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모태신앙녀 개념없고 철없는 여자 만났는데
너무 순진해서 병아리처럼 삐약삐약 거리고 다니는거야

페미티도 은근 내는데
친구들이 혜화역 다니는 미칭녕들이었고
아내는 사실 학생때부터 왕따당하고
여자애들에게 맞고다니던 쫄보출신이라서

소외감이 무서워서 그나마 어울려주는 여자들이랑 논거고
친구들도 아내가 만만해보이고 못나보이니까 달고다닌거


근데 처녀아닌티 내려고 막 노력하는데
너무 뻔하더라

그래서 내가 뚫고 내가 오선생 불러주고 내가 책임졌다


모태신앙답게 조건 딱 1개가 개종이었고
난 절에서 자란 반고아 출신이었지만
불교철학에서 타종교가 금기는 아니었기에
시원하게 반년 교리공부나가서 세례받았다

스님이랑 성경공부한적도 있어서
불교적 성경해석을 하니까
성당 교리선생님이 기립박수치면서 축복받았다 하더라


지금도 가끔 성당나가면
미사시간에 속으로 천수경 외우다온다


아내는 나 만나서
매일 오선생 30분씩 영접하다 탈진하고
페미패륜적 태도 1부터 다시 가르쳤더니
처가집에서 딸 사람만들어줬다고 아주 좋아하심

남자경험도 없는데
오선생 미친듯이 영접하니까
아내에게 내 존재는 알파남을 넘어서 거의 주인님이고 신급임

작은 짜증이라도 냈다가는
반나절 지나기전에 정중한 사과 반드시 함



아내가 처녀였던 이유는
1. 모태신앙
2. 장모님이 통금시간 걸어놓고 순결관리 철저했음
3. 키작녀에 왕따녀(눈치없음)

키작은건 내 찐 취향이라 너무 좋고
왕따녀는 인간관계 전문가 직업인이라서
시간들여서 다 가르칠 자신있었고

표독한거보다 모자라서 실수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지

역시 가르쳐보니
느리긴 해도 나에게 순종하고 천성이 순박한데
순진한채로 누가 건들지 않았던지라
가치관 대부분이 내 색깔로 다 물들어지더라


처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