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추석이 싫어 친척들 봐야 하잖아 나보다 잘 나가는 새끼 여친 끼고 오는거 꼴보기 싫잖아

나는 한국이 싫어 나같은 도태남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잖아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들이 나를 거르잖아

아 씨발 도대체 왜 그러는데 평상시 연락도 안 하는 친척년놈들 일 년에 두번씩 찾아와서 왜 나한테 꼽주냐고

취업은 언제 하냐고 결혼은 언제 하냐고 공부는 어떻게 되가냐 전보다 살이 쪘네

닥쳐 씨발년들아 나는 외국여자 물어서 국죄결혼 할거야

그 때가서 달라진 내 모습 기대해

라고 상상속에서 친척들 다 쳐바르는 상상 현실은 사촌새끼 여친 얘기 들으며 고개 숙이는 내 모습

나는 추석이 싫어 친척들 봐야 하잖아 나보다 잘 나가는 새끼 여친 끼고 오는거 꼴보기 싫잖아

나는 한국이 싫어 나같은 도태남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잖아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들이 나를 거르잖아

30살 넘게 쳐먹고 친척한테 용돈받네 쪽팔림은 사양할게

어차피 청년 400만 실업시대 나같은 놈이 나뿐만이 아니야

이 나라가 차라리 망해서 모두가 똑같이 가난해졌으면 좋겠네

그렇담 오히려 좋아 취업 걱정 안 해도 되고

전쟁 나면 내 짝사랑녀가 나한테 살려달라고 꼭 붙잡고 있을 거 아냐

나는 추석이 싫어 친척들 봐야 하잖아 나보다 잘 나가는 새끼 여친 끼고 오는거 꼴보기 싫잖아

나는 한국이 싫어 나같은 도태남이 점점 살기 힘들어지잖아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들이 나를 거르잖아

나는 추석이 싫어 어차피 맨날 놀잖아 오늘도 친척한테 쓴소리 들었네 주갤 가서 한녀혐오나 하며 차가운 현실에 대한 한풀이 해야지

나는 추석이 싫어

한풀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