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즈 스카이라인 갤러리: 도시 건설의 열정이 모이는 디지털 놀이터

2025년 3월 11일 | 작성자: 김도시 (가명)

오늘은 2025년 3월 11일,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시티즈 스카이라인" (Cities: Skylines)의 팬들이 모여드는 한국 최대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 "시티즈 스카이라인 마이너 갤러리" (이하 시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2016년 1월 13일에 개설된 이 갤러리는 약칭 "시갤"로 불리며, 게임을 사랑하는 뉴비부터 고인물까지 다양한 유저들이 모여 도시 설계의 꿈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갤의 탄생과 성장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2015년 출시 이후 도시 건설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경쟁작 "심시티 2013"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며 팬들을 실망시킨 반면, "시티즈 스카이라인"은 모드 지원과 자유로운 플레이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이 열풍은 예외가 아니었고, Sprunki Retake 디시인사이드 내에서 "시갤"은 자연스럽게 팬들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심시티 갤러리가 사실상 폐허가 된 가운데, 시갤은 도시 건설 게임 팬들이 대거 이주하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2025년 현재, 시갤은 단순한 게임 커뮤니티를 넘어 현실의 도시 계획, 교통 체계, 건축 디자인에 대한 토론의 장으로 진화했다.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만든 가상 도시의 스크린샷을 공유하거나, "이 모드는 어디서 구하나요?" 같은 질문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돕는다. 특히 최근 출시된 DLC와 모드 업데이트 소식은 갤러리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독특한 문화와 밈의 향연

시갤의 분위기는 디시인사이드 특유의 직설적인 유머와 따뜻한 커뮤니티 정신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매니저의 평화주의 운영 방침 덕분에 뉴비 배척은 거의 없고, "시린이" (시티즈 초보를 뜻하는 말)라는 말머리를 붙인 질문 글에는 고인물들이 친절히 답변을 달아준다. 한 유저는 "교통 체증을 해결하려면 로터리를 만들어보세요"라는 조언에 "로터리 짓다가 도시가 망했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갤에는 고유의 밈도 존재한다. "핀란드식 OOO"는 게임 개발사 콜로설 오더(Colossal Order)가 핀란드 회사라는 점에서 비롯된 드립으로, 유저들이 개발사의 결정을 까거나 놀릴 때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핀란드식 업데이트 = 버그 투성이" 같은 농담이 대표적이다. 또한 "시티즈콘"이라는 가상의 행사를 상상하며 "올해는 시갤러들이 직접 DLC를 만든다"는 식의 유쾌한 글이 갤을 채우기도 한다.

2025년의 시갤: 새로운 도약

최근 "시티즈 스카이라인 2"의 업데이트와 함께 시갤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2025년 초에 공개된 새로운 교통 관리 DLC는 유저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을 낳았고, "이제야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과 "또 모드가 망가질까 봐 겁난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특히 한국풍 도시를 재현하려는 유저들의 열정이 눈에 띄는데, 한 유저가 올린 "서울 강남역 재현" 스크린샷은 갤러리 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실 도시 이슈도 시갤의 단골 주제다. 최근 서울의 GTX(광역급행철도) 공사 진행 상황이나 부산의 도시 개발 계획 같은 이야기가 게임과 얽히며 논의된다. "현실에서 GTX 만들 돈으로 시티즈 DLC나 사자"라는 자조적인 유머도 심심찮게 보인다.

마무리

시티즈 스카이라인 마이너 갤러리는 단순한 게임 팬덤을 넘어, 도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이 모이는 디지털 놀이터다. 2025년 3월 11일 현재, 이곳은 여전히 뉴비와 고인물이 함께 성장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커뮤니티로 남아 있다. 혹시 당신도 도시 건설에 관심이 있다면, 시갤에 들러 "시린이" 말머리를 달고 첫 글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친절한 시갤러들이 당신의 도시를 함께 만들어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