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재명의 자택.

이재명은 책상 위에 쌓여있는 서류들을 무겁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그의 전과가 다시 문제가 되었다. 네 번의 전과는 이제 덮을 수 없는 과거가 되어 돌아왔다. 정치적 동지들은 하나둘 등을 돌렸고, 미디어는 그를 몰락한 지도자로 묘사했다.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거실에서 마주친 건 법인카드로 고급 스시를 배달시켜 먹고 있는 혜경궁 김씨였다. 그녀의 얼굴을 보자 참아왔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야이 씨발년아!" 이재명은 주먹을 꽉 쥐며 욕설을 뱉었다.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그를 믿고 따르는 지지자들이 떠올랐지만, 그의 현재 상황은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그날 밤, 이재명은 혼자 술을 마시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돌아봤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 걸까?" 그는 중얼거리며 한 잔 더 들이켰다. 술기운에 취한 그는 갑자기 이상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봉하마을로 가야 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그저 무언가에 홀린 듯, 그는 자신의 차에 올라타 경상남도 김해시 봉하마을로 향했다. 귓가에 어렴풋이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하라보지, 따라오너라..." 그 소리에 이끌린 이재명은 무의식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반응좋으면 더 생각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