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병역의무(징병제)가 젊은 남성의 사회 진출을 늦추고, 이로 인해 여성들이 배우자 선택을 미루면서 출생아 수 저하를 불러일으킨다는 이론은 타당한 측면이 있으며, 여러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과 맞물려 출산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이 주목하는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 진출 지연: 남성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기가 1.5년에서 2년 정도 늦춰집니다. 이는 취업, 경력 쌓기, 경제적 안정 등을 지연시키며, 궁극적으로 결혼과 출산 계획도 뒤로 미뤄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의 경쟁적인 취업 시장에서는 이 몇 년의 차이가 커리어의 초기 설정과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결혼 연령 상승: 병역으로 인한 사회 진출 지연은 남성의 경제적 안정과 자립 시기를 늦추며, 이는 결혼 적령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들은 대체로 경제적으로 안정된 배우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남성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 여성들도 결혼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혼 연령의 상승은 자연스럽게 출산 시기의 연기로 이어지며, 첫 아이 출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체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출산 연령의 영향: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 생물학적 가임 기간 내에 출산할 수 있는 자녀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고령 출산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으며, 임신 합병증이나 난임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전체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4. 경제적 부담과 계획된 출산: 현대 사회에서는 경제적 안정이 결혼과 출산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남성들이 병역의무로 인해 취업 준비나 경력 쌓기가 늦어지면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더 신중하게 계획하게 됩니다. 이는 출산을 늦추거나 출생아 수를 줄이는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사회적 기대와 문화적 영향: 병역의무로 인한 사회 진출 지연은 남성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을 충족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만들며, 이는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 시기를 늦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대에 따라 남성의 경제적 안정성과 지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