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일반적으로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녹내장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녹내장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산대 중산안과센터 연구팀은 영국 UK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 중인 40~69세 성인 40만 229명을 대상으로 혈청 지질 측정치와 녹내장 발병의 연관성을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연구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낮은 참가자들에 비해 녹내장 발병 가능성이 10% 더 높았으며,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녹내장 발병 위험이 각각 8%,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연관성은 55세 이상 성인에게서만 관찰되었으며, 다른 연령대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콜레스테롤 유형이 녹내장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없으며, 혈액 샘플이 단일 시점에서만 채취되었다는 점, 참가자 대부분이 유럽인이라는 점 등 한계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눈 건강과 관련하여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에 대한 기존의 통념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향후 연구를 통해 결과가 검증되면 녹내장 위험 환자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사용을 재평가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HDL 콜레스테롤은 70년 동안 '좋은 콜레스테롤'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연구는 높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항상 좋은 예후와 관련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연관성에 대한 메커니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회지》에 'Associations between serum lipids and glaucoma: a cohort study of 400 229 UK Biobank participan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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