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순으로 내가 찾아본 바를 정리해본다.

1.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륙 전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2.밀폐 공간에서 승무원과 승객은 문을 열고 탈출했다. 중상자, 사망자도 없다.

3.언론은 '승무원이 가만히 있으라 했으며, 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열었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한다. 당연히 교차 검증은 없다.

4.항공사는 안내 방송이 없었다는 지적이 일자 '상황이 매우 급박해서'라고 해명한다. 즉, 조금만 늦었어도 매우 큰 일이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5.언론이 '승무원이 탈출을 막았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것에 이어, 다시 커뮤니티 수천, 수만 개 중 하나의 발언을 뽑아 '문 연 승객, 영웅인 척 말라'를 제목으로 뽑아 약속이라도 한 듯 반복 게시한다. 사실도 아니며, 객관적이지도 않고, 언론의 중립에서 벗어나며, 마치 가르치려는 태도로 보인다.

6.언론은 사고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보조 배터리가 원인이라는 등 온갖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를 보도한다.

7.이제 여론은 부정적 감정이 가득하며, 서로 갈라져 실제 문제, 사실관계와 떨어져 증오만 재생산한다.

지금 시점에 밝혀진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다.

1)이륙 전 항공기에서 화재 발생

2)전원 탈출 성공
3)화재 원인이나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언론이 섣부른 추측이나 자극적인 기사를 반복해서 재생산

4)논란이 되자 언론은 다시 확인이 되지 않는 자극적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제목으로 달아 재생산

5)피해를 입은 승객에 대한 논의나 전원 탈출이라는 사실관계는 모두의 관심에서 사라짐

6)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실관계만 보도해야 하는 언론이 피해자에게 가르치려는 태도로 2차 가해

개인적인 생각인데, 계집의 히스테리 증상 중 하나는 수동 공격성이다. 그들은 나약한 육체와 정신을 가졌기에 직접 맞서지 못한다. 하지만 본능 수준에서 수동 공격성이란 능력을 가진다. 그건 이간질과 싸움 붙이기, 공동체를 가학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자신의 분노와 불안을 확대 재생산하는 음침한 행태다.

한줄요약 : 나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