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라 기사,픽업 2인1조였고
친구랑 퇴근해서 3~4콜 뛴거로 맥주한잔 하는게 취미였음

한번은 4.5만원짜리 중장거리 콜이 떠서 잡았는데
20대 초반 한녀가 술이 떡이되서 눈도못뜨는 상태로
BMW5시리즈 조수석에 타서 콜확인전화 받고있더라

위기를 직감한 우리는
통화연결상태로 운전을 시작했고
난 기사차량 바로뒤에서 블박 찍히도록 쫏아갔지


근데 미칭녕이 쉴새없이 말걸면서 자기이야기 하는데
유명 전자제품 종합상가건물에서 판매원 하는데
자기가 팀장이라서 회식했다는거야
그러다 얼마버냐고 묻는데 친구가 손님 얼마버냐고
땡땡마트 팀장이면 잘 버실거 같다고 띄워주니까
260번다더라
친구들중에 잴 잘번다고
입꼬리 올라가는게 통화소리로도 느껴짐


근데 친구랑 나랑 월급실수령이 360~400 왔다갔다했고
년간 성과급 등 추가로 600~1000정도씩 받았거든
대리로는 한달 30~50정도씩 벌어서
그날그날 술먹고 볼링치고 피씨방가고 그랬고


그냥 "저흰 겨우 먹고살아요" 하고 말았는데


갑자기 토악질하면서 발작을 하는거야
급히 갓길세워주니까 문열자마자 미친듯이 쏟아내더라
내 차에서 물티슈랑 비닐봉지 챙겨서
고속화도로 갓길에서 20분을 기다려주는데

미투 경계하느라 내차블박이 상황 다 찍히게 각도잡고
상향등 켜놓고, 물티슈랑 봉지만 건네주고 손도 안댔음

겨우 운행 다시하는데
그대로 잠들어버리더라
이건 이것대로 미투각이기 때문에
바로 경찰신고했고, 꼭 여경 불러달라 설명했음

그리고 주소지 도착해보니
시골 근처의 읍내 원룸건물이더라
주차해주자마자 오해안사게 바로 내려서 픽업차에 태우고
내 블박으로 상대차 찍히게 각도잡고 경찰올때까지 기다림

여경들 와서는 들여다보다가 전화하는데
우리 전화기 울려서 받으니까
대상자 인상착의,차량 확인하는데
맞은편 우리들을 알아보더니
내려서 애좀 꺼내달라는거야

성무고 고소당할수 있어서 안된다고 거절하고
바로 시동걸고 이탈했어


그날 4.5만콜 받고 2시간 날려서
추가콜 없이 각자 치킨에 맥주사서 해산했고
그날 블박은 따로 뽑아서 지금도 보관하고있다

미투방어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