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조작이란 마음의 이치를 조작하여 타인의 행위를 강제하는 것이며, 이는 심리 기법과 구분됩니다.
심리 기법이라는 기술적 측면으로 보면 교육과 세뇌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교육은 공동체 구성원이 합의하는 객관적 사실관계 영역, 사회 지속가능성과 교육을 받는 개인의 행복을 고려하여 타당하다 여기는 것을 시행하므로 악의적 세뇌와 구분합니다.
그래서 교육이 공동체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면 그건 심리 조작, 세뇌에 불과합니다.
심리 조작은 가치 중립적인 개념입니다. 그것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과로 만드는가 따져야만 판단이 가능합니다.
마케팅 영역에서는 심리 기법을 많이 활용하는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보죠.
화장품 광고를 한다고 칩시다. 여기서 광고가 붙을 거리는 A-B구간이며, A->B로 이동하는 유동 인구가 아주 많습니다. 이제 A에는 천박하고 멍청해 보이며, 매우 조잡한 수준의 탈코르셋 이미지를, B에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 고급스런 화장품을 쥔 이미지를 배치합니다.
이제 여길 지나는 유동 인구는 A에서 탈코르셋 이미지를 보고 스트레스와 거부감을 가집니다. 그러다 B지점에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서 극적인 대비를 느끼죠. 이러면 좋다 생각하고, 아름답다 여기며, 심리적 저항이 줄어든 상태로 강렬한 정보를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해당 상품 이미지가 기분이 좋은 것, 고풍스러운 것,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됩니다. 당장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선물이나 일상 대화 등에서 깔린 이러한 암시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파워를 올려줍니다.
이건 단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고, 실제 윤리적 판단은 개인에게, 법적인 문제는 해당 공동체 법률과 판례를 봐야 합니다.
이러한 심리 기법은 정치, 외교, 전쟁의 영역에서도 활용됩니다. 이 종류는 너무나 많아서, 충분한 자원이 확보되지 않은 개인 입장에서 결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대북 확성기도 심리 기법이 들어가며, 단지 대중 가요를 틀어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이런 수준의 문화와 고출력 스피커,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냅니다. 그건 속이지 못하는 사실관계에 가까우며, 인간은 타인이 강제하는 방식보다 스스로 인식하는 것을 신뢰하거든요.
이에 대응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부정하지 못한다면, 메신저를 악마화합니다. 저 모든 것이 사악한 미제 자본에 의해 착취로 구축한 무언가라고 하는거죠. 그리고 풍선에 매달아 보낸 식량이 북한 마을에 떨어지면, 북한 요원들이 새벽에 독극물을 주입합니다. 그리고 굶주린 북한 주민들이 아침에 집어먹도록 방치하죠.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면 외치는 겁니다.
'저들은 악마다! 굶주린 인민을 속여 독살 했다!'
고대부터 쓰인 트로이 목마도 일종의 심리 기법이며, 제갈량이 실제 병력이 없음에도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며 사마의를 속인 사례도 심리 기법입니다.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다가 상대가 패턴을 발견하면, 이제 비 전형적인 패턴으로 바꾸는 방식이죠.
적성국을 직접 공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적성국의 동맹국으로 위장하여 공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거꾸로 적성국의 동맹국으로 위장하여 잘못된 정보나 보급을 뿌리는 방법도 있죠.
심리 기법은 정말 여기에 다 쓰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다양하며, 심지어 그것이 의도된 것인가, 혹은 우연인가 구분하기 애매한 수준까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과하게 주입하여 과부하를 일으키는 것도 심리 기법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정보를 과하게 제공하며, 그 정보조차 일관성이 없고 극단적인 양 방향으로 갈린 형태, 당장 선택하지 못하면 엄청난 손해가 발생한다며 조급함을 만드는 형태가 된다면, 그 과도한 정보를 수신한 개인은 호르몬과 중추신경 수준에서 '비상 모드'에 돌입하게 되며, 이 시점에 지능이 극도로 떨어집니다. 제대로 된 판단이 나오지 않으며, 이런 상태야말로 피암시성이 증가한 상태, 심리 조작을 걸기 가장 좋은 상태입니다.
정치, 미디어, 법, 문화, 시민 단체를 활용하여 여성의 피해 의식과 불안을 자극하고, 페미니즘에 빠지게 만든 과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이 시점에 개인은 결코 합리적 판단, 정상 지능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되며, 과도하게 증폭된 감정(주로 부정적인)에 의해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런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방법이란 세뇌를 가하는 자가 설정한 구조가 되겠죠.
특정 단어만 제공하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마인드 컨트롤에 가깝습니다.
'아줌마'란 말을 들었다고 즉시 분노를 느끼며 흉기로 공격하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죠. 잘 교육 받은 문명인의 모습이라기에 이상합니다. 마인드 컨트롤, 인지도식 자체를 조작하여 왜곡 시키고, 결국 특정 트리거에 걸리면 비 이성적인 감정과 행동을 강제하는 방식이죠.
처음 보는 사람인데, 나와 같은 생식기를 달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선언했다는 이유 만으로 아무런 의심도 없이 신뢰하고 협조하는 모습은 결코 이성적이지 않죠.
개인 수준에서 이걸 전부 구분하고 파악하며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말했습니다. 오직 스스로 불안하지 않고, 고통이 없고, 욕심 내지 않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내가 옳다 여기는 것을 판단하며, 쏟아지는 과도한 정보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만이 방어법입니다.
육체적으로 속박되어 통제된 경우, 그걸 노예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감정, 생각, 언어가 통제된 경우는 그보다 훨씬 비참한 노예입니다.
사랑과 자비는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그런 가치를 이유로 당신을 강제하거나, 불안과 고통을 유발하며 급하게 결정을 내리게 유도한다면, 그건 대부분 사기입니다. 원칙에 어긋나는 욕심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사기에 면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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