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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용감한 치킨집 사장님, 흉기 든 강도상해범 쫓아가 제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5 0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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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거제경찰서


강도상해를 입은 피해 여성을 외면하지 않고 범죄자를 끝까지 쫓아가 제압한 시민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8일 저녁 한 여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치킨집에 뛰어 들어와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거제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던 사장님 이 씨(40대)는 여성의 산발이 된 머리와 찰과상을 보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여성은 많이 놀랐는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한다. 이에 사장님은 곧바로 피해자 여성과 치킨을 먹고 있던 손님 1명을 대피시킨 뒤 가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함께 도망갈 수 있었지만,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던 이 씨는 주변을 둘러보며 수상한 행색의 남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서 약 60m 거리의 지점에 검은 옷과 가방을 멘 남성을 목격한 이 씨는 곧바로 "야!"라고 크게 소리쳤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한편 피해자 여성에게서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또 다른 치킨집 손님은 "저 사람이 맞다"라고 소리쳤고, 이를 들은 범인은 즉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이 씨는 그대로 놓아주지 않고 사라진 남성을 찾기 위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피해 여성이 가게 들어오는 순간 '범인 잡아야겠다' 생각

제가 아닌 어느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사진=KBS뉴스 유튜브채널 갈무리


그렇게 동네를 살펴보던 끝에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뒤편에서 걸어 나오던 수상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치킨집 사장님은 피해자 여성을 노린 것이냐며 범죄 사실을 추궁했고, 이에 A씨는 절대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 씨는 A씨의 손등에 핏자국을 발견하고 잡는 순간 범인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 씨는 실랑이를 벌이면서 범인 A씨를 붙들어 놓으며 경찰에 신고하였고, 곧 도착한 경찰에 의해 A씨는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되었다.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범인 A씨는 피해자 여성이 일하던 도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오는 순간을 노렸다고 한다. 여성이 골목을 돌자마자 곧바로 흉기를 꺼내 위협하며 금전을 요구하였다.

피해 여성은 흉기로 인해 찰과상을 입었지만, 순간의 기지로 현장에서 탈출해 치킨집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범인 A씨의 목적은 강도 상해로 알려졌으며 좀 더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용감한 치킨집 사장님 이 씨와 손님은 강도상해 피해 여성을 구해내고 범죄자를 쫓아가 제압한 선행으로 경찰 표창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이 씨는 "피해 여성이 가게로 들어오는 순간 범죄 피해자로만 보여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제가 아닌 다른 거제 시민이라도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목격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 씨는 피해자에게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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