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갤은 한녀, 룸빵듀오 이야기가 주류임. 그것 자체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음. 다만 나는 가능성이 없는 영역보다, 0.1%라도 가능성이 있는 상상이나 공상의 영역을 선호할 뿐.

2.나도 이제 젊은 남성이라 하기에 애매하다 느낌. 난 30대 중반임. 내가 강하게 주장하면서 설치고 다니는 것은 지금 10대, 20대 젊은 남성의 자리를 빼앗는 것일지도 모름. 그들이 경험하는 삶은 또 다른 모습일 것이며, 그래서 내가 경험한 삶에 기반하여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편견과 불필요한 필터를 씌우는 일이 될 수 있음. 과거에 매몰되어 현실을 왜곡하는 룸빵듀오처럼 되기 싫음.

3.86세대를 보고 타산지석 삼지 않는다면 나 또한 그들의 길을 걸을 뿐. 내가 아름답다 여기지 않는 것에 영향을 받아 나 또한 닮아가는 것은 비극임. 젊은 남성의 자리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님. 구부득고에 빠지지 않으려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 그래야 비로소 내 나이에 맞는 자리가 보이겠지. 내가 찾은 자리는 이전처럼 강하게 주장하고 공격적인 자리는 아님.

그대 잘못이 아님.

고통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