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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우리는 역겨움이라는 감정 앞에 자기자신을 철저하게 배제시킨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3 06:50:04
조회 88 추천 0 댓글 0
[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우리는 싫어하는 상황, 사람, 물건 등등 여러가지에게 '역겹다'라는 언어를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역겹다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자기자신에게 그 언어를 직접 붙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들이 지칭하는 역겹다는 것들과 자기자신은 얼마나 다르기에, 우리는 이 언어에 우리자신을 철저하게 배제시키게 되는 것일까? 자기합리화를 물든 우리에게 "결국 너도 역겨워" 라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일깨워주는 영화.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영화 은 세계 2차 대전에 나치 장교였던 이의 아들이었던 소년 브루노의 이야기를 담았다. 브루노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정확하게는 있는 집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아빠의 전근으로 인해 폴란드로 이사를 가게되었고, 학교와 친구를 모두 잃은 브루노는 새로운 것을 찾아 탐험을 하게된다. 

 사실 브루노가 학교를 다닐 수 없던 이유는 그의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 "유대인 수감소"가 위치해있었기 때문이다. 창문으로 수감소가 보인다는 이유로 브루노의 부모는 창문을 막아버리고, 리스트라는 튜터를 고용해 아들을 학교로 보내는 것이 아닌 학교를 아들 앞으로 오게 만들었다.

 그렇게 지루한 일상 속에 있던 브루노는 탐험 중 철조망 앞에 앉아있던 소년 슈무엘을 만나게 된다. 브루노와 다른 것이 없는 그저 귀여운 소년이었지만, 그는 유대인 중 한 명이었고 수감소에 복역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브루노는 농장인 줄만 알았던 수감소가 유대인을 가두는 곳임을,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사실을 유대인이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인, 유대인이 자신들과 다름없는 그냥 사람임을 알아간다.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이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어떤 스포도 하고싶지 않았다. 처음엔 포스터와 제목만 읽고 본 영화여서 그냥 어린 아이들의 우정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지금은 강한 여운과 자기혐오를 느끼게 되었다.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시대적인 요소를 넣은 영화이지만 사실은 '신념', 그리고 이 신념에 대한 갈등과 충돌을 다룬 영화라고 하는 게 맞겠다. 브루노의 아빠는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군인으로써 유대인들을 역겨운 존재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빠의 부하 또한 유대인을 해충이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그의 엄마는 좀 다른 케이스이다. 유대인을 혐오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을 학살하고 가두는 자신의 남편을 더 혐오한다. 하지만 나는 브루노의 엄마가 위선자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브루노를 치료해주는 유대인을 보자마자 그와 브루노를 격리시킨다. 하지만 본능적인 혐오 끝에 이성적인 판단으로 유대인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본능적으로 악한 행동을 한 후 죄책감과 이성으로 인해 행동을 번복하는, 어쩌면 우리의 모습을 너무도 잘 담아낸 인간군상이다. 그리고 브루노의 엄마는 아이들과 유대인을 격리시키기 위해 이사를 가자고 한다. 결국 그렇게 혐오하던 자신의 남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브루노의 엄마를 보며 결국 타인을 혐오하는 마음은 자신이 자기자신에게서 싫어하는 모습으로 인해 파생되지 않나 싶었다. 닮음은 혐오를 낳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브루노의 아빠는 리스트 선생님을 통해 브루노와 그의 누나에게 끝없이 자신의 사상을 주입시킨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에는 유대인 수감소의 현실 모습과는 다른 모습들을 영화로 만들어 그들의 썩은 사상을 포장한다. 

 하지만 브루노는 슈무엘을 알았기에, 이 모든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그런데 영화는 이런 브루노를 결국 죽인다. 브루노가 수감소의 철조망을 넘어갈 때 처음으로 나는 긴장되었다. 그리고 결국 슈무엘을 비롯한 수많은 유대인들과 죽게되는 브루노를 보며 나는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장면으로 브루노를 제외한 수많은 유대인들의 수감복이 나오며 나는 충격받았다. 브루노 아빠의 주입식 교육에 말려든 것은 관객이었고, 수많은 유대인들에게 느끼지 않던 연민이 브루노가 죽자마자 드는 것을 느끼고는 충격과 자기혐오가 밀려왔다. 짙은 색안경을 끼고있던 관객에게 수감복을 보여주며 본인들은 느끼지 못할 혐오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찝어주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어른이 아닌 어린아이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죄 없는 두 아이가 희생되며 그 상황을 만든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을 완전하게 보여주었다.

 우울하고 불쾌하며 혐오스러운 영화였지만, 마지막 장면 후에 여운이 굉장했다. 그리고 동시에 "완벽한 신념은 존재할 수 없다"라는 것 또한 알게되었다. 사상에 대한 영화에 큰 대립 없이도 강한 충격과 여운을 준 영화,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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