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마지막으로 언제 아름다운 것을 생각했을까?

DU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27 07:08:09
조회 160 추천 12 댓글 3
														


7cec8177abd828a14e81d2b628f1766ebeb57c



알콜 중독자 부모에게 자란 아이는 그것을 영혼 깊이 거부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이가 자라 가정을 꾸리면 같은 문제 행위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억압, 학대, 폭력, 도박, 매우 많은 경우에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며, 이런 경향을 설명하는 무수한 표현이 있다.


학습된 행동, 가족 시스템 이론, 무의식적 동일시, 외상 후 행동 전이, 내적 대본, 사회적 학습 이론, 습관화된 행동 패턴, 가족 비밀, 프랙탈과 자기유사 구조...




간단히 말하면 '악순환'이다.


아이가 닮고싶지 않았던 것은 겉으로 드러난 부모의 문제 행동이 아니다. 그런 문제 행동에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삶'이며, 아이가 자라며 노력했어야 하는 방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삶'이다.


자신이 그토록 닮고싶지 않았던 부분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그런 오판에 이은 광적인 노력은 결국 부모를 닮는 것에 수렴하는 것이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삶'은 그 자체로 인지부조화다. 스스로를 긍정하지 못하면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신뢰하지 못하며, 결국 삶 전반에 나타나는 생각과 감정을 불신하게 된다. 그게 불안으로 나타나고, 불안은 다시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지 못하는 피드백을 완성한다. 악순환이고, 더 나아지지 못하고 문제 행동을 반복하는 루프다.


그리고 아이가 이런 '사랑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루프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부모의 문제 행동이 원인이라 파악하는 시점에 루프는 세대를 넘어 전파된다.


부모의 '문제 행동'을 거부하려면 부모를 미워해야 한다. 자신의 근원이자 원래 사랑해야 하는 존재를 미워함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자기부정'이며, 결국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삶'의 출발선에 선다.


'자기실현적 예언'이자 지독한 비극이다.





문득 '마지막으로 언제 아름다운 것을 생각했을까'라는 물음이 떠올랐다. 세상은 복잡하고, 문제가 많으며, 그 나쁜 문제가 너무 많아 다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게 '나거한'이다.


이러한 '나쁜 문제'에 대해 보고, 생각하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기실현적 예언'에 발을 들이민다는 느낌이 스쳤다. 그 소름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란 표현은 어떤가? 듣기도 전에 벌써 기분이 나쁘다. '사과를 떠올리지 마'라는 표현은? 사과를 떠올리지 않는 사람은 아판타시아 외엔 없을 것이다. 결국 나는 '나거한'을 미워하며 '나거한'을 내면 깊숙히 받아들인 것이다.





'나거한'에서 발생하는 '나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각자 모습이 다르다.


하지만 그 근원을 살펴보면 모두 동일한 지점에서 시작한다. 이 공동체의 모든 '나쁜 문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태도'에서 시작한다.



맹세코, 나는 페미니스트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상상 하지 못한다. 그런 자기파괴적인 생각과 행동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경우에만 설명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페미니스트가 모인 집단, 페미니즘은 어떤가? 그 집단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로 구성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집단이다. 그래서 자기파괴적이고, 이기적이며,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만 나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인지부조화라고 했다. 당연히 괴로움이 발생하며, 방어기제가 작동하고, 대부분 투사의 형태로 나타난다. 흔히 보이는 한욕자약이 전형적인 투사다.




조금 더 확장하면, '나거한' 자체가 이런 모습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개인, 그런 개인이 모여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집단, 이런 집단이 모여 형성된 국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기부정적인, 자기파괴적인, 이기적이고 지속가능성을 배제하는 '나거한' 그 자체인 것이다!


단순히 애국심 고취나 민족주의를 지향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매커니즘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왜냐면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생각과 느낌을 가지며, 그런 아름다운 생각과 느낌을 말하고 쓰는 것은 소속 집단과 상관없이 내 삶이 유지되는 한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언제 아름다운 것을 생각했을까?



그토록 싫어하던 것에서 멀어지고자 하는 노력이 결국 가장 싫어하는 존재와 닮아가는 지독한 비극, 자기실현적 예언이다.


'나거한'을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쓰면서 어느새 간절히 추구하던 아름다운 이상과 멀어진다. 정확히는 '나거한' 이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 조건형성, 모방학습, 관찰학습.




이게 '나거한'이 모두에게 남긴 가장 깊은 상처이자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나거한'의 '문제 행동'에 집착해서 '문제 행동'만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쓰는 것은 오히려 내가 그것과 닮아가는 과정이었다. 내가 진정으로 노력해야 하는 방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쓰는 것.


오직 그것만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속박을 반복하는, 자기실현적 예언이자 비극적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다.



내가 페미니스트를 비판하는 시간에 더 나은 여성상을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써야 했고,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시간에 더 나은 사회운동을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써야 했으며, 86세대를 비판하는 시간에 더 나은 시대정신과 아비투스를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써야 했던 것이다.


나는 '미움'으로 인해 '사랑'을 잃었던 것이다. 내가 잃어버린 사랑은 나 스스로에 대한 것이었다.




다행인 점은 나 스스로 이런 과거의 오류와 잘못을 깨달은 시점에 즉시, 순순히 인정했다는 것이다. 불편감이 느껴진다고 외면하며 스스로를 속이지 않았기에, 인지부조화에 이르지 않고 자기부정과 각종 방어기제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기존의 것보다 아름답다 여기므로 여러분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정말 오랜만에 아름다운 것을 생각했고, 그건 정말 아름다웠다.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1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5931924 소추 크리스마스 다음세상엔 대추로 태어나라 [2] 뾰로롱소추(39.119) 09:41 36 1
5931923 곧 33살 되는 손흥민 전 여친? 걸스데이 출신 민아 [3] 주갤러(118.129) 09:39 112 6
5931922 한녀들 일평생 지 남편 다른 남자랑 비교하다가 [3] ㅇㅇ(112.169) 09:39 77 11
5931921 슈엔고소글 뜨고부터 58.231이랑 노괴들 너무 조용하지않냐? 58.231노괴긁(180.92) 09:39 66 13
5931920 문가비 공익을 위해 공개했네 ㅇㅇ(106.101) 09:39 88 0
5931919 오빠들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 노괴한녀(119.194) 09:38 21 0
5931918 정우성이 남페미하면 한녀한테 먹히지. 손날좌가 남페미 해봤자 [2] 주갤러(14.4) 09:37 40 0
5931916 ㅋㅋㅋ 남페미하다가 고소당한새끼도 재밌긴함 121.172노괴긁(118.235) 09:34 99 9
5931915 한녀가 ㄹㅇ 뒤지게 예쁘긴한듯 [3] 고양이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4 85 0
5931914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2년간 30명 만난 후기.txt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143 1
5931913 나도 한녀배제주의잔데 대외적으론 '한녀혼'거르기 주장함 [1] 주갤러(182.229) 09:33 82 10
5931912 걍 이 나라는 멸망이 불가피함 [3] 내몽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2 58 1
5931911 얘들아 갤주님 연임하신단다~!~!! 주갤러(211.44) 09:32 23 0
5931910 한녀들, 장도방송과 결혼할 생각없냐? 남페미인데 잘생겼더라 주갤러(14.4) 09:32 26 1
5931909 20대가 아니긴함 ㅋ 원룸맨(106.102) 09:31 43 1
5931908 노괴들이 한남들 단합 못한다는게 개소리인 eu. [2] 주갤러(223.38) 09:31 92 15
5931907 페북 고아원이 념글 테러한껏! 페이스북 고아원(39.7) 09:31 28 3
5931906 솔직히 고닉달고 어그로끄는노괴년은 안팔려서 저러지 [3] 58.231노괴긁(180.92) 09:30 39 1
5931905 나 남잔데 이번에 정우성에게 정말 크게 실망했다.... [4] ㅇㅇ(106.102) 09:30 115 10
5931904 주갤<<ㄹㅇ 3040대만 하나 [6] 고양이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9 82 0
5931903 민재야 그냥 나폴리여자 하나 꼬시고 국적 바꿔라 ㅇㅇ(106.101) 09:29 19 0
5931901 도축사례들이랑 정우성이랑 너무 차이나네 ㅇㅇ(221.146) 09:28 28 0
5931900 하 그만살고싶다 씨 발.. 그냥 한탄글이다 미안하다 주갤러(175.215) 09:28 50 0
5931899 반페미는 한다는 한년없다는거 명심해라 121.172노괴긁(118.235) 09:27 25 1
5931898 김민재 이혼하더니 미쳐날뛰네 [2] ㅇㅇ(118.32) 09:27 181 13
5931897 우성이형 덕에 도축론 양지화된거 아님? ㅇㅇ(106.101) 09:27 32 3
5931896 벼랑위의 포뇨 물고기상태일때 면상을 누가 설거지하고싶겠냐 58.231노괴긁(180.92) 09:26 35 2
5931895 남페미는 못생겼다의 예외. 정우성은 남페미인데도 잘생겼음 주갤러(14.4) 09:26 21 0
5931893 가타부타 할 거없이 '한녀혼'만 거르면 됨 [1] 주갤러(182.229) 09:25 33 3
5931892 요즘 한녀들 하는말마다 힘아가리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121.172노괴긁(118.235) 09:24 136 16
5931890 희한한 노괴의 논리 주갤러(59.25) 09:23 34 1
5931889 이제 임신(공격)하면 힘들어지는 건 한녀다. [1] 주갤러(211.200) 09:23 39 1
5931888 정우성은 특A급 버팔로. 손날좌는 존못 버팔로. 버팔로가 주갤러(14.4) 09:23 28 0
5931887 정우성이 재산반띵 확실히 알림 ㅋㅋ [1] 원룸맨(106.102) 09:22 86 7
5931886 이와중에 페미당 근황.jpg [2] ㅇㅇ(211.234) 09:22 166 17
5931885 멋진 우성 ㅈㄴ ㅂㅅ같누ㅋㅋㅋㅋ 주갤러(203.207) 09:21 33 2
5931884 ㅋㅋㅋ 못생긴 한녀새끼가 주갤남들 여자못만난다가 제일 웃김 58.231노괴긁(180.92) 09:20 57 10
5931883 한녀를 걸러라 거를수 없다면 정우성처럼 해라 ㅇㅇ(211.235) 09:20 32 1
5931882 오늘 념글 비추 테러를 할껏! 페이스북 고아원(39.7) 09:20 15 0
5931881 오늘 념글 비추 테러를 할껏! 페이스북 고아원(118.235) 09:20 16 0
5931879 오늘 념글 비추 테러를 할껏! 페이스북 고아원(39.7) 09:20 12 0
5931878 내가 인생에서 제일 무서워하는대가 정신병원 교도소임. 주갤러(211.171) 09:19 28 1
5931877 오늘 념글 비추 테러를 할껏! 페이스북 고아원(39.7) 09:19 13 0
5931876 오늘 념글 비추 테러를 할껏! 페이스북 고아원(39.7) 09:19 18 0
5931875 불장에 나만 못먹었던 이유 ㅋㅋ(49.142) 09:18 35 0
5931874 정우성 도축미수사건으로 확실해진거 주갤러(211.200) 09:18 55 2
5931873 [복권론]한녀에게 남자는 복권이다. [1] 주갤러(39.7) 09:18 110 12
5931872 주트콩<<한녀 못만나는거면서 왜 안만나주는거처럼 말하는거냐? [2] 고양이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7 49 0
5931871 저 통피년 메겔 창년아니노? 121.172노괴긁(118.235) 09:16 25 2
5931870 한국여자 중 상당비율이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 한 것들임. TXT [1] 마인츠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6 58 3
뉴스 [포토]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화이팅! 디시트렌드 11.2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