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있었던 일이다

30년도 넘은 일인데 생각이 문득 나서 써봄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남녀 연애 결혼 이런 토론인지 노가리인지

주절대고 있는걸 보고 있었는데

그냥 다 아는 그런 내용이였다

남자 여자 결혼하면 여자는 일 관두고 집안일을 해야하고

남자는 돈을 많이 벌어다줘야 하고 어쩌구 저쩌구

근데 이걸 보면서 난 이렇게 생각했다

남자던 여자던 어른이고 한명의 사람으로서 그냥 사람이면 자립독립하고 어른답게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저렇게 한쪽에게 자기가 일하는게 쉽지 않겠지만 어른으로서 힘들어도 자기몫은 자기가 하고 살아야 하는게 맞는데

티비에서 말하는 것 처럼 살면 자기몫을 상대에게 전가하게 되는건데 그러면 서로 불행해지는게 아닌가

왜 불행을 자처하는건가

라고 티비 보면서 속으로 생각한적이 생각나서 써봄

그러나 난 역기능 흙수저 가정에서 한국문화 속에서 한국공교육을 받으며 살았고 이래저래 살다가 지금은 도태루저 병신같이 살고 있다

이 나라에서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닌거 같은데 아닌데 속으로 되내이고 해봐도 학교가 학교친구들이 티비가 연예인들이 학교를 가면 전날 본 티비내용 얘기가 주를 이루고 미디어의 영향력이란 정말 어마무시한 거 같다

각자 집에서 비슷한 내용의 티비를 보고 학교에 모여서 티비 보고 따라하고 따라할라고 하고 함께라면 담대해져서 혼자서는 잘 못하는 것들을 하게 되고

옛말에 악은 빨리 퍼지고 선은 힘들다고 했던가 이런 말이 있었는데

함께라서 담대해지는건가

모르겠다

믹타우로 살다가 정상여자 대화가 통하는 사람 있으면 결혼도 하고 싶긴 한데 현실적으로 한녀는 못만날거 같다 한녀기준 난 너무 미달이라서 정상한녀 기준에도 난 안될거 같다

한명의 개인으로서 행복추구 하며 사는게 맞는거 같다

이 나라에선 나같은 인간은 행복하게 사는게 힘들거 같다

이 판에서 안되면 내게 맞는 판으로 바꾸라고 그러던데

맞는 말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