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8살 과외순이랑 1일 하기로 했음

과외한지 두달 정도 됐고 성적도 이번에 엄청 올려서 부모님은 날 완전 신뢰하심.

근데 너무 신뢰하셔서 그런지 부모님 두 분 모두 자리 비우시는 적이 많았어. 

얘네 언니는 서울에 대학 다니고 나도 지방치대 생인데, 부모님이랑 언니 다 집비운 상태로 수업하면 나랑 얘 둘밖에 집에 안남거든

그리고 하필 오늘 과외순이 부모님 두 분다 다른 지역 계셔서 나랑 얘 둘만 있는 상태였단 말야

그렇게 오늘도 수업 진도 다 끝내고 일상얘기하다가 점점 서로 이상형이나 연애관 위주로 대화했음.

그러다가 내가 뭔 정신에 물어봤는지 모르겠는데 넌 연상 연하 몇살 차이까지 괜찮냐 물어보니까 과외순이가 자기는 연하는 무조건 싫고 연상은 사람만 좋으면 10살 이상도 좋다는거야.

거기서 내가 정신이 돌아버려서 바로 옆에 있는 과외순이한테 그럼 난 어떤거 같냐 라고 물어봄.

그러니까 얘가 하는 말이 정확히 토시 하나 안틀리고 엄청 웃으면서

"쌤 ㅋㅋ 그럼 쌤은 저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이러는거임

ㅈ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다가 그냥 손 잡고 키스박음. 그 뒤로는 니들이 상상하는 그게 맞다. 여고딩 과외순이 아다 떼주고 과외순이 부모님 10시쯤 들어오신대서 9시까지 꼭 붙어있다가 서로 고백 확실하게 주고받고 돌아왔음. 부모님한테는 대충 점점 표나게행동하다가 시간 충분히 지나고 말씀드리려고...

아직도 너무 생생하고 설레이는게 느껴짐

전에 8살 연하 전여친이 고3일 때부터 21살될 때까지 사귀어본 적은 있는데, 고2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가 29살이고 여친이 18살이라도, 상대가 착하고 날 사랑하는게 확실해도 너넨 퐁퐁이라고 생각하냐?

아니면 아주 바람직한 연애라고 생각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