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까지 내가 늘 갖고 있던 의문이 뭐였냐면

조금이라도 여자와 관련 된 자신들이 보기에 거슬리는 것들은 전부 여혐이라고 비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 누구보다도 여자 좋아라 하는게 남자들인데 그런 남자들 보고 여혐이라고?

남자가 자기 이상형이나 패티쉬를 이야기 하면 가부장적인 여성혐오라고 비난 하는게 모순적이었다

그런 모순에 의문을 품고 있던 차에 터진 것이 설거지론이었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무릎을 탁치며 어떤 통찰에 이르렀는데

그것이 바로 실체가 없던 여혐이 아니라 이제 남자들로 하여금 진짜 여혐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었다

여자들이 말하는 여혐이란 여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모든 것이었을 뿐 남자들의 감정을 고려한 표현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남자들이 말하는 여혐이란 진정한 혐오에서 오는 감정이 담긴 여혐인것이다

더이상 여자를 약자로써 보호하고 책임져줘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혐오하고 짓밟아 뭉개버려야할 대상으로 여기게 만든 시발점이 바로 설거지론이다

그리고 이제 슬슬 여자들도 느끼기 시작 했을 거다

남자들의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