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참피 얘기 나와서 찾아보는데 소름 돋더라.

실장석은 원래 일본에서 시작한 밈인데 배경이 일본 버블붕괴 이후 늘어난 노숙자 때문임.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오히려 배은망덕하게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자신들이 피해를 받았다고 큰 소리 치는 노숙자들이 깽판을 치고 다님. 함부로 건드리면 처벌을 받아서 일본 사회에 혐오 정서가 퍼졌나 봄. 이게 실장석 밈을 타고 역겨움, 뻔뻔함, 혐오, 잔인함 등으로 묘사된 것.

참피의 묘사는 아이를 낳고 배고프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먹거나,

아이는 또 낳으면 된다며 반 사회적인 말을 뻔뻔하게 하거나,

인간에게 거두어져 보호를 받으면서도 자기가 예뻐서 그렇다고 뻔뻔하게 굴거나,

심각한 사고를 저지르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거나,

그러다가 화가 난 인간이 사소한 반격을 하면 즉시 죽어버리는 특징이 있음.

여기서 더 찾아보니 일본은 버블붕괴 이후 2002년 노숙자 특별조치법이 나올 정도로 사회 문제였음.

일본 버블은 1989년 기준금리 인상, 1990년 부동산 규제 이후 10년에 걸쳐 꺼졌고, 시기로 보면 부실 기업이 싹 정리되고 질서가 잡히는 2000년에 완성임. 이 시기에는 더 이상 일용직도 없어서 평균 연령 55세 독신 남성이 주류인 노숙자 문제가 떠오른 것. 남성이 주류인 이유는 여성은 약자라며 사회 복지를 받았기 때문이며, 노숙자가 된 사유는 사업 실패, 실업, 부동산 압류, 부채 상환 압박, 이혼 등임.

놀랍게도 원래 은둔형 외톨이나 반 사회적이었던 사람이 아니라,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하며 가정을 꾸린 사람들이 주로 노숙자가 된 것. 그런 사람들이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복지에서 제외되고, 세상에 대한 울분과 피해 의식을 가지며 대량으로 노숙자가 된 것...ㄷㄷ

한국이 일본을 무조건 따라가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경향을 고려하면 무섭다.

왜냐면 당시 일본은 버블붕괴가 매우 천천히 일어났으며, 한국과 같은 끔찍한 인구 절벽이 없었기 때문. 일본은 10년에 걸쳐 거품이 꺼지고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맞이했지만, 한국은 그 과정을 극도로 압축해서 빠르게 진행한다는 것.

그리고 이 남성 노숙자 그룹은 암묵적인 룰이 있는데,

[노숙자가 된 이유를 서로 묻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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