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의 밤 - 아웃사이더 갤러리

고백의 밤앱에서 작성

안녕.

2024.06.10 00:55:15

조회 93 추천 0 댓글 0

친구 중 하나가 블로그에 와해된 글을 쓴다. 친구 중 하나는 잠이 들지 못한다. 친구 중 하나는 먹고 구토를 하는 병에 걸려있다. 그 사이에서 나는 나만의 고통을 겪고 있다.

나는 사람이 달라질 수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귀납적 사고는 이제까지의 표본이 참이라도 다음 회차의 표본이 참이라고 100%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동앗줄 잡듯 대롱대롱 매달고 살아왔다. 성인이 되고 근 10여년을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다. 그게 세상의 이치에서 말하는 성장은 아니었을 지라도.

쉬는 날이면 방파제로 막아놓은 사고들이 물밀듯이 떠밀려 오기 시작한다. 그 사고들에 질식하고 고통스러워 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판단하지 않기로 노력한다. 나는 다르다. 나는 다르다. 과거의 업보를 청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과거를 끊어내거나 둘은 과거를 껴안거나. 나는 그 중 무엇을 택하게 될까.

어둠 속에서 내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느낌. 새벽 그림자에는 칼날이 서려있다. 휩쓸리지 않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는 밤 새 나를 구해줄 부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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