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릴때부터 어화둥둥 키우셨거든?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안대들고, 고집이 강해도 예예하고 그냥.. 내가 항상 져주고 넘어감.


근데 본가 갈때마다 트렁크 터져나갈정도로 자꾸 뭘 싸주심 ㅅㅂ..

뭐 냄새안나거나 냉동된거거나 고체류면 몰라도 무슨 양파장아찌니 무슨 청이니 무슨 식초니 한방울이라도 차에 흘리면 ㅈ되는 음식들만 그득그득 담아보냄.(안전운전하라는 의미인가..?) 뭐 한우 사주면 말이라도 안하지.. 아예 안사주는게 사실 제일좋음ㅇㅇ 그돈으로 부모님 보양 잘하면 좋겠고

내가 그런 음식을 좋아하면 몰라도 난 시발 시큼한 맛이 나는걸 존나싫어하거든...??

거기다가 그냥 기본적으로 엄마 음식이 맛이없음. 대량구매해서 유통기한 다 되기전에 식재료 싹다 모아다가 끓이는 잡탕국 이후론 급식이 너무 기다려질정도로 집밥먹기가 싫었음.


내가 "이렇게 줘도 안먹는다.. 매번 버리는데 엄마 손만 아프고 힘드니 그만해라. 사랑해주시는거 너무 감사한데 서로 불편하다" 라고 말 한적 있었는데 씨발 진짜 동네방네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세상패륜새끼 만든적 있어서 그냥 조용히 들고가서 싹 다 버리고있음.

이거 왜이러는거임?????????????

직접 산에 가서 딴 산나물로 만둔 청을 내가 왜 먹고싶겠음??
나 깻잎, 오이 싫어한다고 초등학생때부터 말했는데 무침주는건 왜그러는걸까????

뭐 어케해야 고칠 수 있음? 음식 버리는건 쉬운데 엄마 정성을 버리는건 쉽지가 않다....

냉동실도 이미 터져나가기 직전이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못 채워넣는것도 스트레스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