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전남편을 살해하여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고유정이 의붓아들 고(故) 홍승빈 군 사망 당시 의아한 언행을 보인 점이 포착됐다.
LG유플러스 모바일tv에서는 13일과 14일에 '그녀가 죽였다' 2화 1, 2부를 공개한다. 제작진은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이 있기 전 고유정의 의붓아들이었던 홍승빈 군이 사망한 경위에 대해 다시 한번 집중조명했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세상을 떠나자 남편 앞에서는 "아이를 살려내라"라며 오열한 뒤 뒤돌아서 "내 아이 아니다"라는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홍 군은 100일부터 6살까지 제주도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이후 아빠가 고유정과 결혼하면서 세 사람이 함께 살게 됐지만, 홍 군은 두 사람과 동거한 지 2일 만에 아빠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같은 침대에서 취침하고 있던 아빠는 잠결에 아이를 안으려고 하다가 아이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있고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서둘러 아빠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고유정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소리쳤다.
홍 군의 아버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옆에서 고유정이 오열하듯 울더라. '승빈이 살려내'라는 소리를 굉장히 크게 내질렀다"라며 아들을 잃은 엄마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 앞에서 울분을 토했던 행동과 달리, 집으로 돌아온 고유정은 홍승빈 군의 흔적을 모두 지우기 시작했다. 마치 집에서 홍 군의 흔적을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는 것처럼 의붓아들의 피가 묻은 이불부터 아이가 좋아했던 애착 베개까지 모조리 쓰레기로 처분했다.
홍 군 아버지의 절절한 후회 "승빈이도 고유정이 죽였구나"
게다가 홍 군이 사망한 바로 다음 날, 고유정은 자신의 모친과 통화에서 "나랑 상관없어", "내 아이 아니야", "신경 쓰지 마"와 같은 냉정하고 무심한 반응을 보였다. 모친이 "너는 뭘 안 한 거지?"라고 묻자 고유정은 "같이 안 잤다. 아빠가 잠결에 눌러버린 거다. 경찰에서 돌연사로 처리될 거다"라며 태연한 답을 내놨다.
늦게서야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홍승현 군의 아버지는 용기 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아버지 홍 씨는 "승빈이도 고유정이 죽였구나"라며 애끓는 표정으로 후회와 아픔을 토해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고유정이 의붓아들의 죽음과 정말 아무 관련도 없는 것인지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는 故 홍승빈 군 아버지와 전문가들의 사건 분석,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들여다본 사건의 진실은 13일, 14일에 걸쳐 '그녀가 죽였다' 2화 1부, 2부에서 공개된다.
한편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지난 2020년 7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법원은 "의붓아들이 함께 잠을 자던 아버지에 의해 눌려서 사망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만약 아들이 고의에 의한 압박으로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를 고윤정이 했다고도 단정하기 어렵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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