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우우애애애애애애애
10살 영우가 울부짖었다.
나거한 동쪽의 작은 마을. 양양군 강현면의 원주민들은 매일 밤마다 들려오는 영우의 포효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잦아졌다.
10년 전. 영우가 태어나자 양양군 강현면의 원주민들은 두손두발 들고 하늘에 감사했다.
하지만 행복과 축복도 잠시였다.
첫 돌이 지나 목청이 트이기 시작한 영우는 하늘과 땅을 뒤흔드는 포효를 내질렀다.
양양군 강현면 이장이 마을 대표로 나서서 영우네 집을 찾아갔었지만...
영우와 피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어쨌든 법적으로 아버지되는 사람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이후...
더 이상 영우네 가족에게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니 입 밖으로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쐐애애액!
퍽!
영우의 이마에 냘캬로운 화살 한 대가 박혔다.
끄어어어어아아아아아어어어어...
"꺄아아아악! 영우야!"
영우의 심장에 두번째 화살이 날아들었다.
화살촉부터 시위까지 온통 검은 합금으로 만들어진 화살은 영우의 두꺼운 피하지방층 장갑을 뚫고 심장에 박혔다.
이 일격에 영우는 먼저 떠나간 형제자매들의 뒤를 따라 고통없는 세계로 떠나갔다.
저 멀리서 영우가 숨을 거둔 것을 확인한 궁수는 미련없이 등을 돌렸다.
어두운 밤하늘. 칠흑같은 풍경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궁수의 목에 걸린 황금색 목걸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