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 출신에 군대 갔다왔는데

중딩떄 공학 다니다가 고등학교를 중학교 동창인 친구가 꼬드겨서

남고를 입학하게 됐는데 남자들만 바글바글 모인것부터가 생애 처음으로 겪어본 시각적 안구테러였고

분위기가 숨막힌다고 느꼈음. 그리고 남초사회는 서로 찍어누르고 명령 하달하는 수직적인

그런 조직 문화가 분명히 있음. 근데 여기서 상대방 권위를 인정 못하거나 반항적인 성격의 드센 새끼들

몇몇 나오면 서로 싸움 일어나거나 후임인데도 선임한테 말 건방지게하고 맞먹으려 들거나

그런 거친 분위기가 자주 형성이 됨. 동기들끼리 지내는 동기생활관에서도 서로

서열이 어느정도는 확실히 정해져야 생활관 내 평화가 생김 ㅇㅇ

남고도 첫 입학한지 얼마 안됐을떄는 화약고처럼 언제라도 싸움 터질것 같은 긴장감이 있음.

나도 성격이 부드럽고 사교성 있진 않다보니 항상 마음속으로 누가 건드리면 맞짱 뜰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싸움에서 지면 마케이누처럼 학교생활,군생활 좇같이 하게 되는거고 이기게 되면 군생활,학교생활이 내내 편안함.

그래서 내가 남초문화를 별로 안좋아함. 애초에 남자들이 폭력에 관심이 많은것도 이런 문화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인거임.

서열이 높은 새끼들도 자기 서열을 확인받고 싶어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싶어하고 서열이 낮은 새끼들도

휘둘리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존중 받고 싶어하거든. 남자들의 폭력성도 거기서 기인하는거임.

그걸 지키는 수단이 폭력이라서 본능적으로도 UFC나 격투기에 관심이 많은거다.

그래서 군대 있을때도 동기 폭행해서 징계 받고 행보관한테 개기고 고등학교 다닐때도 싸움 여러번 했는데

남고 졸업하고 나서 다시 남녀공학인 대학으로 입학했을때라던가 전역하고 복학했을때 

세상이 그렇게나 문명적이라고 여겨지고 마음도 존나 평온했음.

난 이상하게 남초문화에만 있으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신경질적으로 예민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