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시름하고 있는 중국에서 선풍기에 생수병을 붙인 독특한 아이디어가 유행하고 있다.
17일 중국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수병을 반으로 잘라 선풍기에 붙이는 이른바 '선풍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나 하나쯤 집에 갖추고 있는 선풍기를 이용해 에어컨처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네티즌도 열광하는 모양새다.
중국 SNS에는 각종 선풍컨을 만드는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사용자에 따르면 "선풍컨을 만들 줄 알면 집 선풍기에서 부는 바람이 에어컨보다 시원하다는 걸 알게 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MBC뉴스
선풍컨을 만드는 방법 또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다. 우선 페트병 여러 개를 확보한 뒤 반으로 잘라 선풍기 바람이 나오는 쪽에 테이프로 고정하면 된다.
언뜻 보면 다소 엉뚱한 아이디어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방법은 중국의 '천재 소년'으로 알려진 쉬취엔이 과학적 근거를 설명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쉬취엔은 아시아 물리 올림피아드에 나가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머쥐며 베이징대 입학까지 약속받은 천재 소년이다. 그는 "바람이 통과하는 구멍이 좁아지면 속도가 빨라진다. 즉 기체 온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생수병의 몸통에서 입구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 역할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을 벌린 채 '하'하고 입김을 불었을 땐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만, 입을 오므리고 '휘'했을 때는 반대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원리"라며 충분히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스팩 얼려 선풍기에 걸어둬도 찬바람 나와
사진=MBC뉴스
실제로 생수병을 붙인 선풍기의 바람 온도는 보통의 선풍기에 비해 0.2도 더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기대보다 미미한 온도 변화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바람은 훨씬 시원하게 체감돼 많은 누리꾼들이 따라하고 있다.
이외에도 폭염을 이기기 위해 냉동실에 얼여놓은 아이스팩을 활용하기도 한다. 꽁꽁 얼린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감싼 뒤 철제바구니에 넣어 선풍기에 걸어두면 아이스팩이 녹으면서 에어컨과 같은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다.
또한 여름철 암막커튼, 블라인드를 치면 실내온도가 2, 3도 떨어지는 것이 확인되었기에 빛이 강한 날에는 커튼으로 햇볕을 막는 것도 권장한다.
더불어 젖은 수건으로 잠들기 전 피부를 문지르면 물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을 빼앗는 원리로 보다 시원하게 잠들 수 있다. 무더운 날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하루 6컵 이상의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과일 섭취를 권한다.
한편 2024 장마기간은 이번주 금요일 21일부터 일본 혼슈에서 올라오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장마전선의 영향은 강하게 받지 않아 흐린 날씨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제주도에서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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