름이 말라 죽어간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없었고, 새롭게 생겨나는 여드름도 하루에 3개 -> 1개로 이틀에 1개 이런식으로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세안을 한 후에 건조하다는 느낌이 거의 없어서 겨울을 제외하고는 스킨 로션을 잘 안바릅니다. 20대때는 여드름용 스킨로션 많이 발랐습니다.)

3주 정도 하니까 이전에 여드름이 있었구나 흉터와 색소침착 정도만 있고 가끔 면도 자극으로 생기는 인중이나 턱에 모낭염 작은거 1개 정도가 되었습니다.

염증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다면 아라키돈산 섭취를 이제는 해도 악화될 염증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혹시나 모를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10일정도는 위와같이 조절해주면 해결되었습니다.

밀가루, 우유, 맛있는 탄수화물 섭취는 개개인의 욕구 해소를 위해 가끔 먹으며 염증 반응이 나오는지 체크하면서 개개인에 맞게 조절해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