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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돈벌러 어선 탓던 썰.TXT(존나긴글)

30중스윗(122.43) 2024.07.05 08:10:59
조회 34 추천 0 댓글 0











지금은 32살 아저씨임


약 8년 쯤전 전역하고 바로 결혼함

군대 기다려준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세상 물정 잘 모를 어릴때 호다닥 결혼 해야지 시간 더 끌면 평생 결혼 못할줄 알았음


우리집은 개 그지에 엄마 없고 아픈 아빠랑 둘이 살았던 반면

여자친구 집은 화목한 가정에서 공장 사장님+본인 우사에서 외국인들 써서 소 700마리 키움

집안 반대가 너무심해서 그냥 여자친구 데리고 나와서 살았음

여자친구는 대학 다녔고 나는 공장에서 월 210만원 받으면서 원룸에서 시작했고 결혼식 전에 그냥 혼인신고부터 도장찍었음


약 9개월 결혼 생활 할때쯤 열심히는 사는데 점점 더 가난해 지는걸 느끼고

장인한테 돈좀 빌리러 나 몰래 갔다가 문전박대 당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음


나는 왜 거길 가냐 너 아빠라도 자존심도 없냐 라고 화냈는데 내가 돈 걱정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게 보기 힘들어서 그랬다고 말하더라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얘가 떠날수도 있겠다 싶어서

친구한테 들었던 어선 타면 돈 많이 준다더라 에 낚여서 불알 친구랑 같이 목포로 배타러 감

와이프는 돈 필요 없다 잘못했다 했는데 그때 내 생각은 2년정도만 빡쌔게 돈 벌어서 전세집이라도 구해야겠단 생각이였음

목포로 간것도 그 당시 11월이였는데 관련 종사자랑 문자를 주고 받다보니 목포에 지금 조기가 풍어라고 일손 부족하니 아마 가면 바로 일할수 있을거다

라고 듣고 기차타고 친구랑 목포로감

물런 가기전에 일자리 소개시켜줄 사람이랑 충분히 연락하고감


도착하니 배는 내일 오전에 바로 뜨는데 오늘 필요한것들 알려줄테니 미리 구입하라고해서 삿는데 아마 20만원정도 썻음

내 친구는 그 돈도 없어서 돈빌려서삼


친구랑 컵라면에 소주 3병 나눠 마시고 공짜 여인숙에서 잤음

새벽 4시에 전화와서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뭐 인사 그런것도 없이 그냥 배에 타라고함

교육? 자기소개? 그런거 없음 그냥 40대후반 50대 60대 까지 늙은이 들이랑 같이 배에탐


근데 여기서 부터 좆땟다고 느낀게 친구랑은 다른배로 팔려감 시팔


내가 탓던 배는 40톤급에 조기잡이배였는데

같이 탓던 사람은 14명 내가 제일 막내였음

탈때 느낀건 저런 노인들도 하는 일이면 무적해병인 나는 쉽게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였음


배에는 선장 갑판장 제외하고는 별로 직책도 없고 그냥 아저씨라고 부르라고 하더라

나중에 갑판장도 아저씨라고 부르긴했음


선장은 개씨발좆같은 새끼였는데 갑판장이 좋은 사람이라 버텨냈던거같음


일단 배에 타서 아저씨들이랑 인사하고 도란도란 이야기했음

너는 배에 왜탓냐 젊은 놈이 공부 하지 부터 자기 아들보다 어린데 대견하다는 아저씨 부터 깜빵다녀와서 취업안되서 배탄거 아니냐고 의심도 받음


약 4시간정도 이동하면서 잠도 자고 이야기도 하다는데 호각소리가 들리니까 옷 갈아 입으라고하더라

나는 잘 모르고 일체형 슈트삿는데 앞으로 배타야겠다는 새끼 있으면 절대 일체형 사지마라 입고 벗기 편한걸로 사셈

일체형도 어차피 물 다 들어오고 나중에는 발쪽에 물 고여서 걷기도 힘들도 발다 불어터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갑판에 나가면 아저씨들이 뭐 할지 알려줌

첫날이니까 너는 발돌이라는 돌맹이를 순서대로 던지라고했음

아니 씨발 돌맹이 던지는게 왜 쉬운일인지 존나 아직도 의문인데 할튼 시켜서함


조기잡는 그물은 길이가 10키로가 넘음 진짜 애미없지않냐?

10미터 아니고 10키로미터임

우리 배에는 예비그물이 10키로미터임

본그물은 12.5KM짜리 그물썻음

12키로미터 짜리 그물에 발돌이 몇개나 날려있겠냐

거의 2.5미터 마다 돌이 하나씩 달려서 내리는데 그물 치는데만 한시간반정도 걸림

돌던지는데서 이미 팔이 부들부들 떨렸음

그리고 내가 키가 186인데 배가 시발 존나 낮아서 어디가든 대가리 계속 쳐박음 갑판에 나가면 괜찮은데

안은 그냥 180넘으면 무조건 허리 못핌


그리고 그물 다 던지면 밥먹었던거같음

그물 치면 몇시간정도는 할일이 없었는데 그때 밥먹고 씻고 잤음


첫날부터 개힘들고 멀미때문에 뒤지겠어서 못자고 4시간쯤 지났나? 또 호각소리가 존나 들림

그 소리는 나오라는 소리거든

또 옷갈아 입고 나가면 이제 아까 던진 그물 올리는 작업 시작함


그물치는 어선은 거의 대부분 양망기라고 그물 올리는 모터가 달려 있어서 손으로는 안올림

그리고 12키로미터 짜리 그물 손으로 안올라옴


부표도 존나 많이 뿌리는데 그중에서 1번 부표부터 걸어서 양망기로 올림

일단 첫날이랑 이튿날은 조기가 거의 안걸려서 편했음

가끔 박혀 올라오는 조기들이있는데 그런것만 손으로 뜯어내서 어창앞에 상자에 다던짐

이작업을 하루 3회정도 했음 개꿀이지

12키로미터 짜리 그물을 올리면 3시간쯤 걸림 이건 조기가 안들었을때 기준


그냥 쪼그려 앉아서 가끔 올라오는 조기만 뜯어서 던지고

그물 다 올리면 그물 정리해서 발돌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고 그물 정리해서 개놓으면 됨


이틀차까지는 이정도만 하면서 밥도 맛있는거 먹고 조기탕 진짜 개꿀맛 밥 두그릇씩 조지면서 멀미도 없어졌음

아재들 기본 10년에서 30년 이일만 한이유가 있구만

존나 편한데 돈도 많이주고

근데 아제들은 표정 개안좋음


이게 급여 계산식이 중요한데

우리가 많이 잡으면 일이 힘들지만 기본급+어획량에 추가금이 붙음

내가 탓던 16년은 15일동안 일한 기본급이 180만원임

기본급만 해도 한달을 배타면 360만원 ㄷㄷ

거기다 보합제 계약이 들어가서

어획량에 따라서 수익은 분배 하는데

나는 초보에 첫 승선이라 수익에 3퍼센트

내가 탄배는 선주가 없이 선장1에 선원 13명이 전부라서 돈좀 될거같지만

사실 이게 눈먼 계약이였음


잡은 조기를 수협에 넘길때 1억이라고 하면

선원들이 먹는 식비 부식비 거기다 소모품 가격도 제함

기름값도 당연히 저기 1억에서 제함

15일간 쓰는 기름값이 거의 3천만원임

시발 말이됨? 8년전 기름 개쌋는데 거기다 수협에서 지원하는 면세유까지 달고 배가 뜨는데 3000만원이나 들었다고함

근데 내가 확인할 방법은 없으니까 그냥 3천만원으로 지금까지 알고있긴함


1억에서 식비 부식비 소모품 등등 제하면 790만원이 빠짐

기름값 3000만원 빠짐

6210만원 남았는데 뒷돈은 전부 어디로 빠짐 기억안남

6천남았는데 여기서 3퍼센트 주면 개 많이 주는거같지?


조기는 많이 잡히면 다시 항구로 돌아감

왜냐?

12키로미터가 넘는 미친 길이의 그물에서 조기를 일일이 뜯는 작업을 배 위에서 못함

할수있는건 조기 어획량이 적을때 뿐임

조기가 시발 빽빽하게 박혀서 올라오면 배위에서 할수있는 만큼 뜯어내다가

그냥 그물 그대로 어창에 싣고 아이스작업 해서 항구에 그물 다 던지고 다른 그물 싣고 다시 조기잡으러감

그물 걷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아이스 작업 하기전에 그물 올리다가 조기상하거든


근데 조기 잡힌 그물 항구에 던지면 누가 조기 뜯어냄? 그거 전부 동네 할매들이 밤새 작업해서 뜯어냄

그거 일당 빠짐ㅋㅋㅋㅋㅋㅋㅋ

그물 빼곡히 조기가 박혀 있으면 12키로미터 짜리 그물에서 조기 뜯는데만 20시간 걸림 이거 구라 아니고 ㄹㅇ로 20시간도 넘게 걸림

위에서 내가 언급했듯 11월이 조기 어획량이 ㅈㄴ많았고 하루에도 한번 이상은 조기잡은 그물 그대로 싣고 항구에 던지러감


결국 15일동안 일해서 받은돈은 278만 얼마 받음

그래도 한달이면 550만원이 넘으니까 할만한거 같자나


내가 첫날, 이튿날은 조기가 안잡혀서 할만하다 한거지

셋째날부터는 24시간중 18시간 이상은 일함


이튿날까지 그물도 2~3번밖에 안내린건 조기 있는 위치 잡는다고 헛투망 해서 선원들 피곤하게 안할라고 그렇게 한거지

한번 잡히기 시작하고나서 부터는 하루에 4번씩 무조껀 그물내림

진짜 개졸리고 개춥고 일한지 20시간 넘어가는날은 그냥 잠깐만 앉아도 잠든다는 느낌도 없이 기절하기 일수였음


갑판장이 사람이 좋다 했자나 원래 배 위에서 꾸벅꾸벅 졸면 바닷물 뿌리고 개 욕쳐먹는짓이래

갑판위에서는 사고가 진짜 존나 많이 나니까 절대 졸면안됨 안전 사고 나면 선장 좆때고 갑판장도 선장한테 뒤지나봄


그렇게 그물 내리고 기다리는 동안 밥먹고 그물 정리하고 그물 올리고 조기 뜯고 다시 그물 정리하고 바로 그물 내리고 또 밥먹고 그물 정리하고

무한반복 로봇도 그렇게 일시키면 자폭마려울듯이 일만함

나도 일하면 수도없이 바다에 뛰어 내릴까 싶었음


잠도 자는것도 5시간 연속으로 자는게 아니고 1시간씩 2시간씩 이런식으로 5시간잠

그냥 몸이 한계치까지 가면 딱 15일지나더라


거기다 중간에 중국 어선 10새끼들이 부표 털어가고 좆때보라는 식으로 우리 투망 하는데 바로 옆에서 쳐다보면서 그물 내림ㅋㅋㅋㅋㅋ

우린 그물 상할까바 시발 욕 존나 하면서 그물 바로 올리고

조기 한마리도 못잡고 그물 내리자마자 올린적도 있음 원래 중국 좆같았는데 지금은 병적으로 싫어함

우리도 같이 그물 치면 되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그 새끼들은 적당히가 없음 같이 내리면 우리 그물 건져서 도륙을 낸다더라 내가 일할때는 못봄


그짓 15일 하고 항구로 돌아오면 진짜 사람 꼴이 그지도 근처에 안올만큼 몰골임

바로 아저씨들이랑 사우나 갔다가 아저씨가 옷한벌 사주셔서 시장에서 꼬까옷 사입고 여인숙 가서 누워서 쉬는데

같이 갔던 친구는 18일 조업이라고 했나? 할튼 나보다 길어서 얼굴도 못봤음


나는 이틀 쉬고 다시 배 탓고 그 친구는 한번 타더니 바로 런침

그렇게 12월말까지 조기 배타고 조기 조업 마무리 치고 대구 올라왔음


약 2달정도 했고 총 벌은 돈은 930남겨서 올라왓음


두달 일하면서 와이프가 가끔 목포 내려와서 2번 보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울컥해서 몇시간은 울었음 같이

그 뒤로 다시는 안떨어지겠다 약속하고 대구는 집값이 너무 비싸서 전세는 꿈도 못꾸고

와이프 명의로 대출+내가 들고있던 1300만원+조기잡아서 벌은돈 930만원 해서 4750만원으로 첫 전세집 구함


경산 와서는 택배 일하면서 다시 돈벌었고 첫째 생기고는 장인도 와이프한테 져주셧음

나랑 와이프는 장인 별장에서 살게 해주셔서 거기서 첫째 낳고 키우다가 와이프 대학 졸업 하고는

장인이 딸이랑 같이 소나 키워보라고 하셔서 우사 옆에 간이 숙소 허물고 집 지어주셔서

대구는 아니고 창녕이란 곳에서 소키우면서 몇년 살았음


소 키우면서 벌은 돈으로 다시 대구로 이사왔고 지금은 창녕으로 출퇴근함


나는 와이프 집이 잘살아서 운이 좋았던거긴 한데

그렇다고 힘든일 한번 안해보고 살았던건 아님

입대전에는 안해본일이 없이 뭐든 다했고

학생때는 관광지에서 선 후배들이랑 꼬지랑 와플 파는 장사부터 조선소 ,식당, 돈사청소, 공장 등등 돈되는 일은 안가리고 다하면서 살았음


왜 이런 썰을 이렇게 길게 적냐면

어제 봤던 글인데 힘든일 하는 새끼들 보면 이해가 안간다

그 시간에 공부 더 했으면 힘든일 안했을텐데 능지가 부족해서 힘든일 하는거라는 글에 긁? 당해서 자기전에 생각하면서 잤고

일어나자 마자 글씀


평범한 집에서 태어나서 무난하게 자라고 공부시켜주고 용돈주고 밥주고 잘수있는 집있는 걱정 고민 없는 집에서 태어났으면

공부하면서 대학가고 했겠지만 난 뽑기 망해서 그런집에 못태어났거든


5살때부터 엄마 없이 컷고

아빠는 돈없고 알콜 중독 건달 출신

태어나서 한번도 공부하라는말 안함 학원 같은거 한번도 안다녀봄

밥도 학교에서 주는 점심만 먹거나 나라에서 주는 식권+상품권으로 라면같은거사서 저녁먹음

방학때는 하루 3천원씩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식권+ 동사무소에서 주는 김치 쌀 만 먹음

초1때부터 밥 해먹음

집 없어서 월세집 이사만 30번넘게 다님

성인되기전까지는 집에 보일러 에어컨 구경도 못해봄

용돈 살면서 한번도 안받음

학교에서 체험학습 수학여행 졸업여행 간다 할때마다 아빠가 돈준적 한번도 없음

학교에서 놀러가는 돈도 없어서 못가니까 선생님이 내줘서 가거나 중학교때는 내준적도 없어서 한번도 못가봄

애초에 교복도 살돈이 없어서 맨날 선도한테 쳐맞으니까 교장이 불러서 사정 듣더니 교복 구해줌

ㄹㅇ 살면서 피자 고딩때 처음 먹어봄

집에 물이랑 가스 안나와서 초딩때 옆집에서 밥해먹으면서 2년간 학교 다님

친구들이랑 불행배틀 할때 진적 한번있음 (진것도 후배한명이랑 불행배틀할때 어릴때 세균성 피부염으로 두피가 일반피부화 진행되서 머리털 안난다는 새끼한테 내가 졌다고 ㅈㅈ친거 말곤 없음)


능지가 부족해서 공부를 안한건 아니였고 그냥 사정이 안되서 공부할수가 없었음

성인되서 돈벌어서 공부했으면 되긴 했지만 성인되서 군대가고 전역하고는 내 선택으로 결혼을 했으니 공부는 안함


능지 터져서 자기개발 안한 내 잘못도 약간은 있지만 상황이 공부를 못하게 했다고 자위하면서 살았는데 어제 개긁혀서

찐따 답게 발끈해서 씹장문글 하나 씀


ㅂㅂ 이제 소 밥주는거 감시하러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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