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브레이크 밟으면 차는 선다"…전문가가 바라본 '급발진 주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30 12:25:04
조회 6860 추천 25 댓글 60


"제동 제어 시스템에 에러 표시가 떠 있어도 브레이크 밟으면 차가 서죠? 제동등도 정상적으로 켜지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29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실험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종혁 국과수 법공학부 교통과 차량안전실장은 최근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차량 급발진과 관련한 시연을 하며 "브레이크 시스템에 전자적인 문제가 있어도 수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차는 반드시 서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급발진은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최근 차량 사고 시 이를 주장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사회적 핫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2022년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이 급가속으로 사고가 나 동승했던 손자가 사망한 사고나 올해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 인근 사고 등의 운전자가 모두 급발진을 주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김 실장은 "제동 시스템이 무력화돼 브레이크가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는 상황에서도 브레이크를 충분히 밟으면 차는 완전히 정지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는 "시청역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열심히 밟았지만 딱딱했고 제동등조차 들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시연에 사용된 제네시스 차량은 제동 제어기 연결을 아예 끊었지만 브레이크를 밟자 빠르게 돌던 바퀴가 정상적으로 멈췄다. 제동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 실장은 "제동시스템은 최후의 안전장치여서 엔지니어는 어떤 상황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서게 설계한다"며 "제동시스템은 독립적이라 다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는 서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아도 가속 페달이 무력화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브레이크 자체에 기계적인 결함이 있다면 제동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시청역 사고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브레이크 자체 고장은 국과수에서 검사하면 다 확인할 수 있는데 시청역 사고는 모든 제동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브레이크만 밟아도 차가 선다면 급발진 주장은 왜 끊이지 않을까.

전우정 교통과장은 "내가 밟고 있는 것은 브레이크인데 차가 급발진하기에 멈추지 않는 것이라 믿는 확증편향(確證偏向) 때문"이라는 답을 내놨다.

이런 확증편향은 통계적으로도 입증된다.

차량 급발진 주장 사고는 2020년 45건에서 2023년 105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국과수에 급발진 여부 감정을 의뢰한 건수가 상반기에만 66건이다.

하지만 이중 급발진으로 감정된 사례는 아직 단 한 건도 없다.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경우가 83%였다. 13.8%는 사고 차량이 대파돼 감정이 불가하거나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입증할 만한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았다.

전 과장은 "급발진 사고는 태양계 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정도의 확률"이라며 "차량 조작이 힘들면 '발을 떼고 브레이크 밟자'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물론 단순히 제동제어 시스템이 완벽하기에 운전자가 무조건 페달을 오조작했으리라고 여기는 것은 아니다.

국과수는 EDR와 페달캠(페달 부분을 찍는 카메라), 슈마크(발자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대부분 차량에는 EDR이 있어 이것만 분석해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나, 페달캠과 슈마크를 통해 이중 삼중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특히 사고 순간에 페달을 강하게 밟아 마찰력으로 생기는 '슈마크'는 EDR나 페달캠 등이 없는 구형 차량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 과장은 "차가 내 의지와 다르게 움직일 때 차가 아닌 운전자인 나를 의심해야 한다"며 "발을 떼고 내가 정확히 어떤 페달을 밟고 있는지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발진 주장 운전자 연령이 평균 60대인 것을 거론하며 "노인의 인지 오류를 방지하는 장치 및 기술을 개발해 차량에 접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본처럼 안전운전 기능이 있는 '서포트카'(사포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노인들이 면허증을 반납하면 합당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했다.



▶ "60세 넘어도 한창"…지자체·기업 정년연장 초미의 관심▶ "실종아동, 형제자매 유전자로 찾는다"…국과수, 검색기술 고도화▶ "브레이크 밟으면 차는 선다"…전문가가 바라본 '급발진 주장'▶ "1인당 최대 1천 200만원" 31일부터 저소득 청년 사업자 '햇살론유스' 가능▶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놓쳤다면?" 12월2일까지 기한후신청 하세요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0

5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9958 "120억 펜트하우스 현금으로 사더니" 장윤정, 42억 꼬마빌딩까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4 345 1
9957 탈모 치료용 웨어러블 패치 개발…"모유두 세포 23%↑"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336 0
9956 "동급생인데 최대 1살 차이…빨리 입학하면 ADHD 진단율 높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243 0
9955 "내년 의사 공급 어떡하나" 본과 4학년도 대부분 휴학할 듯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252 0
9954 "3자녀에서 2자녀로" 아이돌봄서비스 먼저 제공받는 기준 확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167 0
9953 "내년부터 미혼도 가임력 검사 지원" 서울시, 저출생 대책 확대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242 0
9952 "잘못 송금한 월세, '착오송금 반환지원'으로 돌려받았어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190 0
9951 "피부미용을 도수·무좀치료로 둔갑"…의료진·환자 270여명 검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154 0
9950 "무료검진 해드려요" 전국 누비는 '국민건강 지킴 트럭' 타보니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197 0
9949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되나"…관련 법안에 정부도 "취지 공감"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249 0
9948 "'나는 절로, 백양사' 과반이 커플 됐다"…12쌍 중 7쌍 호감 [46]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8572 17
9947 "고지없이 아이폰 통화녹음 가능" 통신사 '에이닷', '익시오'에 관심↑ [1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7954 3
9946 "계약 2년, 단순 광고 모델" 양정원, '사기혐의'에 직접 입 열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3 242 0
9945 "남편의 절망이 여기까지..." 무보험 아반떼, 6억원 람보르기니 '쾅' 충돌 사고 [7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12388 15
9944 "갑질 아니냐" 박수홍♥김다예, 예방접종 안한 직원 '저격' → 결국 삭제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382 0
9943 "송종국 저격했나" 박연수, '약속 지켜라' 옐로카드 의미심장 인스타 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48 0
9942 "나는 떳떳하다" 나는솔로 23기 정숙, 특수절도·사기 전면 반박 '억울' [2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10818 12
9941 "다신 결혼 안 할 것" 채림, 중국 男배우 이혼 후 '싱글맘' 근황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456 0
9940 "아시아나 마일리지 어떡해요" 고객들 발동동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446 0
9939 中지자체 "35세 전 결혼여성에 30만원"…네티즌 "너나가져" 조롱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71 0
9938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82 0
9937 "에르메스 상속남 18조원 분실사건" 정원사 자작극? 매니저 횡령?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38 0
9936 "외상거래 뭔가요?" 토스증권, 오늘부터 국내외 주식 미수거래 서비스 [2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8287 2
9935 "배달앱 논의서 '무료배달 중단' 논란" 배민·쿠팡이츠 온도차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383 0
9934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34 0
9933 "무비자 여행 가능" 한국 여권 소지자, 중국 방문시 15일 이내 무비자 가능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22 0
9932 "흡연량 적은 흡연자, 금연 즉시 심혈관질환 위험 대폭 감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195 0
9931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91 0
9930 "피해자들 귀신으로 나타나" 유영철 교도소 근황 전해졌다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271 0
9929 "이 날 쉬면 10일 쉰다고?" 내년 임시공휴일 지정 벌써부터 갑론을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2 196 0
9928 "청년이라면 꼭 가입해라" 유튜버 슈카월드, 토크콘서트서 추천한 '이것'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321 0
9927 "걷기만 해도 돈 받는다" 신한은행, 시니어 고객 '50+걸어요' 출시 판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381 1
9926 "역대급 손맛" 김가연, '♥임요환' 사로잡은 '초간단' 밥반찬 레시피 대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261 0
9925 "똥오줌 청소하는 모습 포착" 김동성, 금메달리스트 충격 근황 사진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316 0
9924 "병원에 또 입원해" 김윤아, '뇌신경 마비' 투병 남편 김형규는 어디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267 0
9923 "이강인에 중국인이라고" 인종차별 발언 PSG 팬, 서포터즈 그룹 영구제명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81 0
9922 "자동차 업계 할인율↑" '쇼핑 대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6750 1
9921 "역대급 할인에 오픈런까지" 신세계 '쓱데이'등 11월 쇼핑 대전 개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261 0
9920 "맥심·카누도 오른다"…동서식품, 가격 8.9% 인상 [3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6959 3
9919 '무면허·신호위반' 전동킥보드 교통사고, 치료 시 건보 제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34 0
9918 "취약계층·1인가구 대상" 강남구 '펫 위탁소' 시범운영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69 0
9917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국내 최초' 타이틀 [2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6545 20
9916 '이젠 영원히 작별' 재활용품 수거차량 참변 초등생 눈물의 발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64 0
9915 예·적금 금리 낮추는 은행들…하나은행도 최대 0.25%p 인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47 0
9914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84 0
9913 "엽떡이 9900원? 이건 못참지" 동대문 엽기떡볶이, 전국민 '파격 할인'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242 0
9912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당해" 트리플스타, '사생활 논란' 이어 결국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1.01 147 0
9911 "기모까지 짱짱한데 5000원" 다이소, 초가성비 후드티·맨투맨·바지 판매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31 337 0
9910 "든든한 양배추 스테이크" 남보라, '♥사업가' 웨딩 화보 다이어트 식단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31 225 0
9909 "빚만 179억원 파산" 심형래, 14년만 '개그콘서트' 무대 복귀 깜짝 근황 [3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10.31 3392 4
뉴스 日 아이돌, 홍콩서 통역사 성추행 혐의…최고 징역 10년 위기 디시트렌드 03.0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