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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문자로 건강검진 결과에 속은 7만명 이상…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9 10:10:02
조회 5415 추천 10 댓글 18


사진=나남뉴스


"진짜로 생각하고 정보를 다 넣었는데..."

30대 직장인 B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였다. 그는 최근에 건강검진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데도 검진 결과 확인을 요구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B씨는 "저는 그 메시지가 제대로 된 정보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실제와 유사하게 작성되어 있었어요."라며 깊은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그가 믿었던 그 메시지는 사실 가짜였다. 그것은 교묘하게 설계된 '피싱 메시지'의 일부였고, B씨가 입력한 정보는 이제 피싱범들의 손에 넘어갔다. 더욱이, 그 문자의 발신처는 건강검진과 관련이 전혀 없는 완전히 다른 지역의 기관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B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B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런 방식으로 피싱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총 7만명 이상으로, 이러한 사기 행위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검진 결과를 이렇게 문자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각 병원이 자체적으로 결과를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라며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산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에는 특정 센터로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민 7만2419명에게 '건강검사 알림'이라는 제목의 문자가 전송되었다. 그 문자 내용 중에는 웹 링크(URL)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타났다. 이렇게 정보를 입력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현실화되었다.

모두가 속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사진=켄바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이 문자들이 '주말'에 일괄 전송된 것이었다. 센터 측이 이 상황을 인지한 것은 28일이었으며, 이미 100회 이상의 부재중 전화를 받았다. 센터는 피싱 경고와 함께 삭제 요청 메시지를 재전송했지만, 이미 두 날이 지나버린 상황이었다.

센터의 대표는 "주말 동안 140통 이상의 부재중 전화가 기록됐다"라고 전하며, "이 문자는 서울과 경기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내졌으며, 정보를 입력하여 피해를 입은 경우가 있어 경찰에 신고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산업 전문가들은 건보공단이 건강검진 결과를 특별히 알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의를 당부한다. 그들은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검진 시 본인이 선택한 결과 수령 방법을 고려하면, 피싱과 같은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본적으로 건보공단은 검진 결과를 따로 전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권장하는 내용은 네이버 전자문서, 카카오톡, 문자 등의 수단을 통해 알린다. 대표적인 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서는 검진을 받은 환자들에게 이메일, 우편 또는 직접 방문 등의 결과 수령 방식을 제공하며, 검진에 대한 의견은 전화를 통해 안내한다.

건보공단의 담당자는 "우리는 건강검진 결과 관련 안내문을 전송하지 않는다. 만약 가짜 링크를 클릭하여 정보를 입력하면, 즉각적인 해킹 위험이 있으므로 공인인증서나 주소록 등은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피싱 문자로 건강검진 결과에 속은 7만명 이상…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눈곱 감기' 아데노 바이러스 유행...6세 이하 영유아 주의▶ '다큐 인사이트' 일본 여행 중 행방불명된 김성진씨...마지막 행적은?▶ 오염수 방류 후, 후쿠시마 中국제전화 폭탄, 日불매운동까지 이어져...▶ "킥보드가 왜 2차선 우회전을..." 운전자에게 수천만원 합의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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