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키고 수많은 코인 투자자들을 절망에 빠뜨린 '루나 사태'의 피해자인 한 유튜버가 실시간 콘텐츠 경매로 바퀴벌레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해당 유튜버 A씨는 루나 코인에 전 재산 3,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돈이 그야말로 '삭제'되는 현장을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하여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받은 바 있다. 당시 70%까지 치솟았던루나코인은 방송 6시간 만에 -90% 손실로 이어져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전 재산을 탕진한 그는 생방송 도중 오열하며 "살면 살수록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해 인터넷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어머니께 전화하여 돈을 빌리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여 걱정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한때 2억 원을 호가했던 그의 재산은 결국 600만 원의 빚으로 돌아왔고, 현재 A씨는 살아남기 위해 '뭐든지' 하고 있는 근황이 알려져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실시간 방송에서 '콘텐츠 경매'를 진행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시청자가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하는 컨텐츠로 시선을 끌었다.
벗방, 술방도 모자라 이제 '바퀴벌레 먹방'까지
갈 데까지 간 유튜브, 이대로 괜찮나
담배를 피며 고민하고 있는 A씨/ 사진=A씨 유튜브 방송 갈무리
최근 방송에서 결국 '바퀴벌레 먹기'가 1위를 차지하면서 바퀴 먹방이 채택되었고 해당 상금을 건 시청자는 '식용 바퀴벌레'가 아닌 쓰레기통 옆에 서식하는 야생 바퀴를 잡는 조건을 걸었다.
망설이던 A씨는 착수비로 40만 원을 먼저 선입금 받고도 10분 넘도록 담배를 피우며 고민하였다. 결국 바퀴벌레를 잡아 온 그는 ASMR까지 생생히 들려주며 엽기적인 먹방을 이어갔다. 얼굴이 있는 대로 붉어졌지만 A씨는 입안을 보여주며 끝에 삼키는 것까지 성공하면서 미션에 성공하였다.
가까스로 먹방을 끝낸 그는 "맛은 엄청 쓰고 비리다"라는 소감을 전했고 추가금 50만 원까지 받으며 충격적인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계속 울렁거리는 토기 때문에 구충제 2알을 먹었지만 속이 진정되질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도 '바퀴벌레 알집'은 먹지 말라고 말렸으나 그는 그마저도 그대로 삼킨 것이 결국 탈이 난 것으로 짐작되었다. 결국 119에 전화한 그는 "알집 속 유충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세균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아예 없지 않다. 병원 가서 진찰받아야 한다"는 구급대원의 조언을 들었다.
그는 병원에는 가지 않았지만 콜라는 몇 차례 흡입한 뒤 여러 번 구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앞으로 벌레 먹는 미션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힘들었던 먹방을 마무리했다.
해당 방송을 뒤늦게 본 네티즌들은 갈수록 유튜브가 너무 자극적이고 이를 제재할 방도가 없다며 혀를 찼다.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는 이미 이전에도 거미 먹방을 펼친 바 있어 더욱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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