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문학] “주붕이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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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학생을 죽였습니다 저나이때 애들 사춘기때는 공개망신을 주면 안된다는건 성인이면 다 알지 않나?그것도 야한책이라고 조리돌림하면서 20분간 엎드려뻗쳐 시키고 왕따로 만들어 버렸네,,?진짜 교사들 왜이렇게 저질이냐형벌도 겨우 저거? 그리고 복직하고 연금 낭낭하게 탈텐데 정말 이 나라는 교사로 부터 망해가는게 틀림없다. 작성자 : ㅇㅇ

[주갤문학] “주붕이의 도피”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10.12 11:57:19

조회 44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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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붕이는 언제나 세상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분노는 그를 인터넷 속에 가두어 놓았고, 익명 속에서 그는 자신의 분노를 풀어냈다. 커뮤니티에서는 매일 ‘한녀 욕’을 하고,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삶을 저주하며 세상을 원망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갑작스레 자신이 더 이상 이곳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도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주붕이는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익숙한 게시글들을 바라보다가 스스로에게 물었다. 수년간 그가 해온 일들은 모두 비슷했다. 같은 불만, 같은 욕설, 같은 논쟁들. 그러나 그것들은 그를 구원하지 않았다. 마음속의 공허함은 커져만 갔고,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해 보였다.

그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 도망치듯 빠르게 걸었지만, 어디로 향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고, 그 혼란 속에서 그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그러다 주붕이는 자신도 모르게 오래된 산길로 접어들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외진 장소였다.

산속에 들어선 그는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무들 사이로 이어진 좁은 길은 한없이 깊어 보였고, 그 끝에는 아무도 모를 비밀이 있을 것만 같았다. 주붕이는 무작정 그 길을 따라가기로 했다. 그는 숨막히는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고, 이 길이 그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걷다 보니 깊은 동굴이 나타났다. 그곳은 자연이 만들어낸 고요한 은신처 같았다. 주붕이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모든 것이 고요했다. 그때, 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튀기 같은 아이는 낳지 않아야 해… 모든 걸 끝내야 해…”

주붕이는 결단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달랐다. 그는 더 이상 세상에 대한 저주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려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도피하고자 했다. 동굴 속에서 주붕이는 서서히 사라져갔다. 세상은 그가 떠났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의 삶은 그렇게 아무 흔적 없이 끝이 났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주붕이는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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