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살면서 군대 만기전역 말고는 딱히 두드러지는 업적이 없는 25살 틀딱이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남은 인생이 걱정이다...

본인은 어릴 때 친구가 없어서 고딩 때부터 막 관종짓도 하고 양보도 다 하고 그랬다.

겨우 친구를 만들기는 했는데

성인 되서 지잡대 다니고 하는 일마다 다 안 되고 그러니까 친구 대다수가 연락 끊기고 손절당하기도 했다.

운이 좋아서 친구는 없어도 착하고 귀여운 여자 연락하고 만나기는 했는데 2년 만나고 결국 헤어졌다.

차이고 나서 바로 입대하고 군생활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인정받아도 간부랑 선임들은 나한테 아무 관심 없더라.

그리고 후임들 아무리 잘 챙겨줘도 나 싫어하는 놈들은 결국 나 욕하고 싫어했음.

폐급이었는데 챙겨줬던 후임도 면회 와도 고맙다고 얘기도 안 하고,

맞후임 중 1명도 대놓고 나 가방끈 짧다고, 나이 먹고 공부한다고 대놓고 놀리고 무시했음.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잘 챙겨주고 같이 장난도 치고 밥도 먹고 그랬는데

전역하고 딱 1번 모이고 그다음 쌩 흩어지고 연락도 안 하게 되더라.

이제 20대 절반이 지나갔는데 뭐 딱히 이룬 것도 없고 부모님 집에 얹혀사니까 스스로 못나게 느껴지고 

이 갤러리에서 퐁퐁남 특징을 보니까 뭔가 나랑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은 내 와이프니까 내가 힘들어도 사랑하고 참아야한다"/"이 사람은 내 친구니까, 내 동생이니까 내가 좀 스트레스 받아도 참아야 된다"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좆같이 불합리한 상황을 견딘다고 해야 하나?

주변 사람한테 매달리고 친구가 연락이 뜸해지는 것에 대해서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데,

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밤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고독함을 다뤄야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제일 친한 친구 빼면 그냥 술이나 먹거나 카톡으로 노가리나 까는 놈들 천지라서...

그냥 여기다 고민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