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현수)는 9월 7일(토)~8일(일) 1박 2일간 대웅경영개발원(경기도 용인시)에서 동료유족의 애도와 회복을 돕는 '자작나무 동료지원가 워크숍'을 진행한다. 자살유족 동료지원가는 '자살 사별 경험 이후 본인의 회복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유족의 애도와 회복을 돕는 자살유족 당사자 활동가'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017년부터 전국 최초로 '자살유족 동료지원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6명의 동료지원가를 양성했다. 동료지원가는 △동료상담(유족 간 애도와 회복을 위한 나눔) △고인별 자조모임(집단을 이뤄 감정과 경험을 나누는 모임) △25개 자치구 지원(자치구 자살유족 상담 및 자조모임 지원) △자살 예방 활동을 위한 인식개선 및 사회 참여(자살유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자살유족으로 건강하게 애도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위한 모델링과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참여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자작나무 동료지원가 워크숍 - 동그라미(의미: 동료지원가가, 그리는, 너와 나의, 미래)'는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자살유족 동료지원가 워크숍'으로, 동료지원가가 주도적으로 전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고, 동료지원가의 역량 강화와 소진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
동료지원가의 활동은 매년 확대(2021년 40회 → 2023년 110회)되고 있으나 동시에 자살 사별 재경험, 감정적 어려움, 심리적 소진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에 자작나무 동료지원가 정기모임에서 '자작나무 최초의 동료지원가 워크숍'을 추진하게 됐다.
워크숍에서는 프로그램은 △동료지원가 워크숍(동료지원가 역할, 활동 내용, 운영 방법 등 토의) △동료 수퍼비전(동료활동의 경험과 사례 발표를 통해 역량 강화와 성장) △야외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회복하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동료지원가 워크숍이 기대된다"며 "동료지원가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동료지원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유족지원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먼저 떠나보낸 유족을 위해 자작나무교육(신규 유족대상, 4회), 전문가 특강, 자조모임(고인: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동료상담, 회복캠프, 서울형 심리부검 면담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블로그( https://blog.naver.com/maum2eum), 문의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자살유족을 위한 자작나무 서비스 이용 및 동료지원가 활동 (사례)
70세 자살유족 A씨는 2013년 2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냈다. 아들을 보내고 '내가 조금만 다르게 행동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들이 죄책감이 돼 회복의 길을 막고 괴롭혔다. 그리고 삶과 죽음이 내 능력 밖에 일임을 알지만 이 가혹한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힘겨워하는 중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자작나무 모임에 참여하게 됐고, 자식을 보낸 같은 경험을 한 부모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위로도 됐지만 충격이었다.
A씨는 자작나무에서 유족을 위한 △고인별(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자조모임 △전문가에게 듣는 특강 △유족을 위한 회복캠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상실의 아픔을 겪은 유족과 소통하고 치유의 위로를 받으며 힘을 얻게 됐다. 자살유족은 유족이 된 그 시점부터 슬픔과 충격에 몸과 마음이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어느 누구보다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자작나무를 더 많이 찾게 됐고, 아들을 사별한지 7년이 지난 지금은 동료유족의 애도와 회복을 돕는 동료지원가로 활동하면서 A씨도 동료유족과 함께 위로받으며 이 시간을 살아내고 희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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