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운동회 때 서로 발목 묶고 뛰어봤을꺼다.

2인삼각이라는거 알지? 요즘엔 애들 다친다고 학교에서

그런거 없애버렸으려나? 뭐 그게 본론은 아니고

결혼이 이 경기랑 싱크로율이 99%에 가깝다.

무슨 말이냐? 삶이라는 경기에서 두명이 발목을 묶고 뛰는

일은 엄청난 패널티다. 특히 남자에겐 엄청난 패널티지.

이 결혼이라는 것에 발목이 잡혀서 전력을 다해야하는 순간

절대 전력을 다 할 수 없다. 여자가 지쳤나? 따라올 수 있나?

그걸 수시로 확인하고 눈치봐가면서 뛰어야 함. 야근과

회식조차 눈치보면서 하는 유부남들 봐라.

가끔 남자급으로 잘뛰는 여자들이 있다. 맞벌이해서

작지만 돈 벌어오고 내조잘하는 그런 여자를 말하는거다.

물론 지금 현시점 대한민국엔 단 한명도 없으니 그런기대는 하지마라.

여기까지만해도 어지간한 여자 만나지 않는 이상 나가리되는 인생인데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한명이 다짜고짜 같이 뛰잔다. 바로 니 자녀.

이 때는 여자가 나서서 하늘에서 떨어진 이 한명을 들고 뛰다시피해서

남자에게 더 이상 부담이 가지 않도록해야되는데 당연히 그런 여자 이 나라에 없다.

무슨 말이냐? 니가 한녀혼 하는 순간 한녀는 달릴 생각이 없다. 니 몸에

기대서 온 체중을 너에게 맡길꺼다. 넌 죽어나겠지. 거기다가 애까지 생기면

그 애도 업고 뛰어야 한다. 학원비다 뭐다 니 골수까지 뽑아갈꺼다.

한녀는 다 죽어가는 너를보며 이렇게 말하겠지. 남자가 그것밖에 못달려?

옆집 남자는 마누라에 애까지 한팔에 들고 전력으로 달리던데?

불평불만할 시간에 더 달려. 근데 그거 아나? 인간은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결혼은 같이 달리겠다는 서약이지. 니가 일방적으로 들고 뛴다는 맹세가 아니다.

너랑 함께 달려줄 여자를 찾아라. 그게 힘들다면 최소한 너에게 부담을 덜 지울

가벼운 여자를 찾아라. 매일 배달시켜먹으며 허버허버 니가 벌어온 돈을 작살낼 그런 여자 말고

니들 모두가 성공하는건 불가능하다. 대부분은 평생 그럭저럭 살겠지. 근데 적어도

가정안에선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이 나라가 아주 조금이라도 정상화될

길이 보인다. 니들이 불행하면 희망없이 막나갈테고 이 나라는 끝이다.

진심으로 니들 행복을 바란다. 결론은 굳이 결혼을 하겠다면 외국여자 아주 엄선해서 찾아서

국결해라. 족쇄끌고다니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