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계엄령 선포가 민주주의 파괴라며 아직도 화를 내고 있다. 국회의 요구에 따라 몇 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됐다. 여전히 민주주의는 잘 작동하며, 계엄 발동 당사자도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계엄을 해제했다. 민주주의는 잘 지켜졌다. 그들이 걱정하는 최악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아직도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가? 문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이 너무 큰, 진영 논리와 프레임 싸움이 가득한 나거한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들갑 떠는 이유는 단지 진영에 따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기 위해, 자신의 증오를 정당화 하려고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우파는 분열해서 왜 화를 내는지 개별적인 취합도 불가능하다. 차라리 단순하다. 그들은 힘에 대한 숭상이 실현되지 않을까 두려워 분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기 위해, 자신이 악이라 규정한 대상이 여전히 악으로 남기 위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진실로 대안을 제시하거나, 최근 사태로 고통 받은 이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의사가 당할 때에는 배부른 돼지라고 비웃던 자들이, 자신들이 당하자 크게 격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료인에 대해 '처단'이란 말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자신들이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의료인과 대통령 양방이 똑같은 적이라 분류하는 모습은 차라리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에 안심까지 느껴진다.

평생을 노력해서 특임대가 되고,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옳지 않다 여겨 최선을 다하여 소극적으로 행한 이들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다.

전역이 연기되고 상처 받은 장병에 대한 논의도 거의 없다.

이 추운 날씨에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약자는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논의의 대상조차 아니다.

사실 제대로 된 논의나 대안은 나올 수 없다. 그들이 인식하는 나라는 신뢰와 공정이 사라진 시점에 이미 망했기 때문이다. 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나올 수 없다. 제대로 된 문제 인식 없이는 아무런 대안도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