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제 취미에 관련된 갤러리만 눈팅하던 제가 어느 순간 온갖 말들이 나오는 실베나 주갤에 빠지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한녀, 퐁퐁남 등의 것들이 제 머릿속에 들어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와 한 번 싸우게 되었는데 제가 여자친구에게 그랬죠 “한녀는 표독하다더니 너도 그렇네.” 그러자 여친은 너 그런 거 보는 사람이냐고, 그럴거면 만나기 싫다 하며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여친이 사회 관련 일을 해서 그런 용어를 잘 알고 있었죠.

 제 여친은 사실 한녀와는 정반대에 있는 사람입니다. 중학교 때 만나 대학생이 되었을 때 사귀기 시작했는데  저에게 여친이 뭐라 할 때는 전부 다 제가 잘못했을 때였고 그 외에는 언제나 친절한 사람이였습니다. 또 제게 경제적 지원도 많이 해주며 저를 응원해주었고 저보다 재산이 훨씬 많은 터라 저를 퐁퐁남으로 써먹을 가능성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친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하고 앞으로는 달라지겠다고, 또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여친에게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전 달라지려고 노력했습니다. 1년 동안 디시를 끊고 인건관계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모든 여자/남자가 나쁜 것은 아니란 겁니다.

물론 세상에는 당연히 남혐이나 여혐들이 주장하는 한녀/한남들이 있지만 그건 일부일 뿐이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일 수 있지만 디시를 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사람은 진짜 적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전 1년이 지나 정말 여친을 찾아갔고 여친은 이제 변한것 같다며 절 안아주더군요. 그렇게 다시 사귀다가 프러포즈를 했고 곧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시작해보세요

여사친을 만나고, 여친을 사귀어 보고 해보세요. 그래도 한녀는 한녀다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만나보면 다를 겁니다. 어머님을 생각해보세요. 아버님이 국제결혼을 하셨다면 모르겠지만 한국인이시라면 여러분은 어머님도 한녀라 하나요? 그건 아닐 거고 아니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좋은 한녀는 많습니다. 반대로 좋은 한남도 많구요. 세상은 컴퓨터 모니터. 핸드폰 스크린 밖보다 훨씬 넓으니 지금이라도 한 번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