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할거없으니까 우리엄마 인생이나 풀어봄

주갤러(220.71) 2024.12.04 18:46:46
조회 256 추천 1 댓글 0

우리엄마는 여타 대한민국 한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인생을 사셨음

우선 1970~1980년대에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때 뭐 배웠냐고 물어보니 


주판


끝임 ㄹㅇ 이게 끝임 그냥 하루종일 주판으로 계산연습하는게 다였다고 함 ㅇㅇ

도저히 내가 믿기지가 않아서 그럼 피타고라스 정리 같은 것도 모르냐고 근의 공식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배운적이 없대 나보고 그만 똑똑한 척 그만하라고 하시며 니가 좀 배웠다고 아는 척 좀 하지 말라는 말 듣고 넘어감

다시 말하지만 피타고라스의 정리, 근의 공식을 "알고" 있냐가 아니라 "들어본 적"은 있냐 였음 

어쩐지 나 태어나고 초3때까지 구구단도 하나 제대로 못 가르치고 그때 계산기 다 있었는데 주판이 미래다 주판을 잘 배워야

좋은 회사에 들어간다고 하루종일 지껄이던 시절부터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그때는 내가 어려서 눈치를 못깜


암튼 엄마는 이후로 상업고 졸업할때까지 몇십번의 소개팅을 했다고 함

공부는 안했냐고? ㅇㅇ 하나도 안하고 엄마왈 "원래 그때에는 졸업시즌 오면 다 소개팅 하고 그랬다"

근데 참 이상한게 우리엄마는 그때 가난하지 않았음 1970년대에서 1980년사이에 도시락에 계란정도는 여유롭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마을 유지(마을에 돈이 많은 사람으로 유명했음)가 외할아버지 였어서 그때 얼마나 부자였냐면 기와집에, 돈 격차가 친구들하고 너무 나서 제대로 된

친구하나 만들 수 없었다고 함 


그래서 아무래도 구라같아서 찾아봤는데


외삼촌, 외가쪽 작은삼촌 증언에 의하면 엄마말이 맞다고 함 암튼 그렇대 (집에 족보도 있긴 한데 상태 좋은걸 보니 구라족보인듯)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엄마는 다른 사람들이 늘 그렇듯 대학을 안갔음

(아니 내가 진짜 ㄹㅇ 어이가 없었던 부분이 그때 외할아버지가 속한 회사가 1970시기에 자식이 대학을 다니면 모든 등록금을 지원해줄

정도의 대기업이었음 그냥 수능치고 아무 대학이나 갈 수 있었음에도 자기 공부하기 싫다고 대학안감, 심지어 IMF때도 별 타격 안받음)


그리고 바로 서울에 올라가서 외할아버지 형이 하시는 선물가게에 취업했음 거기서 한 5년에서 7년정도 일하다가 

여기서 부터 내가 진짜 믿기 힘든 발언이 시작됨


당시 엄마가 선물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사람의 권유로(친구인지 직장동료인지 가족인지는 모름) 한 회사의 면접을 볼 기회가 생김

당시 제안 받았던 일은 온 몸에 하얀 옷을 입고 이상한 기계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일이었고 그 당시 월급이 상당히 쎘다고 함

근데 엄마는 이 일을 거절함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기계가 무섭고 서울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았대 몰라 ㅅㅂ 그냥 그렇대


근데 중요한게 자기가 면접 본 회사에서 합격안내가 와서 회사이름을 알고 있는데 그 회사가 뭔지 암?


"삼성전자"

????????????????????????????????????????


이게 구라같기는 한데 엄마가 그때 반도체 공장 같은걸 알리도 전무하고 기억이나 시간대도 상당히 상세함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이후 일류기업으로 되었을때도 종종 내가 저기 일할 뻔했다고 자랑함

난 구라라고 믿고 있음 암튼 구라임 실화일리 없음


그 뒤 30살 초반에 갑자기 무당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향에 내려가 일하고 있으면 천생연분이 나온다는 혀놀림에 속아 고향에서

옷장사를 하다가 아빠를 만나서 결혼함 이게 우리엄마 이야기임


그럼 삼촌들은 뭐하고 있냐

큰삼촌은 시각디자인 학과 졸업하고 자동차 정비하고 있고 작은 삼촌은 화학과 졸업하고 조경일하고 있음

요즘 큰삼촌 퐁퐁당한것 같은데 좀 불쌍하더라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가장 먼저 나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9 - -
이슈 [디시人터뷰] ‘피의 게임3’ 게임판을 흔드는 플레이어, 유리사 운영자 24/12/09 - -
AD ★8주 집중★ 전기기사 필기, 한번에 끝! 운영자 24/12/02 - -
뉴스 나혼렙 개발사, 넷마블네오 3년 만에 IPO 재도전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2.10 19 0
공지 ▦주식 갤러리 용어/은어 길라잡이 초급에서 고급까지!! Ver 1.1 [504] 우주방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9.26 263451 289
공지 주식 갤러리 이용 안내 [234] 운영자 20.05.08 68757 80
5981453 좌파가 아니라 간첩 [2] 주갤러(211.235) 07:55 16 1
5981452 한동훈 “탄핵 말고 윤 대통령 권한 뺏을 방법은 없어” 주갤러(211.224) 07:55 11 0
5981451 남자의 주식 "흥국" ㅋㅋ(118.235) 07:55 10 0
5981450 [1보] '내란 주도' 김용현 전 국방 구속 주갤러(211.224) 07:54 13 0
5981449 왐마 누가 먹다 버린거 아니노 주갤러(36.38) 07:54 13 0
5981448 보뚜기론 개념글 보내라 [1] ㅇㅇ(211.234) 07:53 23 1
5981447 별들도 이제곧 주갤러(122.35) 07:52 14 1
5981446 독도가 일본땅인 이유 3가지 ㅇㅇ(118.235) 07:51 17 0
5981445 한계집이 괘씸한건, 좆팔육의 방패막이가 되서임. 주갤러(211.38) 07:51 30 1
5981444 이재명이 진짜 대통령 되면 어케되는거임? [2] ㅇㅇ(118.235) 07:50 34 0
5981443 보지단 암 투병 후 사~~망 주갤러(36.38) 07:49 23 2
5981442 이런 얘쁜 마누라 있으면 퇴근시간 몇시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49 41 0
5981440 이미 한국은 야당 독재다. [2] 주갤러(175.116) 07:48 34 0
5981439 어떻게 스스로 목줄 만들고 있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갤러(36.38) 07:47 40 0
5981438 개병신 민좆당새끼들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발악중이노 [3] ㅇㅇ(118.235) 07:47 44 3
5981437 탄핵 아니었으면 김건희 깜빵가도 1~2년인데 [1] ㅇㅇ(106.102) 07:44 29 1
5981436 공산당 봊팔단이 파는걸 사셨구나 ㄷㄷ;; 주갤러(36.38) 07:44 11 0
5981435 점점 민주당 개씹오버떠는거 보니까 존나웃기네 [1] ㅇㅇ(118.235) 07:43 55 1
5981434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이건 정치인 욕할때가 아니다. [1] ㅇㅇ(219.240) 07:43 43 2
5981433 조지워싱턴호 주갤러(122.35) 07:42 17 0
5981432 공산당 봊팔단 한테 내로남불 하는게 불만 ?? 주갤러(36.38) 07:42 10 0
5981431 여자한테 무식하게 창녀라니?? 미친놈들 ㅋㅋ [2] 뾰로롱소추(39.119) 07:41 29 1
5981430 아이돌 한녀들이 탄핵시위 지지하는게 멍청하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렇지않다 [1] 주갤러(110.13) 07:40 32 0
5981429 윤두창 탄핵은 찬성하지만 한녀는 거절한다 ㅇㅇ(106.101) 07:39 37 2
5981428 어느 시점부터 만나는 년 모두 이혼녀라고 생각하고 만남 [1] 주갤러(106.101) 07:39 27 0
5981427 나도 보수우파 축제 좀 즐기고싶당. 맨날 좌좀병신들만 즐겨 [1] 믹타우(211.234) 07:39 28 0
5981426 양육비 적으면 둘째 친아빠 찾아서 다시 양육비 받을수 있는거네?? [1] 뾰로롱소추(39.119) 07:38 27 1
5981425 더불어 공산당이 정체를 밝힌순간 [2] 주갤러(119.56) 07:37 67 1
5981423 중고년 안사요~~~~~ 주갤러(36.38) 07:37 14 0
5981422 컴투스 기사 주갤러(118.235) 07:36 13 0
5981421 36.38<-주갤 대표 병신새키ㅋㅋㅋㅋㅋ [1] 주갤러(106.102) 07:35 34 2
5981420 달달하던 줄리엔강·제이제이, 결혼 7개월만에 결국 [8] 주갤러(211.224) 07:35 71 4
5981419 kpop 4세대 뷰티화보. gif [1] ㅇㅇ(118.235) 07:35 74 0
5981417 댓글추 념추 부탁드립니다 ㅇㅇ(124.5) 07:32 20 0
5981416 그래서 니가 중고년 파는거 말고 뭘 할 수 있냐고 ㅋㅋㅋㅋㅋ 주갤러(36.38) 07:31 20 0
5981414 발정난 광주ㄴ으로 알아보는 현상황 주갤러(36.38) 07:29 25 0
5981413 어디 죶집 중고년 안사요 ㅋㅋㅋㅋㅋㅋ 주갤러(36.38) 07:27 26 0
5981412 한녀들이 퐁퐁이랑 결혼 가능한 이유 [2] 주갤러(59.15) 07:26 66 4
5981411 진지하고 심각하게 미국 51번째주로 가야된다 Surge(175.116) 07:25 22 0
5981410 유시민 : 2030남자들이 책임져야한다 [5] 주갤러(168.126) 07:24 118 5
5981408 무료토킹바로 알아보는 중고년 파훼법 주갤러(36.38) 07:23 24 0
5981407 여기 2찍 병신들은 "허경영" 얘한테 물어보고 배워라 [7] 주갤러(106.102) 07:23 86 1
5981406 댓글추 념추 부탁드립니다 [3] ㅇㅇ(124.5) 07:22 20 0
5981404 중고러버들 특징 주갤러(36.38) 07:21 14 0
5981400 이게 탄핵집회 수준임  [1] ㅇㅇ(14.46) 07:13 122 8
5981398 한뚜껑만 붕 떠버렸네 그러게 탄핵 찬성하고 정리했으면 ㅇㅇ(106.101) 07:12 37 3
5981397 일론머스크 트윗 [5] ㅇㅇ(39.7) 07:12 94 5
뉴스 포천시 “임영웅 홍보대사 해촉 검토, 사실무근” [공식] 디시트렌드 12.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