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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뜯는 기시다, 우럭탕 국물추가 윤대통령 '수산물 안전성' 호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02 0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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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문어 먹방'을 선보이는 등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31일, 기시다 총리는 도쿄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 시장을 찾은 뒤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먹는가 하면, 시장상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상인이 내민 문어를 먹고 고개를 끄덕이며 '음~'이라고 감탄사를 내뱉았다. 

전날인 30일에도 기시다 총리는 내각 관리들과 함께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강조했다. 후쿠시마에서 잡은 광어, 문어 등으로 만든 도시락을 먹으며 그는 "씹는 맛이 다르다. 단 맛도 나고 쫄깃쫄깃하다" 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서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후 중국과 홍콩 등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혹은 일부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이자, 기시다 총리가 이같은 오찬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가 먹은 도시락에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한 된장국, 돼지고기, 과일 등이 올랐다. 그는 수산시장을 찾기 전 기자들을 만나서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를 철폐하도록 강하게 압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시다에 이어 윤대통령도 우럭탕으로 오찬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은 31일, 윤대통령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윤대통령은 노량진 상인들을 격려하는가 하면 우럭, 꽃게, 전어를 구입하고 참모와 함께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으로 오찬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제가 와서 조금이나마 힘이 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우럭탕 한 그릇을 비우고, 국물을 추가까지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한 것은 1927년 개장 이후 96년만에 처음이라고 전해진다. 그런가하면 31일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장'에 윤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구매한 영수증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환급받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 수산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30%를 상품권으로 환급 해주는 행사(1일 최대 환급 2만원)를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알린 바 있다. 

윤대통령이 노량진을 찾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그는 무기한 단식 농성과 관련해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정부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항쟁해야 한다. 합리적 지적이 전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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