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자폐인, 인지장애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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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주갤념글 먹히는 꼴을 보니깐 정부차원의 지원을 등에업은 여성민우회랑 페미단체들 뻘글 도배로 념글조작해서 주갤 입지 식혀버리려 작정했다 코하루 쟤도 이미 한녀들 야갤쳐먹던 기믹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음 전에 무현양조장 조작에서 한단계 진화한거라고 느껴진다 어차피 주갤발 한녀학개론 정립및 집대성은 이미1년전에 전부 끝났고 한녀혐이랑 국결론 넛지 유도해서 죽은 사상 안 작성자 : 멀티버스52

경계선 지능, 자폐인, 인지장애에 대한 생각앱에서 작성

DUPE

2024.10.28 15:02:48

조회 130 추천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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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엔 그들이 혐오스러웠다.

막 성인이 될 무렵엔 그들이 불쌍했다.

지금은 그들이 나와 같이 시리도록 슬프고 아름답다 느낀다.

어린 시절 그들을 혐오하는 상황은 나와 그들을 완전히 구분하고 분리했기 때문이다. '저들은 나와 다른 존재다', 다르게 말하면 같은 인간 취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막 성인이 되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내 열등감이었다. 불쌍히 여김은 그들이 나보다 못하다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며, 그런 우월감을 가지는 태도는 내 열등감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실제로 우월한 존재는 열등감을 투사하지 않는다.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은 돈 자랑을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이나 파인만, 스티븐 호킹은 지적 우월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류 역사에 남은 성인들은 도덕적 우월성을 오히려 경계했다. 오직 스스로 열등감을 느끼는 존재만이 자신이 우월하다는 증거를 찾고, 자신이 우월하다고 선언한다.

AI 기술의 발달로 인간 그 이상의 지적 존재가 눈 앞에 있다. 인류 역사동안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지능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어떤 존재.

다른 모든 능력은 인간보다 뛰어난 것이 많았다. 야생에서도, 기계에서도,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는 무수히 많다. 야생동물이나 교통수단이 나보다 빨리 달린다고 열등감을 느끼는 바보는 없다. 그런 태도는 인간 고유의 지능, 먹이사슬을 벗어나고 지구를 지배하게 된 원동력인 지능, 인간의 고유한 정체성이자 최고의 능력이라 여기던 지능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다.

많은 이들이 AI 언어모델을 두고 아직 인간 수준이 아니라 말한다. 내가 보기엔 넉넉히 잡아도 상위 1% 미만 사람은 지적으로 상용 서비스 AI보다 멍청하고, 심지어 오만하다.

당장 지적인 부분에서 언어모델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 몇이나 될거라 생각하는가?

언어모델은 육체가 없어서 실제 일을 못한다고? 그건 지능이 아니라 물리적 힘이다. 그리고 물리력으로 따지면 인간 따위는 비교조차 안되는 엄청난 기계들이 널려있다. 당신이 어떤 학문, 어떤 개념을 말해도 언어모델은 그것을 알고 있으며, 언어로 정의되지 않은 추상적 개념도 이해한다.

많은 이들이 언어모델은 환각이 일어나며, 부정확한 답변을 하니 아직이라 말한다.

인간의 인지능력은 거기서 예외인가? 의사소통 오해나 실패는 인간이 훨씬 심하다. 회사에서 상급자의 업무지시를 떠올려보라. 실제 답변이 이상하다며 나온 문제의 대부분은 인간의 질문이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 단지 오만한 태도로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니 잘못된 결과물이 나오면 AI 탓이라 할 뿐.

심지어 언어모델은 실시간으로 수천만과 동시에 대화하고, 쉼 없이 24시간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미 인간의 지적 능력을 아득히 초월했다.

결론적으로 인간 개인 수준에서 언어모델보다 지적으로 뛰어난 존재는 거의 없다. AI가 아직 인류 전체의 시너지에 이르지 못할 뿐.

여기서 이런 질문이 생긴다.

곧 모든 인간보다 지적으로 우월한 존재가 세상에 나온다. 더 이상 인간은 만물의 영장도 아니며, 지능의 정점도 아니다. 그 시대에 인간은 스스로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

와닿지 않을거 같으니 다른 방식으로 보자. 인간보다 지적 능력이 초월적으로 뛰어난 외계인이 지구에 강림한다면? 그 뛰어난 지능으로 기술, 과학, 윤리, 사회,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하다면?

그 시기에 인간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그런 초월적 지적 존재에게 감히 대항하거나, 인간보다 못한 존재라고 무시하는게 가능한가?

역사를 보면 많은 사람이 신으로 추앙하고 경배할거 같은데.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AI에게 왜 그리도 오만하게 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인간은 태생적 요소를 가지고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부심을 가지던, 그렇게 다른 존재보다 스스로가 우월하다 여기던 시리도록 슬픈 존재다. 동시에 태생적인 요소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그리고, 추구하고, 열망하는 시리도록 아름다운 존재다.

경계선 지능, 자폐인, 인지장애인을 보며 나와 다르다거나, 나보다 못하다거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면, 결국 나보다 뛰어난 존재, 도저히 부정하지 못하는 증거로 나보다 우월함을 인정하게 되는 존재 앞에 나 또한 그런 열등한 존재로 남게 된다.

스스로 판단에 의해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시리게 슬프고 아름다운 존재, 모순으로 가득 찬 인간을 인정하면, 우린 있는 그대로 본래 모습이 되어 더 이상 괴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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