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부적절한 질문 논란에 사과… "딥페이크 질문, 신중하지 못했다"

메디먼트뉴스

2024.09.26 16:30:05

조회 7700 추천 9 댓글 22

[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2024년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부적절한 질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회 주최 측이 공식 사과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한 후보에게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 질문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 문제를 경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인물의 모습과 음성을 조작한 가짜 콘텐츠를 일컫는다. 특히, 이를 이용한 불법 합성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회에서 이러한 질문이 나온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논란이 커지자 대회 주최사인 글로벌이앤비는 26일 사과문을 통해 해명했다. 주최 측은 "해당 질문에서 '딥페이크'는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했던 것이며, 디지털 기술로 재현된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 사이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딥페이크 기술이 현재 성적 불법 영상물 제작에 악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딥페이크'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며, "영화, 광고, 교육 등에서 AI 기술이 활용되는 상황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를 듣고자 했으나, 질문이 적절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 특히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대회 운영에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민감성을 고려하지 못한 질문이 대회에서 제시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많다.

한편, 이번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는 김채원이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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