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적인 도구지만 오늘날에도 널리 사용되는 부채가 있었다.

이 부채를 연결하여 뒤에서 돌리는 수동적인 형태의 선풍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모기장 역시 등장하게 된다.

이것은 '발'이라고 불리우는 주로 대나무로 만든 물건인데

차양과 통풍에 뛰어나고 열을 머무르게 하는 기능이 있어서 설치만으로

보다 시원함을 느끼게 해줬다고 한다.

더운 날 소바를 먹고 있는 부부

아프리카 원산의 수박이 일본에 언제 전래되었는지는 일본학자들도 정확히 모른다.

다만 전국시대 나가사키에 이미 수박이 있었다고 한다.

에도 시대 중기에는 각지에서 다양한 품종의 수박이 재배되고 있으며, 여름 음식으로 사람들에게 사랑 받게되었다.

또 한 사진의 시원한 냉수 장수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설탕이나 꿀을 섞은 시원한 물을 팔았다. (1잔에 약 100엔)

돈을 더 내면 설탕을 더 넣어주기도 했었다.

상류층들은 겨울의 눈을 보관한 빙실에서 얼음을 꺼내

복숭아 같은 과일과 섞어 먹기도 하였다. 이는 오늘날 과일빙수의 시초이다.

1700년대 불꽃놀이는 여름의 대축제중 하나였다.

콜레라와 악령퇴치의 뜻을 갖고 있는 스미다 강 불꽃놀이 축제는

오늘날까지 전승 TV 중계로도 볼 수 있는 대형 이벤트로 전해졌다.

또한 에도의 여름엔 오늘날 처럼 담력시험 같은 게 유행이기도 했는데

당시 유행한 담력시험으로 괴담회의란 것이 있다.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거울과 등잔과 심지 100개를 준비

2. 초승달이 뜨는 밤이어야 한다.

3. 칼 등의 위험한 물건은 모조리 치운다.

4. 7~8명이 빙 둘러 앉는다.

방법은 단순하다.

캄캄한 방에 모여있는 참가자들이 한사람씩 돌아가며 자신이 알고 있는 괴담을 말한다.

이후 얘기가 끝나면 불이 붙은 심지가 있는 곳으로 가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확인

이후 불을 끈다.

이를 100개의 심지를 다 끌때까지 반복한다.

100개의 심지를 끌 차례가 된 자가 마찬가지로 거울을 보면

정말로 귀신이 거울에 나타난단 게임이다.

보통 99개에서 다들 겁에 질려 그만두거나,

100개 차례의 아이가 어리거나 겁쟁이인 경우 울음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